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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서울을 ‘여행’해본 적이 있나요?

저는 서울 근교에 거주하고 있지만, 주로 홍대나 신촌 등의 번화가를 갈 뿐 실제로 서울을 ‘여행지’로서 다녀본 적은 많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해외에서 외국인 친구들이 놀러 오면서 부랴부랴 서울의 놀러가볼 만한 곳들을 찾아보며 3일간 함께 서울을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 함께 다녔던 친구들이 굉장히 만족해한 코스였는데요!

외국인 친구들에게 소개해줄 만한 추천 서울 여행지!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서울 반포 한강공원입니다. 젊은 층에게는 꽤나 친숙할 수도 있는 곳인데요. 요즘은 한강에서 텐트나 돗자리를 펴 놓고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는 게 하나의 트렌드이죠. 그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롭고 시원한 분위기를 친구들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제일 처음으로 이 곳에 데리고 갔습니다.

저는 먼저 검색을 통해 근처에서 텐트를 빌려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보통 해외 여행 갈 때 들리는 필수 코스 중 하나가 여행지에서의 야시장인데요. 반포 한강공원에는 10월 말까지 매주 금토일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립니다. 다양한 종류의 푸드 트럭과 액세서리를 비롯한 핸드메이드 소품샵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덕분에 먹거나 쉬러 나온 사람들도 많고, 곳곳에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 분위기가 최고였어요. 더운 여름이 지나 선선해진 날씨도 한 몫 했습니다. 저희는 푸드트럭에서 음식도 사오고, 배달로 치킨과 엽떡도 함께 시켜 먹었어요. 밤이 되어 어두워지자 텐트와 함께 빌린 무드등을 켜놓았습니다. 그리고 곧 반포 공원의 유명한 무지개 분수도 시작했습니다.

한강과 그 위에 펼쳐진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편하게 먹고, 눕고, 듣고, 노는 추억은 제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주말이 되면 분위기를 즐기러 직접 나오는 요즘 세대의 모습들도 잘 보여줄 수 있었어요. 아마 이 곳에서는 해외 부럽지 않은 여유로움을 친구들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구경할 만한 곳

쇼핑몰 스타필드? 어쩌면 뜬금없다고 느끼실 수 있는 이 곳은 고양 스타필드 안에 있는 찜질스파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전 세계에 야외 온천은 있을지라도 푹 쉬며 푹 잘 수 있는 찜질방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이죠. 그래서 더욱이 찜질방에 데려가고 싶었지만 흔한 동네 찜질방은 어색할 것 같아 고민하던 중, 발견한 곳이 고양 스타필드 내 아쿠아필드였습니다.

고양 스타필드 자체가 지어진 지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찜질방도 매우 깨끗하고 시설도 굉장히 최신식이었는데요. 입장하는 곳부터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이 곳에는 7개의 찜질 공간과 편히 쉴 수 있게 만들어진 릴렉스룸과 홀, 바람을 맞으며 반신욕을 할 수 있는 풋스파 등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각 방의 테마가 다 달라 향과 조명, 공간 배치도 다양했고, 이 곳을 둘러보며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미디어 아트룸’은 동그랗게 둘러 쌓인 뜨끈한 의자에 앉아 천장에 돔 형식으로 마련된 스크린을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는데요. 영상에 따라 마치 바닷 속, 별빛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찜질방에 왔으니 삶은 달걀과 식혜까지 꼭 함께 먹어야겠죠!

친구들과 목욕탕까지는 함께 가지 못했지만 내부 시설 역시 너무 좋았고, 파우더룸 등 준비공간도 잘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에 친구들도 잘 쉬고 너무 만족한 채로 준비해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며칠동안 빡세게 여행하고 피로가 쌓였을 때쯤 여행 겸 피로 풀 겸 함께 가기 정말 좋은 곳인 것 같아요.

함께 구경할 만한 곳

사실 제게 서울의 이미지는 강남의 높은 건물들과 먹자 골목이 즐비한 북적북적한 번화가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경제가 성장하며 건축된 서울일 뿐,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이 살아온 서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저는 평범하고 소소한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택한 곳이 낙산공원과 이화 벽화마을 입니다.

저희는 대학로에서 점심을 먹고 낙산공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가는 길이 매우 가팔라 땀을 쪽 뺐어요. 주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낮의 낙산공원은 매우 꽤나 한가했습니다. 공원 길을 따라 있는 성벽이 옛날 한국의 성벽이었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쭉 그 길을 걸었습니다. 수많은 빌라와 건물들 등 높은 곳이라 탁 트인 전망으로 한 눈에 보이는 서울은 그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보이는 공용 운동기구도 체험해보며 낙산공원과 이어져 있는 벽화마을로 향했습니다.

이화 벽화마을로 들어서자 입구에서부터 벽화마을 안내 지도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쓰여진 곳을 따라 벽화를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이 곳이 관광지화 되면서 소음 등의 문제들로 인해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의 고통이 심해졌고, 벽화를 지우는 등의 행동으로 나타나면서 이런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지금의 코스 주위에는 거주지보다 카페나 소품샵이 위치해 있었고, 거주지역은 따로 표시되어 조용히 해 달라고 안내해주었습니다. 저희는 곳곳을 돌아다니며 예쁜 사진들을 남기고, 근처의 가게에서 엽서들도 구경하였습니다.

이 곳은 번화가로서, 관광지로서, 거주지로서의 서울의 모습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더불어 인생샷까지 남길 수 있었는데요. 제가 전하고 싶었던 서울이 친구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었습니다.

함께 구경할 만한 곳

이 곳은 저도 이번에 친구들을 데려가면서 처음 알게 된 곳입니다. 헐리우드에 있는 명예의 거리처럼, 한국에도 소규모로 만들어 놓은 ‘스타의 거리’가 있습니다. 위치는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1층 면세점 올라가는 통로입니다. 백화점이 커서 다소 찾기 힘들 수 있는데, 을지로 입구역 8번 출구로 나가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곳에는 수많은 한류 스타들의 핸드 프린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이민호, 지창욱, 이준기, 등 유명한 배우들과 방탄소년단, 슈퍼주니어, 엑소, 트와이스 등 아이돌 가수들까지 다양한 스타들이 이 곳에 자신의 기록을 남겼는데요. 전시된 핸드 프린팅에 자신의 손을 맞대면, 옆 전광판에 해당 연예인이 찍은 팬을 향한 10초 내외의 동영상이 뜹니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스타들의 큼지막한 화보들이 차례로 돌아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동영상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는데요. 많이 몰릴 때는 줄 서서 핸드 프린팅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친구가 방탄소년단의 엄청난 팬이라 이 곳을 꼭 오고 싶어 했어요. 한 명 한 명의 손을 맞대고 옆에 나오는 동영상을 찍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까지 기분이 다 좋아지더라구요. 만약 외국인 친구가 한국 연예인을 좋아한다면 이 곳도 기억에 남을 만한 장소가 될 것입니다.

함께 구경할 만한 곳

지금까지 외국인 친구에게 소개해주는 서울 여행지와 그 주변 볼거리들에 대해 함께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포스팅을 통해 해외에서 친구들이 왔을 때 조금은 더 자신 있게 우리나라를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추천하는 서울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글 사진 / 트래블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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