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장르 문학 산책

조회수 2021. 2. 8. 18: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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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빠른 전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장르 도서 추천 모음.zip

리안 모리아티의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요제키 다이의 <루팡의 딸>, 히가시노 게이고의 <교통경찰의 밤>, 최근 새로 나온 베르나르 베르 베르의 <기억>까지 최근 서점가에서 장르 문학의 인기가 뜨겁다. 덕분에 대중보다 소수의 사랑을 받았던 장르 문학 서가에도 추리, 판타지, 범죄, 미스터리, 공상과학 등등 다양한 소재의 장르물이 빼곡히 채워지고 있다. 그야말로 장르물 전성시대. 비결은 문학성과 흥미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요즘 장르 문학의 결에 있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러적 스토리, 책장을 술술 넘기게 만드는 숨 막히는 전개 속도, 진짜인지 현실인지 경계선을 모호하게 만들어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페이지 터너. 이는 우리가 소설을 통해 경험하고 싶은 궁극적인 묘미이기도 하다.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는 열대야, 추리소설만큼 탐닉하기 좋은 책도 없을 것.

BEGINNER LEVEL
장르 문학 문외한이라면

입문자라면 대중성을 인정받은 영화의 원작 혹은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새로운 작법의 현대적인 추리소설, 미스터리 장르물이 제격이다.

1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우타노 쇼고 기존 추리소설의 작법을 살짝 비트는 유머와 위트를 선보이며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미스터리 장르물의 진가를 보여준다.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산장, 외부와 단절된 외딴섬에서 펼쳐지는 밀실 트릭.

2 <살인의 쌍곡선>

니시무라 교타로 1963년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6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해온 일본의 국민 추리소설가 니시무라 교타로의 대표작. 클로즈드 서클, 쌍둥이, 미싱 링크, 알리바이 공작 등 추리소설만이 줄 수 있는 수수께끼 해결의 쾌감을 선사한다.

3 <조용한 아내>

A.S.A 해리슨 바람둥이 남편을 둔 심리학자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아름다우며 헌신적이기까지 한 아내. 그녀에게서 살인자의 모습이 튀어나오는 과정이 흡입력 있게 그려진다. 최근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화가 확정되었다.

4 <화차>

미야베 미유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역대 20년 총결산 1위를 차지한 사회파 미스터리의 걸작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국내에서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휴직 형사 혼마 스케가 친척 청년의 부탁을 받아 실종된 그의 약혼녀 세키네 쇼코를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INTERMEDIATE LEVEL
어느 정도 장르 문학을 읽어본 중급자라면

유행한다는 장르물은 이것저것 읽어봤지만 딱히 내 스타일의 작품을 못 찾은 중급자라면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장르 문학 작가의 연대작 시리즈를 읽어본다.

1 <나를 데려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렛미인>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소설로 해외에 비해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희귀작이다. 인간의 오랜 천적인 바다를 소재로 펼쳐지는 북유럽 호러 스릴러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수백 년 전 해도에서도 찾기 힘든 스웨덴의 외딴 군도를 배경으로 어획력에 대한 미신 때문에 바다에 사람을 제물로 바쳐온 인신 공양 풍습을 소재로 삼는다.

2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일본을 대표하는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데뷔작이자 주요 미스터리 랭킹과 문학상 4관왕을 달성한 작품이다. 미스터리 동아리 합숙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극으로, 뻔한 예측을 벗어나는 반전과 논리적인 추리가 이 소설의 백미다.

3 <블랙랜드>

벨린다 바우어 영국을 대표하는 장르 문학가 벨린다 바우어의 2010년 데뷔작이자 영국 범죄소설작가협회에서 그해 최초의 범죄소설에 수여하는 골드대거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진실을 좇는 소년과 살인자의 처절한 운명의 대결이 펼쳐진다.

ADVANCE LEVEL
온갖 장르 문학을 섭렵한 덕후라면

웬만한 추리소설은 끝까지 읽지 않아도 결말을 짚어낼 정도로 장르 문학을 두루두루 섭렵한 마니아라면 추리 서사는 기본, 사회, 역사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는 대가들의 장편을 추천한다.

1 <레이디 조커>

다카무라 가오루 일본 장르 문학계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손꼽히는 다카무라 가오루의 대작 장편소설. 1984년과 1985년에 걸쳐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던 일명 ‘글리코 모리나가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업계 1위의 대기업 ‘히노데 맥주’가 정체 모를 범인 그룹 ‘레이디 조커’에게 협박 받는 과정을 다룬다. 미스터리 스릴러의 큰 틀 안에서 사회 소외계층의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며 일본 근현대사를 효과적으로 녹여냈다.

2 <대지의 기둥>

켄 폴릿 서스펜스 스릴러의 대가인 켄 폴릿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소설. 12세기 영국의 가상의 도시 킹스브리지를 배경으로, 대성당 건축을 둘러싼 종교적 열망과 세속적 욕망이 충돌하는 파란만장한 서사를 풀어낸다. 전 세계 1400만 부 판매에 30개 언어 번역 출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으며, 2010년 리들리 스콧 감독이 드라마로 제작하기도

했다.

3 <욕망을 파는 집>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의 명작 <쿠조> <스탠 바이 미> 등의 배경이 된 캐슬록의 마지막 이야기로, 초현실적인 존재가 선사하는 환상과 절망을 담고 있다. 조용한 마을 캐슬록에 위치한 가게 ‘니트풀 싱스(Needful Things)’에서 물건을 산 사람들에게 드리워지는 어두운 그림자를 그린다.

+ 장르 문학 책방

한 우물만 판다. 독특한 큐레이션의 책을 만나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장르물 전문 책방들.

1 미스터리 유니온

추리소설 전문 서점. 국내외의 미스터리 장르 도서를 호러, 스파이, 메디컬 등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장르 특유의 잔인한 묘사를 싫어하는 독자를 위한 ‘잔인한 건 NO, 추리는 YES’ 서가도 따로 마련해 추리소설 입문자도 부담 없다. 문의 02-6080-7040

2 위트앤 시니컬

시를 사랑하는 주인장의 마음이 곳곳에 묻어나는 시집 전문 책방. 1500여 권의 시집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고, 시창작 워크숍, 시인들의 낭독회도 주기적으로 운영한다. 문의 070-7542-8972

3 영화책방

35mm 에세이스트로 활동 중인 작가와 영화감독이 운영하는 공간으로, 시나리오 및 촬영 전문 서적부터 영화의 원작 소설이 서가를 빼곡히 채우고 있다. 문의 010-5918-8068

4 과학책방 갈다

여타 책방과 달리 전문성이 드러나는 북 큐레이션으로 과학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퍼진 곳이다. 과학책 입문자를 위한 추천 도서, SF 장르 소설 서가도 장만해 과학이 낯선 이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문의 02-7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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