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배틀

조회수 2021. 2. 8. 18: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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첵스 파맛이 불러온 파장! 다이어트식부터 간편식까지 더 넓어진 시리얼의 영역.

시리얼 업계가 떠들썩했다. 농심켈로그의 첵스 파맛 출시가 낳은 현상이다. 사건의 시작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4년, 농심켈로그는 첵스 초코를 홍보하기 위해 첵스 나라의 대통령 선거 이벤트를 진행했다. 초콜릿 맛을 대표하는 밀크초코당의 체키와 파 맛을 대표하는 파맛당의 차카가 후보로 올랐고 온라인에서 선거를 진행했다. 어린이들이 싫어하는 파를 초코에 대항할 맛의 대표로 출전시키며 이미 답은 정해진 선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자 농심켈로그는 중복 투표 건을 삭제해 체키를 당선시켰다. 부정선거 의혹이 가시지 않은 채 시간은 흘렀고 대중은 꾸준히 첵스 파맛의 출시를 요구했다. 그렇게 16년 만에 첵스 파맛이 출시됐다. 첵스 초코나라 민주화 운동을 목격한 사람들은 첵스 파맛 출시 소식에 부지런히 인증샷을 찍어 날랐다. 반가움과 동시에 파 시리얼에 대한 호기심도 한몫했다. 50명의 시식단 모집에는 1만4200명이 몰렸다. 채소로 만든 시리얼은 생각보다 큰 호응을 얻었다. 파를 첨가했지만 양파 과자 맛과 비슷하며 영양 성분도 훌륭하다. 균형 있는 영양식이 핵심인 시리얼에 채소까지 더해지니 완전식품에 가까워진 셈이다.

19세기에 환자식으로 최초로 등장한 이후 ‘건강’을 목표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온 식품은 시리얼이 독보적이다.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 하루에 챙겨 먹기 어려운 다양한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먹기 위해 시리얼의 첨단화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생긴 다이어트 전문 식품 브랜드의 카테고리에는 시리얼이 빠지지 않는다. 간편함을 위해 포장에도 신경 쓸 뿐 아니라 곡식을 튀기지 않고 굽는 방식으로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방법을 고민한다. 시리얼 가공에 사용하는 재료의 범위는 무한하다. 말린 과일과 견과류 같은 익숙한 재료를 넘어 채소까지 그 영역이 확장된다. 프로틴이나 식이섬유처럼 특수한 영양소만 집중적으로 챙길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 또한 시리얼이 진화하는 방식 중 하나다. 간편식과 다이어트식이라는 목적이 확실한 시리얼에 효율성이 결합했다. 시리얼의 다양한 변주 속에서 마트 식품 코너에 어엿하게 한 자리를 차지한 시리얼의 영역은 더 넓어질 전망이다.

베베당
유기농 현미시리얼 채소후레이크 유기농

유기농 흑미, 쥐눈이콩, 찰보리쌀, 현미, 백태, 녹토미, 찹쌀현미 총 7가지 곡물을 구워 만든 시리얼이다. 여기에 양파와 마늘, 단호박, 자색고구마, 백련초, 비트, 쑥, 시금치까지 첨가했다. 어린이 간식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인 만큼 합성 착색료와 착향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안심할 수 있는 요소. 당도 또한 낮아 한 알 한 알 재료의 맛이 물씬 느껴진다. 220g 8000원.

다노샵
브라운 라이스 소울

현미를 사용해 알의 크기가 다소 작은 편이다. 단호박, 자색고구마, 코코넛, 바나나 맛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건강’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노력이 숨어 있다.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사용해 단맛을 1g으로 낮췄고 섬유질이 풍부한 현미와 귀리를 사용하는 식이다. 한 끼 식사 분량으로 소분되어 포장지를 열고 바로 우유를 부으면 언제 어디에서든 한 끼를 뚝딱 해결할 수 있다. 35g 1500원.

농심켈로그
프로틴 그래놀라

근육 증량이 필요한 ‘다이어터’를 위한 시리얼. 식물성 콩 단백질이 강화된 특수 그래놀라를 중심으로 구성한 시리얼 50g과 우유 250ml를 함께 먹으면 삶은 달걀 3개를 먹는 것과 같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동결 건조한 요거트 큐브와 4가지 베리는 맛의 존재감이 확실하다. 고통스럽게 단백질을 섭취하는 대신 지속 가능한 맛으로 오랜 시간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330g 79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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