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완전체 빅톤, 그들의 색을 담은 앨범과 이야기

조회수 2020. 3. 29. 12: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빅톤을 완전하게 만드는 일곱 소년들.
수빈이 입은 코트 6 몽클레르 1017 알릭스 9SM. 세준이 입은 니트 톱 1017 알릭스 9SM by 매치스패션, 팬츠 베르사체.

3월 9일 빅톤의 미니 앨범 <Continuous>가 공개됐다. 1년 10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이다. 10대 때 처음 만난 이들은 2016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후진 없이 직진해왔다. 빅톤에게 가장 큰 변화가 일었던 지난해 한승우, 강승식, 허찬, 임세준, 도한세, 최병찬, 정수빈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세계를 넓혔다. 그리고 그 수많은 경험의 조각은 일곱 명의 빅톤을 성장시켰다. ‘그리운 밤’으로 활동하며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했고, 지난 1월 열린 첫 단독 콘서트는 예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더 높은 도약을 꿈꾸는 이들의 갈증은 이번 앨범에 꾹꾹 눌러 담겼다. 앨범전곡에 작사와 작곡가로 이름을 빼곡하게 올린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빅톤으로서 아직 터뜨리지 못한 포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들과 다른 독특한 사람이 많이 모여 있어요. 7명이 모두 다른데, 다 이상해요”라는 찬의 대답에 “독특함 속의 유함 덕분에 스파크가 튈 일은 없어요”라는 승우의 대답이 이어진다. 질문을 던지면 통통 튀는 7개의 대답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동시에 서로의 빈틈을 메우는 이들을 보며 무한하고 고정불변한 빅톤의 성장이 무척 궁금해진다.

승우가 입은 니트 톱과 로퍼 모두 펜디, 팬츠 미스터 포터 by 미스터 포터, 승식이 입은 코트 태우, 티셔츠 크롬 하츠, 팬츠와 스니커즈 모두 벨루티.

Q 그 어느 때보다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은 앨범이다. (병찬) 뭔가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완전체로 하는 컴백이다 보니 심혈을 기울였다.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안무나 퍼포먼스에서도 멤버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Q 오랜만에 다 같이 모여 연습하던 날, 서로에게서 새롭게 발견한 부분이 있나? (승식) 오랜만이었지만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로 ‘우리 참 여전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다들 실력이 확실히 늘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매일 붙어 있는 우리는 연습하면서 되게 많이 느꼈다. (찬) 누구 하나가 아니라 팀 자체가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이다. (승우) 아직도 신인 같은데 벌써 5년차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멤버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면 지나온 시간이 믿어진다. 안무나 노래를 효율적으로 익힐 수 있으니 준비 과정에도 속도가 붙었고 덕분에 여유도 생겼다. 무대를 완성하는 과정을 조금은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병찬) 맞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할 거 딱딱 끝내는 모습이 신기하더라.

한세가 입은 니트 톱 펜디, 팬츠 프라다, 부츠 코스. 찬이 입은 코트와 팬츠 모두 코치, 티셔츠 캘빈클라인 진, 부츠 우영미. 병찬이 입은 재킷 미스터 포터 by 미스터 포터, 팬츠 골든구스, 스니커즈 컨버스.

Q Voice to New World라는 팀의 이름처럼 매번 실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어떤 시도를 했나? (승식) 앨범 콘셉트 자체가 우리의 첫 시도다. 지금까지는 하나의 앨범 안에 다양한 분위기를 담아 여러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하나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밤에서 시작해서 밤으로 끝나는 트랙 리스트도 의도한 부분이다. 트랙 순서대로 듣는 걸 추천한다. 한세 앨범의 첫 곡인 ‘Nightmare’는 우리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음산한 곡이다. 이 곡 덕분에 앨범의 분위기가 확 잡힌 것 같다.

