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

호르몬이 함유된 작은 T자형 모양의 장치를 자궁 내에 시술하는 피임 방법. 자궁 안에서 국소적으로 작용해 높은 피임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시술 후 효과는 3~5년 지속된다. 시술 시간은 10분 이내로 의외로 순식간에 지나가며 자궁 내 호르몬 피임 장치는 제거 시 가임력이 바로 회복된다. 시술을 결심했다면 생리를 시작하자마자 진행하는 편이 좋다.

지난 21년간 수많은 여성을 지켜준 자궁 내 호르몬 피임 장치의 대표 주자. 최대 5년 동안 피임 효과를 유지한다. 높은 피임 효과와 함께 월경 과다증, 월경 곤란증의 치료 목적으로도 승인이 난 제품으로 생리통과 생리 양을 줄여주는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미레나와 같이 5년간의 피임 효과를 나타내지만 좀 더 작은 사이즈로 시술 시 통증이 덜하다. T자 모양 보디의 재질이 말랑하고 사이즈는 검지손가락 한 마디 크기(2.8×3cm) 정도다. 호르몬 함량 또한 미레나보다 낮기 때문에 호르몬으로 인한 부작용도 적은 편.

미레나, 카일리나와 원리는 같지만 피임 기간을 3년으로 줄였다. 5년이라는 피임 기간이 부담스럽거나 자궁 내 삽입 장치가 나와 맞을지 걱정된다면 피임 기간이 짧은 제이디스가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1 에스트로겐 성분에 이상 반응이 있다

프로게스테론 단일 제제를 포함하고 있어 에스트로겐으로 인한 이상 반응으로 관리가 필요한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

2 35세 이상의 흡연 여성

2019년 식약처는 35세 이상 흡연 여성에게 복합 경구피임제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프로게스테론 단독 피임제는 에스트로겐을 약물로 복용할 시

혈액이 응고해 발생하는 혈전증 위험 없어 사용이 가능하다.

3 영양제 먹는 것도 잘 잊어버리는 경우

경구피임약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절대적이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약을 챙겨 먹기 힘들거나 불규칙한 생활 패턴을 가진 사람에게는 한 번의 시술로 몇 년간 피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한다

자궁에 피임기구를 삽입하기 전 먼저 자궁과 골반에 어떤 병변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진행해야 한다. 골반 내 감염 위험이 높거나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 자궁경부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자궁 내 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 호르몬을 이용한 방법이기 때문. 이 밖에도 다양한 이유로 호르몬제 사용이 위험한 경우가 있으니 시술 전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은 필수다. 호르몬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삽입 후 3개월의 적응 기간에는 불규칙적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에토노게스트렐이라는 호르몬을 함유한 성냥개비 크기의 부드러운 막대를 팔 안쪽에 이식하는 방법. 1mm 정도의 아주 작은 흉터가 남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호르몬이 소화기관을 거치지 않고 혈액으로 흡수되어 소화기관에 대한 부담도 덜한 편. 자궁 내 호르몬 장치와 마찬가지로 제거 시 가임력이 바로 회복된다.

1 자궁 내 장치가 부담스럽다

자궁경부를 통한 시술이 이루어지는 자궁 내 장치와 달리 임플라논의 시술 부위는 팔 안쪽이다. 출산 경험이 없거나 자궁 안에 장치를 삽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경우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2 3년 후쯤 출산 계획이 있다

임플라논은 시술 후 3년밖에 효과가 지속되지 않으니 3년 이내 출산 계획이 있는 여성에게 추천한다.

시술 후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것. 아예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거나 이전보다 횟수가 줄고, 생리 양이 많아지거나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삽입 후 생리 여부와 주기의 변화는 저절로 바뀌는 경우가 많으니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삽입한 막대가 잘 있는지 종종 확인하자. 시술 후 체중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제거 시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인 피임법. 알약 형태로 복용하며 대다수의 건강한 여성에게 안전한 의약품이다. 단 35세 이상의 흡연 여성과 그 밖에 지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난생 처음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라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편이 안전하다. 경구피임약 중에서도 전문 의약품으로 분류된 제품의 경우 피임은 물론 월경곤란증(월경통), 월경 전 불쾌 장애 등 월경 관련 증상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1 산부인과에 갈 시간이 없다

경구피임약은 의사의 처방 없이도 접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에 포함된다. 산부인과에 갈 수 없는 상황인 경우 대안이 될 수 있다.

2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

꾸준한 복용만 보장된다면 경구피임약은 시술 과정이 없는 간편한 피임법이다.

경구피임약은 매일 한 알씩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야 99% 이상의 피임 효과를 볼 수 있으니 복용 스케줄 관리가 핵심이다. 또한 스스로 호르몬 변화에 민감한 체질인지도 확인해볼 것. 경구피임약의 경우 24일간 복용하고 4일간 위약을 복용하는 24/4 주기와 21일간 복용하고 7일간 위약을 복용하는 21/7 피임약 등이 있으니 체질에 따라 호르몬 변동 폭의 변화를 가늠하고 적정한 약을 처방받아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호르몬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부정 출혈이나 구토, 어지럼증과 같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한 피임을 위해 아래의 항목을 반드시 점검해볼 것.

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피임법을 결정하는 데 절대적인 요소다. 피임은 결국 내 몸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나도 모르는 건강 문제가 잠재되어 있을 수 있다. 피임을 처음 하는 여성이라면 산부인과에 방문해 자신의 건강 상태와 체질,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바람직한 피임법을 상담받는 것이 좋다.

첫 성경험 연령이 빨라지고 임신과 출산 연령은 점점 늦어지는 추세다. 여성의 일생에서 피임을 필요로 하는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피임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다. 비타민 하나 챙겨 먹기도 벅찬 바쁜 여성에게 꾸준함을 요하는 경구피임약 복용은 은근히 피로할 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도 상당하다. 임신을 피하고자 하는 기간이 명확하다면 한 번의 투자로 확실한 성공률을 보장하는 체내 삽입 피임 기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2019년 생명과학 기업 바이엘 코리아가 1년 내 피임 경험이 있는 국내 2040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피임 인식 및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80.7%가 항상 또는 대부분 피임을 실천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모두 피임 방법으로는 압도적으로 남성용 콘돔, 날짜를 계산하는 자연주기법, 질외사정법을 사용했다. 복합 경구피임약과 같은 사전 피임약은 18.2%, 자궁 내 장치 사용은 4.6%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여성이 피임을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유튜브 채널 ‘우리동네 산부인과, 우리동산’를 운영하는 리에스여성의원 홍혜리 원장은 “콘돔과 함께 2중 피임을 위한 피임약, 자궁 내 장치, 임플라논 등은 여성의 임신 능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호르몬을 이용한 피임의 부작용은 원치 않는 임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점을 모든 여성이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안전성이 높은 피임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해와 편견 때문에 불편한 희생을 감수하지는 말자.

체내 삽입 피임기구, 사전 피임약을 복용했다고 하더라도 콘돔은 성관계 시 필수다. 피임약, 자궁 내 장치와 함께 사용하면 피임 성공률을 높이기도 하지만 성 매개 질환으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안전을 위한 장치는 견고할수록 좋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몸과 인생보다 중요한 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노콘노섹’ 외치며 콘돔 없는 남자는 쳐다보지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