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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

밝히면 안되는 여자, 문란해도 되는 남자는 없다! 남과 여 모두 평등하게 즐길 권리가 있는 섹스 이야기

우리는 정작 가장 솔직해야 할 영역은 감추고, 오히려 말을 아껴야 할 때는 과하게 솔직하다. 섹스에 대해 당당히 말하자. 섹스는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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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에서 이일화, 라미란, 김선영은 쌍문동 골목의 평상에 앉아 콩나물을 다듬거나 고구마를 나눠 먹는다. 같은 나이의 아이들을 키우는 세 엄마의 수다는 아이들 이야기로 시작해 연예인 이야기로 이어졌다가 동네 사람들 걱정을 한바탕 한 후에 종착역에 도착한다. 그 종착역은 바로 남편과의 성생활. 주로 남편과의 성생활에서 장난스럽지만 불만을 표시했던 것은 ‘쌍문동 치타 여사’ 라미란이다. 길고 굵직한 고구마를 보면서 “아 좋다”라고 하거나 동네 꼬마가 타고 있는 말 장난감을 보고서는 “장난감도 저렇게 튼튼한데”라고 다 들리는 혼잣말을 하는 식이다. 극 중에서 세 사람의 관계는 동네 친구라는 말로는 부족한 끈끈한 사이였고, 모두 결혼을 한 여성들이기 때문에 꽤 솔직하게 이런 대화가 오간다. 시간은 흘러 지금은 2020년. 드라마에서 그려졌던 1988년에서 32년이 흘렀다. 과연 우리는 32년 전과 비교해 얼마나 많이 달라졌을까. 밖에서 얼마나 편하게 입 밖으로 나의 섹스관, 상대와의 호흡, 좋았던 점 혹은 나빴던 점을 털어놓았는지 한 번 차분히 생각해볼 때다. 에어팟이 필수품이 된 2020년에 살고 있는 우리가 ‘마이마이’로 음악을 듣던 <응답하라 1988>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피임은 같이, 혼자 하지 말자

세상에 100% 확실한 것은 없다. 피임 역시 그렇다. 인간이 감히 우주만물의 섭리를 그깟 기구와 약으로 거스를 수는 없다. 그래서 또 하고, 또 하고, 또 해야 하는 것이다. 피임의 방법으로 남자는 콘돔, 여성은 피임약을 주로 선택한다. 콘돔을 끼고 관계를 하면 감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콘돔 사용을 꺼리는 남자들이 아직도 존재한다. 그러면서 임신은 무서운지 여자에게 피임약을 권유 혹은 강요한다. 하지만 약은 콘돔과 다르다. 앞서 말했듯 인간의 몸은 과학으로는 모두 설명할 수 없는 우주만물의 섭리로 이루어져 있다.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하는 여성의 몸은 더욱 그렇다. 이 호르몬 체계를 바꾸는 것이 바로 피임약이다. 잦은 복용 후 큰 병이 생겼다는 연구 사례는 아직 없지만 호르몬이 뒤바뀌면서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고,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하기도 한다. 약의 힘이 그만큼 무섭고도 크다. 물론 이런 이유로 남자에게만 피임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모두 힘들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같이 피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한쪽에만 강요하지 말고, 함께 즐겁기 위해서는 피임도 안전하게 함께 하자.

오르가슴은 인권이다

오르가슴은 섹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인권이다. 언제까지 억지로 오르가슴을 연기할 수는 없다. 그것은 상대방을 떠나 나 자신을 속이는 일이다. 오르가슴을 느끼지 않은 채로 단순 삽입 운동을 반복하는 것은 100번을 해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 단 한 번의 섹스라도 진짜 희열을 느껴야 동물 간의 교배가 아니라 인간의 섹스가 완성되는 것이다.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흥분, 발기, 삽입, 분출, 기운 빠짐으로 이어지는 남자의 속도에 따라가지 말 것. 물론 처음부터 ‘이 사람 뭐지?’ 하는 생각이들 정도로 나와 속궁합이 잘 맞는 사람도 간혹 존재한다. 하지만 그건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 확률과 비슷하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몸의 대화를 나누는데 처음부터 찰떡같이 잘 맞기란 쉽지 않다. 인권이 무엇인가. 인간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다. 섹스에서 오르가슴은 상대방과 나, 두 사람 모두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다. 상대방만 즐거운 섹스는 당신에겐 그저 상대방을 위해 당신의 시간과 몸을 내어준 서비스에 불과하다. 섹스를 통한 동등한 즐거움은 동등한 관계에서 나온다. 너만 즐겁고(그것도 짧게), 나는 즐겁지 않은 섹스는 이제 그만하자.

