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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 표절 논란

조회수 2021. 2. 8. 18: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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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거야? 패션계를 떠들썩 하게 만든 명품 브랜드의 표절 논란.

지난 8월 6일, 루이 비통 2021 S/S 남성복 컬렉션이 상하이에서 공개됐다. 대담한 원색 조합과 모노그램 패턴으로 한껏 멋을 낸 의상에는 장난스런 액세서리와 다양한 캐릭터 인형들을 곁들여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그 모습이 유쾌하지만은 않은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세계적인 디자이너 월터 반 베이렌동크다. 그는 루이 비통의 새 컬렉션을 ‘카피캣’이라 칭하며 격분을 토했다. 전체적인 컬러 팔레트와 일부 실루엣은 물론 옷 여기저기에 달린 인형들이 자신의 2016 F/W 컬렉션과 매우 닮았다고 지적한 것. 쇼에 등장한 좌우 비대칭 선글라스 역시 2018 F/W 컬렉션 당시 월터와 팍바이팍(FAKBYFAK)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썬더&라이트닝’ 선글라스와 흡사한 모습이다.

비난이 쏟아지자 버질 아블로 역시 대응에 나섰다. 8월 12일 트위터에 아무런 코멘트 없이 루이 비통 2005 S/S 런웨이 사진을 올린 그는 다음날 대변인을 통해 이번 컬렉션이 하우스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 밝혔다. 실제 쇼 시작 전 배포되는 프레스 노트에도 기재되어 있는 내용이다. 속 시원한 설명은 아니긴 해도 이번 소동은 어느 정도 잠잠해질 전망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버질 아블로의 표절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 이미 패션 고발 채널 ‘다이어트 프라다(@diet_prada)’의 단골 손님이나 마찬가지다. 다이어트 프라다는 2020 S/S 시즌에는 루이 비통과 크레이그 그린의, 2019 F/W 시즌에는 오프화이트와 컬러스(Corls)의 유사한 디자인을 꼬집었다.

한편 발렌시아가의 경우는 좀 더 심각한 상황이다. 7월 23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짜 미 응우옌(Tra My Nguyen)이 발렌시아가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논란의 중심은 지난 7월 21일 발렌시아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이다. 발렌시아가 옷들로 덮인 오토바이의 모습은 짜 미 응우옌의 2019년 작품과 굉장히 닮았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지난해 베를린예술대학(UdK) 석사 졸업 당시 만난 발렌시아가 담당자가 두 차례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요구한 뒤, 별안간 발렌시아가 인스타그램에 제출했던 포트폴리오와 흡사한 작품 사진이 게시됐다고. 짜 미 응우옌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작품을 만든 과정이 담긴 사진과 함께 발렌시아가 측과 나눈 메일까지 공개하며 공식 사과와 해당 게시물 삭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발렌시아가는 사과는 커녕 자동차 위에 옷을 올려놓고 판매하는 베트남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일축하며 사진 역시 지우지 않았다. 현재 해당 게시물에는 2만3000개가 넘는 비난 댓글이 달려있다. 사과하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 역시 멋진 태도임을 잊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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