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통근자의 헤드폰

조회수 2021. 3. 24.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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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든든한 메이트. 노이즈 캔슬링부터 배터리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에어팟 맥스 전격 분석하기.

단출하지만 부족할 것 없는 구성

애플 로고가 그려진 하얀 박스를 열면 에어팟 맥스와 전용 스마트 케이스, 라이트닝 케이블만 담겨 있다. 애플 대부분의 제품에서 전원 어댑터가 기본 구성에서 빠지면서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에어팟 맥스는 본품 자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부드러운 메시 소재의 헤드밴드와 이어컵은 부드러운 베개를 벤 듯한 편안함을 준다. 하루 3-4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나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 또 메시 소재와 대비를 이루는 알루미늄의 마감은 세련된 느낌뿐 아니라 적당한 무게감을 선사한다. 각각의 이어컵이 독립적으로 회전해 귀에 가해지는 압력을 균일하게 맞추는 것도 장점이다.

기차 소음도 해결하는 노이즈 캔슬링

에어팟 맥스를 처음 받았을 때 제일 기대했던 기능이 노이즈 캔슬링이다. 고속철도와 지하철을 타고 통근하는 내게 소음은 익숙하지만 꽤 불편한 존재였다. 소음에 묻혀 가사, 대사 등이 잘 안 들리기 일쑤인데다가 소음을 막기 위해 볼륨을 높이면 귀가 너무 피곤했다. 에어팟 맥스는 우선 귀를 완전히 덮는 ‘오버이어’ 디자인으로 무선, 커널 이어폰보다 소음이 적다. 거기에 이어컵 외부에 3개, 내부에 1개로 좌우에 각각 4개씩 총 8개의 마이크를 탑재해 주변 소음을 감지하고 귀에 전해지는 소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주변 소음을 정밀하게 줄여준다. 실제 착용했을 때 고속철도의 시끄러운 소음은 물론, 외투의 바스락거리는 소리, 주위의 이야기소리가 모두 걸러졌다. 또 ‘주변음 소리 허용모드’로 전환하면 헤드폰을 착용하지 않은 듯 명료한 소리가 귀로 전해진다.

어떠한 장르도 소화하는 헤드폰

평소 클래식부터 힙합,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는 나로서 모든 음역대를 충족시키는 이어폰, 헤드폰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통근시간 동안 음악뿐 아니라, OTT 콘텐츠까지 시청하기 때문에 더욱 고르기 어려웠다. 저음역대의 탄탄한 소리를 재현하는 제품이라면 만족하려 애썼달까. 에어팟 맥스는 그런 의미에서 어떤 소리도 왜곡이 없어 마음에 쏙 들었다. 저음은 깊고 풍부하게, 중음역대는 정확하게, 고음은 깔끔하게 처리한다. 피아노 소리는 투명하고 여렸으며, 드럼 소리는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었다. 또 ‘돌비 애트모스’ 기능으로 머리 위를 포함한 360도의 사운드에 둘러싸인 경험을 선사했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된 영화를 켰을 때는 열차 안을 한순간 영화관으로 바꾸었다.

3시간도 끄떡 없지?

에어팟 맥스가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었을 때, 결로 현상과 배터리 방전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떠올랐다. 60%까지 배터리가 충전된 에어팟 맥스가 다음날 아침 1%가 되었다거나 100%로 충전 후 2-3시간 사용했을 뿐인데 0%로 방전된 사례가 있었다. 하루 3-4시간 사용해야 하는 입장에서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단점이다. 에어팟 맥스는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물리적 버튼이 없다. 사용을 하지 않으면 저절로 저전력 모드에 들어가는데 그러기 위에선 전용 스마트 케이스에 에어팟 맥스를 보관해야 한다. 다른 기기와의 연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위의 사례도 애플 TV나 아이패드 등과 자동으로 연결되면서 일어난 일이다. 다행히 에어팟 맥스를 사용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방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 번의 충전으로 4일간 사용했으니 배터리도 꽤나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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