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난리난 뮤지컬 '위키드' 뉴페이스

조회수 2021. 3. 15. 14: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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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하나·손승연의 '위키드'

Thank Goodness

뮤지컬 <위키드>의 새로운 마녀 손승연과 나하나 배우가 한껏 날아올라 관객을 맞이한다. editor 이민정


사랑스러운 글린다, 나하나

Q.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서 <위키드>까지, 나하나 배우는 이제 한국의 내로라 하는 뮤지컬 여배우입니다. 이 작품을 위해 오디션까지 치렀다고 들었습니다.

A.

오디션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한 작품이에요. 처음에는 네사로즈 역으로 지원했다가 2차 오디션에서 콜로 글린다를 제안해 주셨는데 ‘언제 또 오디션에서라도 글린다 연기를 해보겠나’ 싶어 최선을 다해 준비했어요. 몇 달에 거친 오디션을 함께 준 비했던 이주희 보컬 선생님이 오디션 직전까지 차 안에서 같이 목을 풀어주시는 등 여러모로 애써 주셨어요.

Q.

글린다와 나하나 배우와의 닮은 점이 있다면요.

A.

글린다와 제가 성격적으로 닮은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도 찾아 나가고 있는 중이고요. 하지만 마지막 글린다의 선언이 제 삶의 방향성과 같아요. 나의 감정을 희생해서라도 사람들에게 위안과 평안과 용기를 주고 싶다는, 정말 선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 방향성과 결정이 같습니다.

Q.

어느 인터뷰에선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고 해서 놀란 적이 있어요. 그렇다면 반대로 뮤지컬 배우로 살아오면서 스스로에게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A.

그 부분이 저의 고쳐야 할 부분이기도 해요. 자신감 부족. 사실 고쳐야할 것이 산더미 같지만 그럼에도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정말 못해낼 것 같고 도망치고 싶을 만큼 한계에 부딪힐 때도 있고 너무 부족해서 ‘배우를 할 자격이 있나?’를 늘 의심하면서도 피하지 않고 결국 연습실에 가는 신실함이요. 조금 느리고 더디지만, 뮤지컬에 대한 사랑은 작아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용기를 줍니다.

순수한 엘파바, 손승연

Q.

<위키드>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굉장히 할 말이 많아요. 중학교 시절 청소년 극단에서 창작 뮤지컬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남경주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되었고 존경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창작 뮤지컬을 올리고 난 후에 저는 가수의 꿈을 가지고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되면서 선생님을 뵐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처음 <위키드>를 접하게 된 것은 2014년도였어요. 제 팬분께서 꼭 공연을 보면 좋을 것 같다고 티켓을 구해주셨거든요. 마침 ‘불후의명곡’ 방송을 같이 했던 김소현 언니와 남경주 선생님이 계셔서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공연이 끝난 후 대기실로 인사를 갔어요. 선생님께서 저를 알아봐주시고 기억해 주셨어요! 그 후로 선생님과 연락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고 선생님께서 하시는 공연도 보러 가면서 더욱 자주 뵙게 되었는데, 어느 날 선생님께서 <위키드> 오디션을 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 보시는 거예요. 그때가 아마 2015-2016년쯤? 선생님께서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시어 제 연기도 봐 주시고 오디션 준비도 도와주셨는데 제가 많이 어리기도 하고 서툴러서 떨어졌었답니다! 하하. 그 후로 저는 뮤지컬에 대한 생각을 잠시 접어 두고 가수로서 활동을 하다가 뮤지컬 <보디가드>를 만나게 되었고, <보디가드>를 초연 그리고 재연까지 마친 후에도 저의 앨범 준비로 한창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만약 <위키드>가 다시 한국에 돌아온다면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지!’라고 다짐하던 찰나에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고, 약 5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엘파바를 맡게 되었습니다.

Q.

자신과 엘파바가 비슷한 지점이 있다면요.

A.

엘파바가 초록 피부로 멸시를 받았다면 저는 가수가 되기 전, 외모로 참 많이 부딪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수의 꿈을 가지고 오디션을 볼 때마다 ‘TV에 나올 수 있는 얼굴이 아니다’, ‘공부로 성공하는 것이 빠를 것 같다.’라는 말을 밥 먹듯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부딪힐 때마다 저는 꼭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 하나로 버텼던 것 같아요. 하지만 꿈을 이루는 일은 쉽지 않았고 각종 가요제나 오디션에서 매번 떨어지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도전한 프로그램이 ‘보이스 오브 코리아’였습니다. 가수로서의 삶도 그리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음악에 열정이 불타올라 가수를 꿈꾸던 소녀는 사라지고 사랑하는 일을 노동으로 느끼고 있는 제 모습을 보았을 때 많은 회의감을 느꼈어요. 저는 그게 엘파바가 마법사의 실체를 알았을 때의 순간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지금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모든 것들을 이겨내고 또 다른 목표와 새로운 꿈을 향해서 달려나가고 있어요!

Q.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배우 손승연은 어떤 성장을 하게 될까요.

A.

제가 약 9년 만에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위키드>를 만나게 되었어요. 저는 이게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가수로서 그리고 인간 손승연으로서 놓치고 지나가버린 것들도 많을 것이고 저를 돌아볼 시간도 많지 않았는데, <위키드>를 준비하고 엘파바를 만나면서 저의 초심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그 열정과 정의로움 그리고 올곧음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해준 이 작품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뮤지컬 <위키드>의 새로운 얼굴
나하나, 손승연 배우의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뮤지컬 <위키드>

기간 2021년 2월 12일-2021년 5월 1일

시간 화·목·금 19:30 수 15:00 주말 14:00 19:00

장소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문의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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