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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리더는 위기상황을 이렇게 극복한다! 코로나19로 배우는 진정한 리더쉽

코로나 시대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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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경제가 흔들리고 사회 곳곳에서 분열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 그 어느 때보다 믿음직스러운 리더의 존재가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기의 순간에서 리더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지금 혹독한 시험을 치르고 있다. 리더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뉴욕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가 가감 없는 사실 브리핑과 정서적 교감을 불러일으키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차기 미국 대권 후보로 거론되면서 리더십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는가 하면, 일본의 아베 총리는 올림픽 개최에 집착한 나머지 초기 대응을 놓치고 뒷북 대응으로 일관하다가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 최악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위기의 상황에서 최고의 리더와 최악의 리더를 가르는 차이는 뭘까? 리더십에 있어 모든 것은 유동적이지만 위대한 리더로 불리는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위기가 닥쳤을 때 문제 해결과 관계 형성에 요령을 가지고 있다는 것. 사람들이 따르고 싶은 리더는 문제 해결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안다.

최근 SNS상에 화제가 된 영상 하나를 예로 들어보자. 코로나19 사태로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스페인의 어느 주택가 베란다에 한 남자가 나와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다. 그러자 옆집에서 색소폰을 든 남자가 나와 화음을 맞추기 시작했다. 음악 소리가 골목에 울려 퍼지자 하나둘 사람들이 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 감동적인 영상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퍼졌고 ‘코로나 시대에 진짜 필요한 존재다’, ‘얼굴 없는 영웅, 진정한 리더’라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 다 잘될 거야”라는 백마디 말보다 음악으로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다독인 똑똑한 리더.

또 다른 예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한 기업의 에피소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어가는 조짐이 보이자 위기의식이 발동한 본부장은 1시간 단위로 업무보고서를 내라며 평소보다 더 강도 높은 마이크로 매니징으로 구성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본부장은 화상회의를 소집했다. 그런데 그는 화상 채팅방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울린 단체 카톡. “이거 어떻게 접속하는 거야?”

물론 리더가 전지전능한 신은 아니다. 그러나 위기의 상항에서 조직의 불안을 잘 다스려야 할 책임이 있다. 역경에 대응하는 리더의 자세는 조직원들의 불안을 증폭시킬 수도, 잠식시킬 수도 있다. 리더는 좇는 사람이 아니라 앞서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끌고자 하는 이들에게 존중과 신임을 이끌어내야 한다. 우리는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리더를 원하지 부끄러운 리더를 원치 않는다. 영감과 동기를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리더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리더가 아닐까? 코로나 시대가 우리에게 남긴 또 다른 의미는 진정한 리더십에 대한 정의다.

긍정의 힘을 일깨우는 휴머니스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의 코로나 상황을 브리핑하는 뉴욕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그가 유력한 미국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될 만큼 미국에서 진정한 리더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응변식 언행과 거짓말이 피로감을 주는 데 반해, 과장하거나 감추는 것 없이 차분한 어조로 확진자와 사망자를 전달하고 주정부가 하고 있는 일과 연방정부에 요청해서 해야 할 일들을 구분해 가감 없이 전달하는 쿠오모의 모습이 신뢰감을 줬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이나 방송 인터뷰에서 보인 유머감각과 긍정의 태도는 코로나로 지친 미국인들에게 웃음을 줘서 귀감을 사고 있다.

POINT 위기의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은 긍정의 태도다 미국에서 코로나가 가장 심각한 주의 주지사임에도 불구하고 쿠오모는 누굴 탓하거나 짜증 내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뉴욕은 모두를 사랑한다. 아무리 힘든 싸움이라도 끝에 가서는 늘 사랑이 승리한다. 사랑은 이 바이러스 사태에서도 끝끝내 승리를 거둘 거다.” 오히려 긍정의 힘을 강조하며 여유 있는 태도로 사람들을 독려한다. 태도는 선택이다. 좋은 태도는 행동을 결정한다. 위기의 상황일수록 긍정의 태도를 잃지 않는 기질은 리더십뿐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재산을 남긴다.

