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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좌절의 순간에 흔들리지 않는 힘, 일잘러가 알려주는 감정 조절 TIP

위기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불편함을 기꺼이 마주하는 힘, 감정 조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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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쩔 수 없는 감정의 동물이다. 매순간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감정만 느끼고 살면 좋겠지만, 싫든 좋든 매일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타인과 소통하고 어울리며 지내는 현실 탓에 원하지 않는 감정에 휘둘릴 때가 더 많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은 특히 위기의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감정 조절의 핵심은 바로감성지수에 있다. 감성지수(Emotional Quotient)는 지능지수(IQ)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 원만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마음의 지능지수’를 뜻한다. 1990년대에 미국 예일대의 심리학 교수인 피터 샐로비 교수와 뉴햄프셔 대학의 존 메이어 교수가 제안한 개념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어내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선천적으로 감성지수가 낮아서 안 돼’라고 낙담한다면 오산. <하버드 감성수업>의 저자 쉬셴장은 다행히 감성지수는 꾸준히 단련할수록 높아진다고 조언한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반복하고 인지하면, 언젠가 닥칠 위기와 좌절의 순간에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 하지 않으면서 중립을 유지할 수 있다. 오늘부터 하루에 한 개씩 내 감정을 관찰해보자. 하루 중 가장 감정 변화가 심했던 일을 떠올리고 구경꾼이라도 된 듯 그 일에 대해 피드백을 하면서 점검하는 것. 데이터가 쌓일수록 확실히 자기 감정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위기 상황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문제 해결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CASE 1
치명적인 실수를 했을 때

회계사 E는 최근 전산 입력을 하다 치명적인 실수가 발생해 시말서를 썼다. 업무 특성상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일이 터지는데, 문제는 같은 실수가 또다시 발생했다는 것. 제대로 확인을 안 한 잘못이 크긴 하지만 상사는 물론 같은 팀 동료들의 눈초리가 싸늘해진 것 같아 의욕이 떨어진다.

TIP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라

실수를 저지르거나 어리석은 실수로 곤경에 빠졌다고 해도 너무 자책해서는 안 된다. 불완전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기에서부터 성장하고 발전하면 된다. 그리고 자신이 피해자나 박해 받는 약자라는 착각에서 벗어날 것. 자책과 자기 연민의 부정적 감정은 심리적 약점이자 감정의 노예가 되는 지름길이다. 좌절감 속에 자신을 방치하기보다는 자신의 실수를 바탕으로 개선할 점을 찾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잘못이나 실수를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그게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업무상 과실임을 시인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하는 것이 신뢰를 회복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CASE 2
번아웃이 몰려올 때

올해로 직장생활 10년차를 맞은 건축 디자이너 D는 요즘 만사가 귀찮고 재미없다. 원래의 밝고 활기찬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만사 심드렁하다. 아무리 쉬어도 피로가 밀려와 바쁜 일상을 벗어나고만 싶다. 주말에도 사무실에 자발적 출근을 할 정도로 좋아하던 일에서도 흥미가 떨어졌고 연애, 쇼핑, 여행 모든 게 다 시들하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그저 이유도 알 수 없는 우울감에 심리적 피로감이 높아간다.

TIP 마음이 피곤하면 몸도 피곤하다

같은 일을 장기간 계속하면 지겨움, 싫증, 나태 등의 감정이 커지고 일의 결과 역시 무난한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다. 에너지와 창의력 모두 고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에 일과 생활에서 시간을 합리적으로 분배해야 한다. 일의 경중을 고려하면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매일 적당한 운동과 7시간 이상의 숙면도 취해야 심신의 피로를 제거할 수 있다. 능력 밖의 너무 높은 목표를 세워놓고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은 금물. 만약 어떤 일이 능력 밖이라 여겨지면 목표를 조정하거나 잠깐 내려놓는 태도가 필요하다. 매일 하루의 기분을 점수로 평가해보는 것도 잃어버린 흥미를 자극하는 데 좋은 루틴이 된다. 기분의 변화에 대한 이유를 찾고 나에게 자극이 된 일을 찾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일의 기쁨도 되찾을 수 있고, 자신을 리셋하면 더불어 삶의 질도 높아진다.

CASE 3
상대를 설득해야 할 때

생각만 해도 입이 바싹 마르고 심장박동은 빠르게 뛴다. 손바닥에 식은땀도 배어난다. 광고대행사 기획자 F는 광고주와의 실적 미팅을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힘든 대화가 될 줄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미팅 내내 광고주는 F의 성과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실적 저조를 두고 온갖 복잡한 사정과 어려움을 이야기했지만 광고주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

TIP 어려운 대화는 결론부터 이야기하라

어려운 의사 결정에서 장황한 설명을 곁들여봤자 역효과만 난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바로 결론부터 말하는 것. 만약 F가 실적 저조를 둘러싼 배경을 설명하기 전에 “OOO홍보를 접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했다면 광고주는 그 뒤의 나머지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했을 것이다. 두려운 대화를 나눠야 한다면 당신이 두려워하는 그 부분부터 말을 꺼내라. 때로는 단도직입적으로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훨씬 더 명확하고 믿을 만한 이야기라는 인상을 준다. 대화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의 압박도 줄여줄 뿐 아니라 대화의 시간도 절약해준다.