Q 앨범에서 가장 아끼는 가사를 꼽아보자면. (한세) ‘Howling’ 1절 랩 가사 중 ‘밑바닥까지 추락해버린 나 굶주린 짐승처럼 부르짖네’. 가사를 쓸 때 늑대인간의 시점에서 써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곡의 정체성을 확실히 잡아주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찬) 나도 ‘Howling’인데, ‘우리 영원히 함께해’라는 구절이다. (병찬) ‘보지 못할까 봐 겁이 나. 갑자기 사라져버릴까’라는 가사인데 이 곡도 ‘Howling’에 담겼다(웃음).

Q 이번 활동이 끝나고 듣고 싶은 피드백이 있다면? (한세) 얘네 포텐 터졌구나. (병찬) ‘드디어’ 터졌구나! (세준) 빅톤의 색을 찾았다는 말도 듣고 싶다. (수빈)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았으면 좋겠다. 작곡가, 작사가, 안무가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얘기가 나와서 다양한 분들과 재미있는 작업을 많이 해보고 싶다.

슬리브리스 톱 준지, 캡 DVSN 스튜디오, 두꺼운 네크리스 토마스 사보, 얇은 네크리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빅톤의 팬 사랑은 지극하기로 유명하다. 팬들이 불러주는 별명 중가장 좋아하는 건 무엇인가? (한세) ‘세세’라는 애칭과 도한세 요정이라는 뜻의 ‘됴정’. 아무래도 팬들이 가장 많이 불러주는 이름이 제일 좋다. (병찬) 전주 간첩.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할 당시에 고향인 전주에 내려갔다가 어떤 여성분이 내게 번호를 물어봤는데, 특수한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번호를 알려드릴 수 없다고 거절한 적이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그 에피소드가 알려지면서 생긴 별명이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불러주셔서 그런지 마음에 든다. (승우) 우야. 부모님, 팬, 지인들 다 ‘우야’라고 부른다. 인스타그램 계정 아이디도 이걸로 지었다. (수빈) 한세 형이 지어준 숩! (승식) 나는 감자다. 사실 감자라는 별명은 졸업했는데(웃음)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감자라는 별명을 떠올릴 때 활동했던 시기가 많이 생각날 것 같다. (한세) 졸업은 아직 못했고 대학원 정도지! 앨범 수록곡 중 ‘Nightmare’에서 승식이 형의 독무가 있는데, 우리끼리 그 춤을 ‘회오리감자춤’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세준) 태몽이 딸기라서 팬들이 ‘딸기 공주님’이라고 별명을 지어줬다. 탄생화도 딸기다. (찬) 딱 하나 유명한 별명이 있는데, 이걸 사촌 동생부터 주변 사람 모두가 알고 있다. 세간의 히트를 친 무대 위 오열을 너무 많은 이들이 알아서 난감하고 얼떨떨하지만 그 모습을 기억해줘서 좋긴 좋다. ‘허카롱’ 좋아한다.

Q 지난 <싱글즈>와의 인터뷰에서 멤버 전원이 빅톤에게 절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으로 우정을 꼽았다. 각자가 생각하는 우정의 의미는 무엇인가. 승식 5년째 하루도 안 빠지고 같이 지내니 싸울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다. 이 시간이 앞으로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승우 익숙함인 것 같다. 익숙한 게 없어지면 굉장히 허하지 않나. 지금이야 서로가 너무 익숙하니까 소중함을 잊지 않겠지만 없어진다면 너무 오래 생각날 것 같다. 병찬 버팀목. 누구 하나가 쓰러지면 그걸 잡아서 일으켜주는 존재다. 한세 비빔밥 같은 우정. 다양한 재료가 잘 비벼져야 풍미가 살아나는 비빔밥처럼 우리는 다 같이 있을 때 가장 빛난다. 세준 죽어도 이런 팀은 다시 못 만날 것 같다는 생각을 부쩍 자주 한다. 휴가를 받아서 집에 갔을 때 혼자 있으면 멤버들 생각이 많이 난다. 숙소에 있으면 거실에서 떠드는 걸 비롯해서 씻는 소리, 코 고는 소리 등 각종 생활 소음에 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는데 집에 가면 그게 그립다. 수빈 초심 같은 거다. 학창 시절에 친구들을 사귈 때 재고 따지면서 벽을 만들지 않는 것처럼. 늘 이 마음을 유지하고 싶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