최고의 전천후 커뮤니케이터, 강경화

“혐오와 관련된 사건들은 우리가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협력의 정신을 만드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각 정부는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책임을 져야 한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지난달 영국 BBC 방송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팬데믹 선언으로 아시아인들에게 쏟아지는 인종차별, 혐오와 폭력을 멈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침착하며 명료한 그녀의 스피치에 영국을 비롯한 해외 네티즌들은 “그녀가 영국 총리였으면 좋겠다.” “이 한국 장관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왔으면 좋겠다.” “코로나19를 다루는 침착하고 인상적인 리더십이다.” “이번 사태가 끝날 때까지만 강경화 장관을 빌리고 싶다”며 호평했다.

POINT 소통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감이다 뛰어난 소통 방법을 개발하는 건 유능한 리더십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존 F. 케네디, 프랭클린 루즈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등 많은 미국의 뛰어난 대통령들은 소통에 대한 재능이 남달랐다. 이들의 공통점은 일방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이 느끼고 기억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만드는 공감형 소통이라는 것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다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하고 청중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헌신하는 리더의 표상, 정은경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정은경 질병관리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코로나19 사태 속 진짜 영웅’으로 소개했다. 일관되고 솔직한 브리핑, 정보에 근거한 분석, 특유의 침착함은 정은경 본부장이 신뢰 받은 리더로 꼽힌 이유다. 지난 1월 첫 브리핑 이후로 수척해진 얼굴과 피곤한 기색, 염색하지 않은 흰 머리는 최전선에서 그녀를 비롯한 관련 부처가 얼마나 이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기에 충분했고, 국민들로 하여금 두터운 신뢰감을 주었다.

POINT 리더가 되고 싶다면 전력을 다하는 마음을 가져라 헌신하는 리더의 모습은 조직원들에게 백마디 말보다 강력한 동기부여와 영감을 준다. 사람들은 말로 지시만 하고 컨트롤하려드는 리더보다, 직접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하는 리더를 신뢰하고 따르기 마련이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에 확신을 가지고 헌신하는 사람은 말로 비전을 설명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설득력을 준다.

냉철한 분석가, 앙겔라 메르켈

생물물리학자였던 메르켈 독일 총리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독한 실용주의적 지도자다. 정치에 있어서도 실험의 과정처럼 관찰하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때문에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발생했을 때 독일 국민 절반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직설적으로 경고하며, 옆 나라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감성에 호소하는 부드러운 연설로 국민들을 진정시키는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메르켈의 비상사태 대응에 국민들도 경각심을 가지게 됐고, 현재 독일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POINT 문제 해결은 관찰과 분석에서 출발한다 사람들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 세 가지의 태도를 보인다. 첫째, 문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둘째, 문제를 받아들이지만 그 문제를 안은 채 해결하지 않는다. 셋째, 문제를 받아들이고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메르켈식 문제 해결은 세 번째 태도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해서 계획하는 것. 안전을 제일로 삼고 즉흥적인 행동은 피하는 것. 승리하는 것보다 실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카리스마의 원칙주의자, 강수진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수많은 확진자를 양산했던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레 공연 후 국립발레단에 자발적으로 자가격리 조치를 내린 강수진 단장. 그녀는 자가격리 원칙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온 단원을 해고하는 초유의 강력한 결단을 내린다. 국립발레단 감독 취임에 앞서 “후배 무용수 한 명 한 명이 빛을 낼 수 있게 뿌리를 심어주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던 강수진 감독인 만큼 후배 단원을 자기 손으로 해고하는 일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 그러나 조직, 더 나아가 사회의 원칙과 규칙 적용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포기하고 대의를 선택했다.

POINT 리드한다는 것은 결정하는 것이다 리더가 갖춰야 하는 덕목은 많다. 인성, 능력, 통찰력 등 그중에서도 조직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결단력과 통제력은 좋은 리더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다. GE의 전 회장인 잭 웰치는 “리드한다는 것은 결정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만큼 리더는 수많은 선택지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조직 내에서 갈등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리더의 판단과 결단력은 매우 중요하다. 대의를 위해 소의를 버린 강수진 감독의 결정이 칭찬을 받는 것은 그가 실제로 자기 자신에게도 엄격한 원칙주의를 적용하는 모범적인 리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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