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도 주말처럼

조회수 2021. 2. 8. 18: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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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월요일인데 주말을 손꼽아 기다린다면? 평범한 평일이 주말이 되는 팁!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간신히 눈을 뜬다. 어제 입었던 옷과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대충 걸치고 집을 나와 출근 버스에 올라탄다. 매일 아침 정해진 순서를 반복한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평일의 풍경. 항상 같은 노선을 달리는 버스처럼 지루하기만 하다. 문득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궁금해져 핸드폰의 달력을 확인하다 말고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소망한다. ‘주말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빨리 여름휴가를 가고 싶다’. 이상하게 행복은 지금이 아니라 먼 미래에 있는 것만 같다. 그러나 삶은 순간순간의 합이다. 쇼펜하우어는 “실제 삶은 오직 현재에만 있다. 미래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완전히 살고 있지 않음을 두려워해야 한다”라는 말을 했다. 지나간 과거도 아직 오지 않은 미래도 아닌 지금, 현재를 충실하게 사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 변화의 동력은 내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 오늘, 현재의 시간을 어떤 마인드로 운용하는지에 따라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바뀔 수 있다. 이제 주말을 기다리는 대신, 하루하루 매일이 주말이 되는 방법들을 찾아보자.

Q1 나는 평일 동안 주말만 기다린다

월요일, 30분만 멍때리기

많은 사람들이 월요병에 시달린다. 평소보다 더 막히는 도로, 밀려드는 업무와 릴레이 회의까지. 일을 하든 안 하든 한 주가 시작된다는 것 자체만으로 괜히 우울하고 피곤한 기분이다. 한 보험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작업장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요일이 월요일로 꼽혔다. 주말 휴일 동안 쉬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사이 실수나 사고가 쉽게 일어난다는 것. 의지력은 바닥, 잡념은 최고인 월요일. 사실 월요일이 싫은 것은 내 의지력과는 상관없이 모든 것이 시작된다는 잠재의식에서 기인한다. 버튼을 누르면 켜지는 컴퓨터처럼 의지력이 단숨에 샘솟는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을 때는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려보자. 명상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다. 30분간 이메일 확인을 잠시 미뤄둔다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반복해서 듣는다거나 명상 어플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Q2 주말을 기다리는 이유는?

화요일, 퇴근 후 낯선 동네를 걷는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면 마치 이제 막 말을 배우는 아이처럼 별것 아닌 것에도 호기심이 발동한다. 새로운 풍경, 사람들, 다른 언어가 주는 환기 덕분일 것.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이 스펀지처럼 주변의 자극을 빨아들이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삶은 예측 가능한 것이 늘어날수록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마음의 스펀지가 딱딱하게 굳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화요일 퇴근길에는 집으로 가는 버스 대신 낯선 동네로 가는 버스를 타보자. 어디든 좋다. 옆 동네에 가서 저녁을 먹고 어슬렁 산책을 한 뒤 집으로 돌아오는 거다. 주말 여행보다 짜릿한 낯선 동네 탐방이 잠들어 있던 영감을 깨워줄 것.

Q3 일주일 중 가장 좋아하는 요일은?

수요일, 나를 위한 스몰스텝 루틴

평일 하루쯤은 정해진 시간에 나만의 습관, 루틴을 만들고 지키자. 매일 하는 습관의 힘은 무섭다. 운동, 독서, 손뜨개질 뭐든 상관없다. 매주 단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지킨 습관이 결국 눈에 띄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단, 부담 없이 하기 쉽고 가벼운 일들로 시작해볼 것. 너무 거창한 목표보다는 작지만 장기적인 실행력이 관건이다. 사람은 쉬워 보이는 일, 부담 없는 일은 미루지 않는 경향이 있다. 기왕이면 한 주의 피크로 향하는 수요일을 추천한다. 주말 혹은 월요일에 세워뒀던 계획이나 목표를 점검하기 좋은 날이니까.

Q4 일주일 중 가장 힘든 요일은?

목요일, 나쁜 상사 대회

주말에 거의 다 다다른 것 같으면서도 아직 먼 것 같은, 일주일 중 가장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는 목요일. 회사원들이 회식을 가장 많이 하는 날인 동시에 방송사들이 간판급 예능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편성하는 요일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스트레스 최고조, 씹을 거리가 필요한 날엔 나쁜 상사 대회를 열어보자. 누구의 상사가 최악의 상사인지 대회를 여는 것. 단, 회사 동료와는 금물이다. 나쁜 상사 대회의 목적은 뒷담화가 아니다. 타인에 대한 분노나 원망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비난의 대상이 되는 나쁜 상사의 행동에 대해 객관적인 토론을 하는 것에 있다. 타인에 대해 갖고 있는 불만을 여러 관점의 의견으로 들어보는 사이 나 자신에 대한 새로운 시야도 깨달을 수 있다.

Q5 소소하지만 나를 위해 매일 실천하는 데일리 루틴이 있다

금요일, 술 약속 대신 운동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들은 금요일 밤에 술자리 대신 피트니스센터로 간다. 부어라 마셔라 하는 금요일보다 땀 흘려 운동하는 금요일 밤이 주말 컨디션을 더 올려주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신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일은 중요하다. 주말이라고 미뤄뒀던 잠을 몰아서 자거나 폭식이나 폭음하는 일은 지양하자. 금요일의 일탈로 인해 주말을 통째로 날려본 경험이 있을 것. 더 큰 문제는 망가진 주말이 도미노 연쇄작용처럼 평일로 복귀할 때 적응을 배로 힘들게 한다는 데 있다. 아침에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는지, 얼마나 숙면하는지와 같은 규칙적인 생활 패턴이 일상의 전반적인 에너지 수준을 좌우한다.

Q6 나만의 데일리 루틴은?

토요일, 집 인테리어 바꿔보기

프랑스 수필가 도미니크 로로는 책 <심플하게 산다>에서 “쓸모 없는 것이 쌓여 있으면 좋지 않은 습관과 부담이 늘어나 판단력이 흐려지고 그 결과, 생각, 마음, 상상이 가진 힘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잘 정돈된 나만의 공간은 중요하다. 한가한 토요일 오전이야말로 내 공간을 가꾸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화분이나 가구의 위치를 살짝 바꿔보거나 꽃을 꽂아두는 것만으로도 확실한 기분 전환이 된다. 지저분하고 어수선한 공간은 게으름의 산물인 동시에 또 다른 게으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리정돈으로 말끔해진 방에 공간이 생기면 몸과 생각도 좀더 가벼워진다.

Q7 지금 행복할 수 없다면 훗날에도 행복할 수 없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다.

일요일, 나를 위한 기록의 시간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내가 돼야만 해. 이젠 알아. 진정 나의 인생은 진한 리듬 그 속에 언제나 내가 있다는 그것.’ 그 옛날 유행가 가사처럼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는 일은 중요하다. 하루쯤은 나를 위한 기록의 시간을 가져보자. 오늘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록하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무얼 원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객관적인 시선을 찾을 수 있다. 기록의 소재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일기 쓰기도 좋고 나에게 보내는 편지나 주간, 월간, 연간 플랜도 괜찮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코인 노래방 리스트를 꾸리는 것에서 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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