CASE 4
의사소통을 하다가 감정이 격해질 때

입사 동기인 G와 H는 사내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면서 회사 동료이자 친한 친구로 사이가 돈독했다. 문제는 G가 CEO 직속 TF팀으로 발령이 나면서부터 발생했다. G가 전략 미팅에서 발표한 아이디어가 채택되면서 승진까지 하게 됐다. 문제는 승진을 도와준 아이디어가 언젠가 술자리에서 H가 말한 아이디어였던 것. 머리끝까지 화가 난 H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G에게 바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너 미쳤니? 내 아이디어 훔쳐서 승진한 거네?” 그러자 돌아온 G의 답변. “증거 있어?”

TIP 분노가 당신을 집어삼킨다

절대로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지 말 것. 강한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혔을 때는 가급적 의사소통을 삼가는 것이 좋다. 더군다나 자신의 분노나 불만, 혹은 실망감을 표현하기 위해 글쓰기를 이용하는 건 좋지 않다. 미묘한 감정이 문자나 이메일로는 전달되지 않을 뿐더러, 의사소통을 할 때 감정이 얽히면 어떤 상황에서도 유리한 대화를 이어가기 어렵다. 일단 화가 난다면 감정을 절제하고 의사소통하기 전에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정리하라. 그리고 화가 난다고 해서 “화났다”라는 말을 하기보다는 “속상하다”라는 말을 통해 상대가 내 말을 경청해줄 가능성을 높이는 게 의사소통에 더 효과적이다.

CASE 5
불안과 초초에 휩싸일 때

올해 35살이 된 프리랜서 I는 문득 뒤를 돌아보니 나이만 먹고 딱히 이뤄놓은 게 없다는 기분이 든다. 20대 때는 30대 후반쯤 되면 내 집 마련도 하고 그럴싸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을 거라 상상했지만, 현실은 빈약한 통장 잔고와 늘어난 뱃살뿐이다. 명치가 턱 막히는 것 같은 팍팍한 일상. 친구들도 하나둘 결혼해 떠나가면서 왠지 모를 불안감이 몰려온다. 그동안 내가 살아온 길에 회의까진 아니어도, 이렇게 사는게 맞는가 싶은 초조한 마음이 든다.

TIP 성공 판타지에서 벗어나자

성공이라는 단어는 참 매혹적이다. 아마도 이 세상에 성공을 갈망하지 않는 현대인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성공한 삶이란 어떤 모습일까? 성공은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이다. 물질적인 부나 사회적 지위가 성공의 척도가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답도 없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단점을 타인의 장점과 비교하면서 불안함에 휩싸인다. 그러나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럴 시간에 장점을 떠올리며 자기 만족도를 높일 것. 스스로 채운 성공 불안증의 족쇄를 풀고 나답게 행복한 삶을 살아보자.

CASE 6
타인의 비판을 마주할 때

“언제까지 할래? 나이도 있는데, 이제 그만 포기하지 그래? 그냥 다시 적당한 데 취업하는 게 어때?”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방송사 PD가 되고 싶어 언론고시에 매진 중인 A는 두 번째 시험에 낙방하자 절친 B가 진심 어린 충고랍시고 꺼낸 이야기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솔직히 A 스스로도 승산 없는 공부를 계속 해야 하는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내심 고민 중이었다. 그렇지만 친구의 입을 통해 들으니 왠지 자존심이 상한다.

TIP 합당한 비판은 약이다

타인의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비판은 유쾌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필요한 것이다”라는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상대방의 비판도 잘 받아들인다면 내 역량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 우리는 흔히 타인이 하는 비판을 나를 깎아내리려고 공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긍정이든 부정이든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고 일단 경청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상대의 비판에 더 깊이 파고드는 질문을 던질 것. 이를테면 “예의 차릴 필요 없어요. 편하게 말씀하세요. 그게 저를 돕는 겁니다”라는 식으로 그 대화를 통해 최대한의 도움을 얻고 싶으니 솔직한 피드백을 달라고 요청하는 거다. 이때 상대의 말을 받아 적거나, 약간의 침묵으로 당신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뜻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선하는 게 어렵다면 도움을 청하거나 다른 대안을 물어볼 수도 있다. 물론 남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타인의 비판을 잘 받아들이는 것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이다.

참고서적 <하버드 감성수업> 쉬셴장, 리드리드출판, <하버드 감정수업> 쉬셴장, 와이즈맵, <팀장 감정수업> 피터 브레그먼, 청람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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