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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건조에도 끄떡없는 수분 겹방어

조회수 2021. 2. 8. 15: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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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만 채운다고 건조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피부에 남은 수분을 붙잡을 스킨케어법.

가을 타는 피부, 지금은 보습에 집중할 때

환절기에는 생체리듬에 변화가 생긴다. 감기 같은 가벼운 질환에도 몸살을 앓듯 피부 또한 예외는 아니다. 여름의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후유증에 쌀쌀한 가을 바람이 더해지니 문제.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평균 수치인 13%보다 낮아지면 피부는 푸석해지고 탄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시대’인 요즘, 실내에만 있으면 피부가 안전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에 없던 피부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잦다. 기초 메이크업이 간소해지면서 선크림을 생략하게 되고, 마스크로 가려지지 않는 눈가 주위가 유독 칙칙해지는 것. 또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숨을 쉬고 말을 하게 되니 마스크 안의 환경은 침과 숨, 땀에 의해 습해진다. 마스크 안쪽 공기는 환기가 되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축축해진 환경은 세균이 번식하기 십상이다. 이때 화장품 성분, 피부 노폐물 등이 엉켜 모공을 막고 여드름과 모낭염까지 야기한다. 이로 인해 피부 장벽은 점점 손상되고 건조와 속땅김까지 더해지니 속수무책 상태. 그렇다면 지금 이 시기, 우리의 보습 전략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방어와 겹방어, 이 두 가지만 기억하면 쉽다. 피부에 부족한 수분은 채워 방어하고, 이를 빼앗기지 않도록 겹방어를 하는 것이 솔루션. 수분을 층층이 쌓아 올리고 가둬 피부 본연의 장벽 기능을 회복시켜 자체의 힘을 높이자는 얘기다.

방어 = 보습

보습의 기본은 수분이다. 따라서 수분을 보유하는 능력을 높이는 것이 방어의 관건이다. 피부는 NMF라 불리는 천연 보습 인자를 만들어낸다. 이는 주변의 수분을 잡아당겨 표피와 각질층을 촉촉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다만 우리 피부가 이 천연 보습 인자를 24시간 같은 양으로 분비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구성하는 성분을 화장품으로 채워야 한다. 천연 보습 인자의 구성 성분은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알라토인 등이 있다. 대표적 보습 성분인 히알루론산은 천연 보습 인자의 수분 함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히알루론산은 말랑한 젤리 형태로 자기 무게의 300~1000배에 달하는 수분을 끌어당기고, 진피 속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채우기에 효과적이다. 수분 증발을 막는 동시에 강력한 수분 흡입력으로 적절한 양의 수분을 유지하는 성분 중 하나다. 이와 같은 성분을 필수적으로 체크해 수분이 피부에 풍부하게 저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다.

겹방어 = 보수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단순히 수분만 채울 것이 아니라 수분을 붙잡는 성분을 같이 공급해야 한다. 지질은 필수지방산과 함께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세라마이드, 마유 같은 지질 성분이 대표적인 예. 분자량이 커서 흡수되기보다는 표피에 보호막을 덧씌우기 때문에 채운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돕는다. 지질은 세포간 지질층이 수분으로 촘촘히 채워져 있을 때 외부로의 수분 증발을 자체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발휘된다. 이는 피부의 수분 밸런스를 조절하고 세포에 적절한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하며 피부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자연적으로 배출시켜 피부의 건조함을 개선하게 된다.

피부 속 수분을 채우는 방어의 원칙

깨끗한 밑바탕은 필수

클렌징은 피부의 상태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약산성 타입의 폼 클렌저를 사용해 1~2분 내에 클렌징을 마치는 것이 이상적이다. 클렌징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이미 닦아낸 오염 물질이 다시 피부 속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한다. 주기적인 각질 제거 또한 필수다. 표피는 28일을 주기로 끊임없이 세포를 만들어내고 오래된 세포는 피부 위로 밀어낸다. 피부 겉으로 밀려 나오는 죽은 세포를 각질이라고 하는데 본래는 자연적인 순환으로 세안만 잘해도 어느 정도 떨어져 나간다. 다만 노화 혹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제때 배출되지 못하면 피부 트러블을 야기한다. 주 1회 정도가 스크럽의 적당한 횟수다. 어느 정도의 각질은 유수분이 과도하게 증발되지 않도록 조절하기 때문에 AHA, BHA가 포함된 저자극 각질 제거제를 선택하자. 단 너무 농도가 높으면 자극이 셀 수 있으니 각질 제거 성분이 10% 이하로 함유된 제품을 눈여겨볼 것.

안티에이징보다는 수분에만 포커싱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라면 평소 사용하던 제품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상적인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각질층에 균열이 생겨 피부 투과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때 비타민 C, 레티놀과 같이 안티에이징을 목적으로 한 성분은 화끈거림이나 가벼운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 속에 합성색소 또는 방부제나 향료 등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수분을 채우는 피부 유사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히알루론산, 스쿠알렌처럼 수분에 포커싱된 성분이 담긴 제품을 고르되 몸에 좋은 음식도 한 번에 과식하면 탈이 나는 법. 피부가 건조하다고 해서 오일, 세럼, 크림 등을 정량 이상 한꺼번에 바를 경우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고 장벽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과도한 양을 바르는 것보다 아침, 저녁 2회 꾸준한 보습 케어를 진행하자.

수분 증발을 막는 겹방어의 원칙

유분으로 수분 잠금

피부에 머물러 있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막을 씌우는 방법이다. 미네랄 오일을 활용하거나 실리콘과 같이 막을 형성하는 제품이 효과적이다. 오일의 주성분 중에는 리놀레산과 올레인산이 있다. 지성이나 트러블 피부라면 리놀레산 비중이 높은 오일을 추천한다. 헴프시드, 로즈힙 오일이 대표적이다. 반면 건성 피부라면 호호바나 코코넛과 같은 올레인산이 도움된다. 오일은 분자량이 커서 흡수되기보다는 표피에 보호막을 덧씌우기 때문에 채운 수분이 증발되지 않게 막는 역할을 한다. 마스크 팩 또한 밀폐 요법의 한 종류로 수분 충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피부 방패막 보호

피부 장벽이란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 해당하는 각질층에 존재하며 각질 세포 사이사이에 지질막으로 구성된다. 이는 마치 벽돌을 쌓아 올릴 때 벽돌 사이에 시멘트가 있어야 튼튼한 것과 같은 구조. 시멘트 반죽 역할을 하는 지질막 성분은 각질 세포의 결합을 더욱 견고하게 한다. 이 장벽을 제대로 만들어야 수분의 투과를 억제하면서 유해균이 피부로 침투되는 것을 방지한다. 따라서 가을철 피부 땅김을 줄이기 위해서는 장벽이 훼손되어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10% 이하로 내려가는 현상을 예방해야 한다.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유리지방산 같은 성분들을 체크해 각질 세포 사이의 지질막 손상은 막고 피부 장벽 기능을 향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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