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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 편안하게 살자! 나의 행복을 위해 현명하게 상대방과 거리 두는 방법

사람 때문에 매일이 피곤하게 느껴진다면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적당히 끊어낼 수 있는 재치 있는 방법은? 관계 디톡스에 필요한 몇 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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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영하는 책 <말하다>에서 ‘마흔이 넘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친구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잘못 생각했던 거죠. 친구를 덜 만났으면 내 인생이 더 풍요로웠을 것 같아요. 쓸데없는 술자리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했어요. 맞출 수 없는 변덕스럽고 복잡한 여러 친구들의 성향과 각기 다른 성격, 이런 걸 맞춰주느라 시간을 너무 허비했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이나 읽을걸. 잠을 자거나 음악을 들을걸. 그냥 거리를 걷든가’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복잡하게 얽힌 관계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대신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을 때가 있다. 하지만 학교, 직장, 온라인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을 단절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모두 껴안고 살 수 없는 법. 세상의 모든 빌런들에게 표나지 않게 하지만 확실하게 적당한 거리를 두는 관계 디톡스가 필요하다.

11m 네 시간만 소중해?

약속 시간에 항상 늦는 클라이언트를 만나기 전까지 일분일초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 현대인에게 코리안타임이 무슨 뜻이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그와 일한 지 1년 차, 이제 울화병이 난다. 스마트폰이 만연한 시대에 홀로 해시계를 보며 사는 사람처럼 ‘9시~9시 30분 사이에 만날까요?’라며 미팅 시간을 애매하게 잡는 것은 기본. 늘 약속한 시간보다 15분 이상 늦는다. 만에 하나 그가 9시 40분에 등장했다 치더라도, 클라이언트를 위해 약속 시간 10분 전(8시 50분)에 도착한 나는 무려 50분을 기다려야 한다. 오전 업무는 물론, 정신적 피로도로 인해 오후 업무까지 망가지기 일쑤다. 친구라면 화라도 낼 텐데 오늘도 참는 수밖에.

how-to 한두 번은 차가 막혀서, 앞의 미팅이 길어져서 약속 시간에 늦을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그는 습관성 지각러다. 어떻게 사람 일이 계산한 대로 이뤄지겠냐만은 중요한 약속을 앞두었을 때 우리는 교통 체증 등의 변수까지 계산해 움직인다. 때문에 나와의 약속이 그의 우선순위에 들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클라이언트에게 “다음 미팅으로 인해 3시까지는 마무리해야 해요”라고 끝내는 시간을 분명하게 제시하자. 그러곤 그 시간에 맞추어 미팅을 칼같이 정리한다. 미팅이 콤팩트해질뿐더러 상대의 페이스가 아닌 나의 리듬대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업무로 만난 사이는 성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다. 자처해서 을이 되지 말자.


39m 오지라퍼는 사양할게요

서른넷, 연애 3년 차. 만날 때마다 결혼할 수 있는 여자 나이는 정해졌다고 잔소리하는 이모부와의 추석 만남이 벌써부터 걱정된다. 어찌나 나의 결혼부터 임신, 출산까지 걱정이 많은지. “지금 남자친구를 놓치면 안 된다”는 말부터 결혼 자금, 노산의 위험성까지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엄마는 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라”고 하지만 멀뚱히 앉아 듣는 일이 쉽지 않다.

how-to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가족이라 해도, 결국 나 자신만큼 나를 걱정해줄 사람은 없다. 조언인지, 참견인지 먼저 명확하게 구분하자. 참견이라면 “참고하겠습니다” 정도의 말로 대화를 종료하자. 그럼에도 대화가 길어진다고? 모든 말에 진심을 담을 필요 없다. 짜증으로 맞받아치는 대신 “결혼 준비를 하기에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어서요. 도와주시면 바로 결혼 준비 시작할게요”처럼, 상대에게 적극적인 솔루션을 요구하자. 그렇다면 오지라퍼 상대도 첨언을 멈추고 한발 물러서게 된다.

인간관계에서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느끼는 대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의 삶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때로는 단호하게, 또 때로는 지혜롭게 옆 사람과의 거리를 유지할 것.

