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

싹쓰리부터 환불 원정대까지. TV만 켜면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스타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의상과 헤어 스타일, 메이크업 룩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에 어느덧 트렌드로 자리 잡은 ‘레트로’. 이는 뷰티씬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어린 시절 소중한 장난감 반지를 보관하던 틴 케이스에 화장품을 담기도 하고, 엄마가 입었을 법한 스커트 패턴을 립스틱 패키지에 입히기도 한다. 오랜 세월, 식품의 마스코트 역할을 했던 곰표의 하얀 곰을 그대로 쿠션 위에 옮겨 추억을 소환시키는 브랜드도 눈에 띈다. 이렇게 만들어진 레트로 화장품들은 대부분 리미티드로 판매되기 때문에 소장 욕구 또한 높인다.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재입고만을 기다리게 하는 이번 시즌 레트로 아이템들을 만나봤다.

3CE가 디즈니와의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레트로 무드의 미키 마우스 디자인이 포인트인 이번 라인은 아이 섀도 팔레트와 블러셔, 립, 파우치까지 총 9가지 제품으로 출시된다. 특히 위트 있는 틴 케이스는 추억 속 아이템들을 연상시켜 소장 욕구를 배가시킨다. 그중 아이 팔레트는 총 6가지의 매트 컬러를 담아내 부드러우면서도 그윽한 눈매를 완성하기에 효과적. 소프트 파우더를 사용해 프라이머를 바른 듯 눈가 유분기를 잡아 주어 크리즈 현상 또한 최소화시켰다. 3CE 매트 아이 컬러 팔레트 오버 앤 아웃 7.2g 3만2000원.

돌체앤가바나 뷰티가 새롭게 선보이는 립은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길고 얇은 디자인을 고집했다. 여기에 블랙과 골드로 어우러진 아이코닉 한 패턴이 고급스러운 느낌도 더한다. 크림처럼 부드럽게 발리면서 파우더처럼 완벽하게 밀착되는 피니시는 오랜 시간 처음 그대로의 컬러를 유지하고, MLBB부터 강렬한 원색 컬러까지 총 16가지로 원하는 룩에 맞춰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무화과 추출물과 올리브오일을 포함해 건조함 없이 촉촉한 입술이 유지된다. 돌체앤가바나 뷰티 패션립 크림 투 파우더 매트 립 펜 2g 4만5000원.

새하얀 밀가루를 떠올리면 패키지에 그려져 있는 하얀 곰이 자동으로 연상된다. 스와니코코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쿠션, 클렌징 팩 폼, 핸드 크림에 곰표 패키지를 입혔다. 패키지는 물론 제품에도 실제 밀가루 성분을 담아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포인트. 쿠션은 번들거림 없이 보송하게 발려 피부결을 정돈한다. 여기에 촉촉한 마무리감을 더하기 위해 미네랄 워터를 포함한 것도 장점. 스와니코코 곰표 밀가루 쿠션 15g 2만8000원.

새벽 5시의 차갑고 나른한 감성을 레드 컬러에 담은 투쿨포스쿨의 ‘태그 라인’. 레드와 핑크 사이의 붉은 색감을 통해 하루의 시작과 끝이 교차되는 새벽 시간을 표현했다. 이번 에디션은 아이 팔레트, 매트 립, 페이스 빔, 픽스 마스카라까지 총 4가지로 구성되어 레드 메이크업을 쉽고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 그중 아이 팔레트는 미세 파우더가 눈가의 유분을 잡아 맑은 컬러가 오래 지속되고 부드러운 발림성의 매트 타입, 은은한 광채가 느껴지는 쉬머, 높은 밀착력으로 펄 날림 걱정 없이 화려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는 스파클링 클리터까지 다양한 텍스처를 갖췄다. 투쿨포스쿨 레이지 레드 무드 아이즈 8.4g 2만8000원.

귀여운 물개 일러스트가 시그니처인 커피 컴퍼니 프릳츠와 헤라가 역대급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매력적인 브라운 베이스의 컬러로 만든 립스틱이 그것. 컬러 명 또한 ‘서울 시네마’, ‘잘 되어 가시나’, ‘올드 독’으로 개발해 특별함을 더한다. 원두커피가 한 방울씩 섞인 듯한 컬러는 톤 다운된 라이트 오렌지, 그윽한 레드, 오묘한 브라운 빛의 버건디로 총 3가지 구성이다. 이번 에디션은 립스틱 1종 구매 시 파우치와 콜라보 기프트 박스가 함께 증정된다. 헤라 X 프릳츠 루즈 홀릭 벨벳 3g 3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