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가 선택한 불륜 드라마의 세계

조회수 2021. 2. 9. 17: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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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 않은 스토리와 연기력이 만났다! 김희애가 선택한 불륜 드라마.

사랑? 한 순간의 불장난일 뿐

출처: 이미지 출처 : SBS 유튜브 채널 ‘SBS NOW’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JTBC ‘부부의 세계’, 그 중심에는 김희애가 있다.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그녀가 최근 출연한 드라마를 보면, 유독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다. 그녀가 선택한 불륜 드라마는 무엇이 다를까? 그 시작이 된 SBS ‘내 남자의 여자’ 속 김희애는 친구의 남편과 사랑에 빠진 파격적인 ‘상간녀’로 파격 변신을 꾀했다. 방영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레전드 짤을 생성해내는 이화영은 이기적이지만 동시에 가식이 없고 자기 감정에 솔직한 인물로 그려진다. 가감 없이 자신의 감정을 쏟아내던 그녀는 결국 그 뜨거웠던 사랑이 의미 없음을 깨닫고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는 결말을 맞는다. 불륜을 후회하고 원래의 가정으로 돌아가는 여느 불륜 드라마와 달리, 화영 스스로가 준표를 버리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결말이 그녀가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가 아닐까.

‘아내의 자격’이란 게 과연 무엇일까?

출처: 이미지 출처 : JTBC ‘아내의 자격’, JTBC ‘밀회’

그녀가 연달아 보여준 두 편의 드라마에는 우리 사회가 엄마, 아내에게 바라는 모습에 억압된 두 인물이 등장한다. ‘대치동’이라는 울타리에서 자녀 교육의 성공이 ‘아내의 자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속에 억압받는 ‘윤서래’와 재벌들의 뒷일을 처리하는 일종의 ‘우아한 노비’로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오혜원’이라는 인물이다. 억압받던 세계에서 자신을 아내가 아닌 여자로 바라보는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 사랑을 시작으로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찾아가는 그녀는 갇혀있던 세상에서 각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 드라마를 통해 김희애는 뻔한 소재를 뻔하지 않게 그려내며, 그녀의 불륜에 많은 사람들이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불륜에 맞서 자신을 찾아가는 그녀의 새로운 선택

출처: 이미지 출처 : JTBC ‘부부의 세계’

‘역시 김희애다’라는 평으로 연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JTBC ‘부부의 세계’. 이전의 드라마에선 늘 불륜의 중심에 서 있던 그녀는 이번에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직장과 가정이 남편의 외도로 인해 무너져 버린다. 그런 무너진 자신의 세계를 이기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견고히 다지는 ‘차선우’역으로 많은 이들에 공감과 응원을 받고 있다. 비련의 여주인공이 아닌 자신의 세계를 무너뜨린 이들에게 강력한 한 방을 날리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그녀. 이제 막 반환점을 돈 ‘부부의 세계’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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