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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좀비 열전

조회수 2021. 2. 8. 18: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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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새로운 장르 좀비물! 글로벌 스크린을 장악한 K-좀비의 활약.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침잠했던 영화계가 좀비물의 흥행과 함께 다시 깨어나고 있다. 올여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화제의 두 영화.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살아있다>와 <부산행>의 후속편으로 강동원이 주연을 맡으며 일찌감치 관심이 쏠린 <반도>는 모두 좀비 블록버스터다. 조선시대라는 독특한 시대적 배경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이 시즌 2 제작에 들어간 데 이어 신작 영화 <#살아있다>와 <반도>가 후발주자로 나서면서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 장르의 세계관 확장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고되는 상황.

출처: 이미지 출처 : 영화 <반도>

특히 <반도>는 이미 프랑스 칸영화제 초청작 목록에 올라 <기생충>에 이어 또 한 번 K무비 열풍에 기대를 걸게 한다. 아직 1차 예고편과 몇 장의 사진이 공개된 게 전부지만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만 뷰를 가뿐히 넘겼고, 로튼 토마토를 비롯한 글로벌 영화 비평 매체들과 배급사들이 SNS에 영화 <반도>의 개봉 소식을 전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출처: 이미지 출처 : 영화 <킹덤 시즌2>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의 인기는 어디에서 기인한 걸까? 그 답은 기존의 좀비물과 다른 고유의 세계관에 있다. “좀비라는게 전 세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잖아요. 어떻게 보면 동서양이 보편적인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콘텐츠죠. 거기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테일이 더해지니 신선해 보일 수밖에요.” 온갖 좀비물을 섭렵한 자칭타칭 좀비 마니아인 영화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미국 경계지 <포브스>는 한 칼럼을 통해 ‘코로나19의 팬데믹이 걱정된다면 한국의 <킹덤>을 봐야 한다. 좀비의 출발을 알리는 이 드라마를 보는 동안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탈리아로, 나아가 전 세계에 퍼지는 초현실적인 뉴스가 들린다’고 전했다.

출처: 이미지 출처 : 영화 <#살아있다>

K좀비물이 기존의 재난영화들과 결이 다른 이유는 좀비 출현을 둘러싼 촘촘한 서사와 그에 맞서 생존을 사수하는 캐릭터들의 입체성이 맞물려 있다는 데 있다. <#살아있다>로 예를 들어보자. 정체불명의 좀비들에게 공격을 당해 도시 전체가 마비된다. 그 가운데 아파트에 고립된 유아인과 박신혜의 생존기가 시작된다. 여기까지는 기존 좀비물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여기에 좀비를 물리칠 무기로 다른 변주가 가미된다. 바로 데이터와 와이파이. <킹덤>이 호미와 낫을 들고 싸웠다면 <#살아있다>는 드론 휴대폰과 최신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좀비에 맞선다. 무시무시한 좀비보다 더 무서운 건 나 홀로 ‘디지털 고립’에 빠지는 것. 한편 <반도>는 부산행 열차 내부와 기차역을 중심으로 한 <부산행>에서 한반도 전체로 배경을 확장해 나간다. 전대미문의 재난으로 폐허가 된 나라와 좀비군단을 피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의 생존기가 어쩐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도 겹쳐 보인다면 억지일까? 이처럼 <#살아있다>와 <반도>는 좀비를 소재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공통적으로 현대인들이 가진 현실적인 공포를 자극한다. 정말 그럴 법해서, 실제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논리적인 공포, 이런 한 차원 높은 아포칼립스의 세계관이 K좀비 블록버스터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

#살아있다

출처: 이미지 출처 : 영화 <#살아있다>

원인 불명의 증세에 빠진 좀비들이 공격을 시작하면서 통제 불능에 빠진 도시.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 6월 24일 개봉.

출연 유아인, 박신혜 감독 조일형

반도

출처: 이미지 출처 : 영화 <반도>

K좀비 흥행의 시발점인 <부산행>을 만든 연상호 감독의 신작.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쓴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정석(강동원)이 폐허의 땅으로 다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필사의 사투를 그린다. 7월 개봉.

출연 강동원, 이정현 감독 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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