51m 짐이 곧 법이니라, 불도저

단톡방에서 마음대로 모임 약속을 정하고 반복되는 야근으로 인해 저녁 약속에 참석하지 않으면 ‘프로불참러’라며 나를 의리 없는 사람으로 모는 친구에게 슬슬 지쳐간다. 오랜만에 칼퇴에 성공해 약속에 가도 문제다. 생선 비린내를 싫어하는 나는 안중에도 없다는듯 초밥집으로 친구들을 이끈다거나 덥고 습한 날씨에도 한강에서 맥주를 마시자며 떼를 쓴다. 대학 시절에야 매일 붙어 다니면서 이런저런 메뉴, 핫 플레이스를 섭렵했다지만, 업무만으로도 피곤한 요즘 침대에 붙어 천장만 보고 싶은 내 마음을 친구는 알까? 단톡방을 나갈까 수없이 고민했지만 다른 친구들이 마음에 걸려 오늘도 방탈출은 실패했다.

how-to 사람의 마음은 무한한 게 아니다. 입사 초기 업무, 직장 상사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총량이 가득 차 피로해지기 쉽다. 이럴 때 또 다른 누군가의 취향에 맞추는 일이 이전보다 피로하게 느껴질 수 있다. 상대의 독선적인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자신보다 강하게 의견을 어필하는 상대를 마주하거나 나의 마음이 이완될 때까지 약간의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말하는 게 어렵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SOS를 요청하자. 지금의 피로감을 솔직하게 말하고 잠시 관계를 쉬는 것도 방법이다. 업무가 익숙해지면 어느샌가 자신도 모르게 친구가 보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갈등보다 관계 휴지기를 추천한다.

82m 솔직한 게 미덕이라는 프로막말러 여친

첫눈에 반해 긴 노력 끝에 여자친구와 사귀게 되었다. 처음부터 그녀는 어깨가 넓고 피부가 하얀 남자가 이상형이라며 나의 부족한 부분을 꼬

집었지만 그녀와 사귄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1년이 흐른 지금, 여자친구는 “그 옷이 어울린다고 생각해? 오빠는 까맣고 못생겼으니까 옷이라도 잘 입어야 해”라며 더 디테일하게 나의 자존감을 깎아내린다. 너털웃음으로 매번 웃어넘기지만 점점 여자친구가 이렇게 부족한 나를 왜 만날까, 고민하게 된다.

how-to 이 세상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없다. 굳이 나를 무시하는 사람에게까지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존중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솔직한 게 쿨한 것이라며 막말을 쏟아내는 사람에겐 쿨몽둥이가 답’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프로막말러들이 여과 없이 말을 뱉는 이유는 자신이 상대보다 우위에 서고 싶다는 심리가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위축된 당신을 보며 그들은 자신의 의견이 전달되었음에 기뻐한다. 그러니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말자. 대신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나의 불쾌함을 피력해 상대와의 안전선을 구축해야 한다. 그럼에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관계를 단절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하다.

108m 인맥과시형 인간

“나 그 언니랑 친해” 혹은 “같이 술도 마시는 사이야”라는 사족을 덧붙이는 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올 때면 헛헛한 기분이 든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과시하기 위한 쇼윈도 관계에 불과한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든다. 자신이 인플루언서와 맞팔한 사이라는 걸 어필할 때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모르겠다. 부러움, 신기함 정도의 반응을 보여줘야 하는 걸까? 퇴사에 대한 고민이 머릿속을 가득 메운 요즘, 친구에겐 어떠한 말도 꺼낼 수 없다.

how-to 남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인맥을 쌓는 사람과의 관계는 허깨비일 뿐이다. 단호하게 SNS 팔로를 끊어도 좋다. 자신의 고민, 상황에 대해 한마디도 말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라 할 수 없다. 마치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방구석, 책상 위 한가득 쌓여 있는 실핀이나 머리끈과 같은 관계다. 우정은 일상의 공유와 공감에서 비롯된다. 친구를 잃는다고 두려워하지 말자. 그에게 당신은 애당초 친구가 아니었을 확률이 높다.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듯 당신도 다른 친구, 인맥으로 흔적도 없이 지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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