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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분위기 모두 잡은 서울 골목의 소박한 혼밥 식당

조회수 2020. 4. 5.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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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진 혼밥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건 요리의 맛과 공간의 멋이다. 서울의 골목 안 소박한 식탁에서 행복 한 모금을 즐겼다.

든든한 덮밥 한 그릇
미쁘동

연남동의 아기자기한 상점들 사이에 위치한 일식집. ‘믿음직스럽다’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미쁘’와 일본어 ‘동’을 합쳐 미쁘동으로 이름 지었다. ‘믿고 먹는 한 그릇’이라는 의미처럼, 재료 선택에만 매출의 50% 이상을 할애한다. 우니, 연어알, 딱새우, 연어, 광어, 참치가 아낌없이 담겨 있는 ‘미쁘동’을 비롯해 연어장, 대게 딱지장 등 신선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활용한 일식 요리가 다양하게 구성된다.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덮밥류로 미쁘동을 처음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다. 덮밥 메뉴에는 식전 소량의 광어회가 준비되는데, 식사 도중 육수를 추가해 오차즈케로도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따뜻한 육수로 회가 살금살금 익어가는 그 맛은 이미 호평이 자자하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38길 33-21 가격 우니미쁘동 1만7000원, 미쁘동 1만3000원 문의 070-4242-1881

고기 육수의 깊은 맛
고수레

나눔과 베풂의 의미를 담은 상호 ‘고수레’의 마음이 매장 곳곳에 담겼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훤히 보이는 주방은 제조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손님과 가깝게 소통하기 위한 선택이다. 메뉴는 오직 온반과 쌀국수뿐이지만 재료와 정성을 아낌없이 넣었다. 영업 비밀인 특별 약재를 넣고 매일 6시간씩 공들여 끓이는 육수에 토핑으로 올라가는 차돌, 양지, 힘줄 또한 오래 삶아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국물의 맛을 음미하다 새로운 맛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고수레에서 개발한 칠리소스와 해선장소스를 1:1 비율로 섞어 곁들여볼 것. 바 테이블만 있는 매장에는 자리마다 손선풍기가 놓여 있는데, 더운 국물에 혹여 땀을 흘리는 손님을 고려했다. 모든 음식은 5분 이내로 준비돼 혼자 가도 어색하게 멀뚱멀뚱 기다릴 필요가 없다. 위치 서울시 중구 퇴계로34길 16-9 가격 차돌양지쌀국수 9000원, 차돌양지힘줄온반 1만원 문의 070-7867-0331

오직 나만을 위한 양식
호파스타

파스타는 함께 먹어야 한다는 인식에 반기를 든 두 사람이 있다. ‘호파스타’의 공동대표 강지호, 심규호는 혼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생면 파스타의 캐주얼 다이닝을 목표로 한다. 매장 내에 바 테이블만 구비한 이유도 부담 없는 1인 식사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고급 요리로 여겨지는 생면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파스타 ‘밥집’이 되고자 8000~9000원대의 가격을 고집한다. 낮은 가격이지만 요리의 질은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쉬림프 바질 페스토’는 심규호 대표의 어머니 댁에서 정성스레 재배한 바질을 사용하고, 아침마다 새로 뽑는 생면이 이를 증명한다. 기호에 맞춰 파스타를 조합할 수 있는 것도 호파스타의 장점이다. 페투치네면과 스파게티면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으며 매운맛 정도와 파스타의 양까지 선택 가능하다. 위치 서울시 광진구 군자로3길 23 가격 비프 생크림 로제 8500원, 부라타치즈 카프레제 6900원 문의 02-499-1003

심심할 틈이 없는 혼밥
이당

이당에서는 혼밥의 짝꿍인 핸드폰을 잠시 넣어둘 것. 8평 규모의 매장을 빽빽하게 채운 인테리어 소품은 전시를 감상하듯 하나하나 훑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카의 그림과 오랜 전시회 티켓, 환경 재생 활동의 일환으로 버려진 가구를 재활용한 공간의 물건을 구경하다 보면 혼자 밥을 먹는 시간 동안 심심할 틈이 없다. 연어덮밥, 새우장덮밥, 카레와 같이 한 그릇 안에 푸짐하게 담은 식사는 ‘든든한 한 끼’라는 강성진 대표의 마음을 담았다. 천연 재료로 달인 맛간장에 숙성한 새우장과 따뜻하게 입안을 데우며 은은하게 향이 올라오는 카레 등 음미할수록 진가가 드러나는 요리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를 선물하고 싶은 철학이 담겼다. 낮에는 밥집으로, 밤이 되면 술과 함께 몸을 데워준다.

위치 서울시 광진구 군자로 172 가격 새우장덮밥 7500원, 연어덮밥 8000원 문의 02-2205-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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