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

마스크 착용이 지속되면서 꾸밀 수 있는 곳이라곤 눈뿐이다. 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그간 섀도나 라이너를 고수했다면 잠시 안녕을 고하자. “눈가는 다른 부위에 비해 진피층이 얇고, 근육이 바로 아래에 있어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져요. 게다가 하루에 1만 번 이상 깜빡이기 때문에 쉽게 피로하고 근육의 노화 역시 빠르죠.” 퓨어피부과 원장 이수현은 눈의 경우 다른 부위에 비해 노화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메이크업으로 빛나는 눈매를 완성하기보다는 칙칙하고 피곤해 보이지 않도록 본질적인 케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는 육안상으로도 맑은 안색과 또렷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 이미 생긴 주름은 없앨 수 없으니 꾸준한 케어를 통해 노화의 신호를 늦추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아이 크림보다 좀더 가벼운 세럼이 계속해서 출시되는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평소 아이크림을 바르긴 하지만 베이스 메이크업이 쉽게 밀리고, 두터운 제형 때문에 흡수가 더뎌 매일 사용하는 것이 꺼려지는 니즈를 반영해 가볍고 산뜻한 타입의 세럼이 대거 출시된 것. “눈가 피부의 조직은 매우 얇고 또 눈 주위에는 수많은 혈관이 지나가 노화에 특히 취약해요. 이를 효과적으로 케어하기 위해 가벼운 텍스처에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펩타이드 성분을 고농축했죠.” 샹테카이 교육팀장 정진권은 산뜻한 워터 베이스의 에센스가 크림보다 흡수가 빠른 것과 같은 원리로 두께가 얇은 눈가에 좀더 깊숙이 유효 성분을 침투시키는 세럼 타입을 선택했다고 설명한다. 아이 세럼의 경우 여러 번 덧발라도 무겁거나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아 건조함이 느껴질 때마다 레이어링할 수 있고, 자기 전에 두껍게 얹어 아이 팩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다만 눈가 피부도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계절에 따라, 몸의 컨디션에 따라 상태가 변하고, 특히 주변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 있으니 제품을 사용하기에 앞서 섬세한 파악이 필요하다는 것이 피부과 전문의들의 의견. 거울을 봤을 때 얼굴은 밝은데 눈가는 칙칙하거나, 얼굴에는 주름이 별로 없는데 눈가에만 유독 주름이 도드라져 보이는 등 본인의 얼굴과 눈가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눈가 고민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과 마시지를 함께 병행해본다.

눈 아래 혈관이 다른 사람보다 많은 경우, 눈물 고랑이 함몰된 경우, 눈 밑 지방이 돌출된 경우 등 다크서클의 원인은 다양하다. 이를 효과적으로 케어하려면 나이아신아마이드, 히알루론산, 레티놀 등의 미백 성분이 담긴 아이템을 선택할 것. 다만 화이트닝에 효과적인 아이템들은 햇빛과 만났을 때 색소 침착을 유발할 수 있어 밤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처음 사용 시 소량으로 시작해 별다른 이상이 없을 때 양을 늘리는 것 또한 방법이다.

HOW-TO 1 양손 엄지로 눈썹 앞쪽 부분을 3초간 자극한다. 10회 반복한다. 2 관자놀이를 3초간 지그시 누른다. 5회 반복한다.

TIP 압력을 주기보다는 원을 그리며 굴려주어서 아픈 느낌이 없어질 때까지 마사지한다. 이는 눈썹 주변의 추미근의 긴장을 완화시켜 눈 주변의 순환을 촉진시켜주고 시야를 맑아지게 한다.

눈꺼풀은 다른 부위의 피부보다 얇아 부종이나 체액 이상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다. 맵고 짠 식습관, 과도한 음주, 잘못된 수면 자세, 스마트폰이나 모니터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이 눈을 붓게 하는 원인이다. 이때 어플리케이터에 메탈이 부착되어 있어 쿨링 기능을 하는 아이템을 선택하거나 세안 직후 라이트한 텍스처의 아이 세럼을 바르면서 눈 주변의 혈을 자극하면 눈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안색이 맑아지도록 돕는다.

HOW-TO 1 중지로 눈썹뼈 시작 지점과 끝부분을 5초씩 지그시 누른다. 5회 반복. 2 검지와 중지로 눈머리에서 눈꼬리 방향으로 움직이며 눈두덩을 가볍게 쓸듯이 자극한다.

TIP 눈두덩을 쓸 때 손가락을 비벼 따뜻한 열을 더하면 도움이 된다. 눈썹뼈의 시작점을 지그시 누르면 눈물샘의 분비 기능을 도와 눈의 부기를 개선하는 데에 효과적.

눈가 피부는 피지선이 거의 없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이 상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는 눈가 주변의 베이스 메이크업이 들뜨고, 피부결이 거칠어 보이는 현상을 초래한다. 고보습 성분인 히알루론산, 판테놀 등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힘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눈 아래쪽에 점을 찍어주듯이 덜어 가볍게 톡톡 두드린다. 약지로 눈 밑의 부분을 가볍게 눌러주면 눈의 피로감 역시 풀릴 수 있다.

HOW-TO 1 언더라인의 눈머리에서 눈꼬리 부분까지 이동하며 손가락 끝으로 피아노를 치듯 두드린다. 2 검지와 중지를 사용해 눈머리, 눈두덩 중간, 눈꼬리, 언더라인의 중앙 부분을 지압한다.

TIP 언더라인의 중앙 부분은 체내의 순환이 되지 않을 때에 아이백이 발생한다. 이를 자극해 뭉친 혈을 풀면 톡 튀어나온 아이백의 사이즈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