나도 하고 싶다

여자들에게 성욕은 아직 입 밖으로 꺼내놓기 어려운 주제다. 흔히 남자가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두고 ‘당당하다’ 혹은 ‘솔직하다’로 표현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자가 ‘하고 싶다’고 말하면 당당, 솔직, 더 나아가 발칙한 여성으로 표현된다. 왜 똑같이 ‘나 섹스하고 싶다’라고 의사 표현을 했을 뿐인데 남성에게는 당연한 것이고 여성은 당당하다는 프레임이 씌워지는 것일까. 19세 이상만 볼 수 있는 웹소설은 여성 독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들이 가장 활발하게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시간은 오후 11시 이후. 연령대도 제법 높다. 헐벗은 남자들이 나와서 눈앞에서 살덩이가 움직이는 것보다 얼굴, 몸, 목소리를 모두 상상할 수 있는 소설 속 남자들에게 더 열광한다. 다정한 그들과 침대에서 로맨틱하면서도 격정적인 시간을 보내는 여자 주인공을 보면서 부러움과 대리만족을 얻기도 한다. 남자와 같은 횟수, 비율은 아니라고 해도 여자도 섹스하고 싶다. 미디어에서 그리는 남녀의 이미지만 봐도 그렇다. 섹스를 원하는 남성은 어쩔 수 없는 본능으로 그리면서 섹스를 원하는 여성은 남편을 도망가게 만드는 ‘아줌마’로 묘사한다. 나이가 들고 아줌마가 되어서야 섹스를 원할 수 있고, 그마저도 남성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존재로 그리는 것이다.

이 세상에 문란한 남자는 없다

‘문란하다’는 형용사는 대부분 ‘여자’ 앞에 붙는다. 콕 짚어 이유를 말할 순 없지만 문란하다는 프레임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치명적이라고 꽤 예전부터 생각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여자는 문란해선 안 되고 남자는 문란해도 된다고 극단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같은 행동을 해도 여성만 문란한 취급을 받는 것에 대한 반발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성매매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성매매는 어째서 남자들 사이의 ‘문화’로 여겨지는 것일까. 남자친구의 첫 경험이 성매매로 이뤄진 건 좋‘ 진 않지만 그럴 수 있는 것’으로 치부되고, 아직도 ‘남자들이 일하다 보면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만약 정말 성매매가 고대 로마 시대부터 전해오던 그야말로 ‘문화’라면 여성의 성매매도 똑같은 시선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닐까. 남자들 사이에서는 부끄러움 없이, 오히려 자랑스럽게 말하는 무용담을 대부분의 여자들은 거의 털어놓지 않는다. 남성들처럼 수요와 공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란한 여자는 없다. 물론 문란한 남자도 없다. 그저 문란한 사람만 있을 뿐이다.

나를 위한 행위, 자위

나를 가장 위하고, 가장 위할 수 있는 사람은 역시 나다. 성인용품숍은 더 이상 국도 어느 한쪽에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위치에만 있지 않다. 홍대, 신사동의 메인 스트리트에 아기자기하고 확 튀는 컬러감의 성인용품숍들이 마치 문방구처럼 가벼운 분위기로 손님을 기다린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10여 년 전 ‘코즈니’라는 잡화점이 있었다. 명동, 강남역에 건물 전체를 매장으로 쓸 정도로 큰 규모였다. 지금으로 치면 조금 고급스러운 다이소 같았는데 연령 제한 없이 모두가 드나들 수 있는 곳의 꽤 큰 섹션에서 콘돔을 팔았다. 콘돔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던 시절, ‘우와 이거 너무 귀엽다’ 하며 우연히 들었던 예쁜 케이스가 콘돔이라는 걸 알고 누가 볼세라 바로 내려놓고 그 자리를 벗어났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때는 콘‘ 돔이 뭐 이렇게 예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떠올려보면 콘돔이 예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콘돔 역시 예쁘게도 만들 수 있는 하나의 제품일 뿐이니 말이다. 자위를 함에 앞서 내 몸에 대해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어떤 기구를 사용해야 할지, 어떤 상황, 어떤 코스튬에 흥분하는지 등을 많은 경험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파악해야 한다. 오늘의 내가 즐겁기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듯, 오늘의 나를 즐겁게 하기 위한 슬기로운 자위 생활을 준비해보자. 옷 쇼핑하듯 이 도구, 저 도구 마음껏 구경해보고 나에게 맞는 제품을 구입해볼 것. 분명 ‘마이 00’이라고 애칭을 붙여줄 만한 도구가 나타날 것이다. 당신의 풍요로운 자위 타임은 당신만이 구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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