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

오랫동안 집에 머무를 때 의외로 자주 찾아오는 건 배고픔이다. 요리에 소질도 흥미도 없고 배달 음식도 지겹다면? 와플 메이커에 크루아상을 구워 크로플을 만들어 보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크로플을 뚝딱 만들 수 있다. 만들 수 있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지금 한국인들은 와플 기계로 와플만 빼고 온갖 걸 다 만들고 있다고. 인절미를 넣은 인절미 와플, 삼각김밥을 구운 삼각김밥 와플, 비빔밥으로 만든 비빔밥 와플도 있으니 도전해 보자.

축하한다. 자급자족의 길에 들어섰다. 집 안에 텃밭을 만든다니 말만 들어도 거창해 보일지 모르지만 몇 가지 준비물만 있으면 어렵지 않다. 신선 식품을 배송 받은 후 버릴 예정이었던 스티로폼이 주요 준비물이다. 평평하게 흙을 고르고 씨를 심으면 끝. 다 먹은 쿠키통이나 페트병을 재활용해도 좋다. 흙을 구하는 게 번거롭다면 수경재배가 가능한 대파나 콩나물, 열무를 키워보자. 싱싱한 채소가 먹고 싶을 때 뽑아 먹기도 훌륭하다.

외출이 제한된 시기, 유럽 곳곳에서는 많은 이들이 셀프 미용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막연히 어렵다는 생각에 잘 시도하지 않는 영역이지만 한번 익혀 놓으면 평생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게 미용의 기술이다. 셀프 레이어드컷 자르기, 셀프로 숱치기, 셀프 사이드뱅 등 짜릿한 셀프 미용에 도전해 지겨운 헤어스타일을 탈출해 보자. 컷트는 아무래도 두렵다면 드라이의 기술을 익혀 보는 것도 좋다.

원격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 누구에게나 하나씩은 잘하는 게 있다.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 당신의 소소한 노하우를 공유해 보는 것도 좋다. 누구나 이 정도는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 중에는 의외로 그렇지 않은 게 많기 때문이다. 그리 많지 않은 구독자이지만 꾸준히 하다 온라인 클래스 업체에서 먼저 강의 제안이 오는 경우도 많다. 당신이 먼저 셀프 지원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집을 노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인터넷에서 배경지와 조명만 주문하면 훌륭한 스튜디오가 된다. 자신의 직무 노하우를 살린 강의에 도전하다 보면 업계에서도 프로일잘러로 등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