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

영국 왕자와 할리우드 여배우의 사랑 이야기는 영화보다 극적이다. 혼자가 아닌 둘이 된 이후 부부는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재정적 독립을 하고 캐나다로 이주한 이들은 미국 최대 은행그룹 중 하나인 JP모건이 후원한 정상회의에 동반 참석하며 경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연설 대가로 약 100만 달러를 받았다는 보도가 전해진다. 용기 있는 선택을 함께한 이들은 공식적인 첫 경제활동에도 함께했다.

이슈를 몰고 다니는 이들도 사랑 앞에서는 진지하다. 킴의 오랜 구애 끝에 맺어진 커플의 프러포즈와 과정은 꽤 로맨틱하다. 킴 카다시안의 33번째 생일을 맞던 날 카니예는 프로포즈를 결심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 AT&T파크를 빌린 뒤 50여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을 섭외해 킴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불렀고 전광판에는 ‘나와 결혼해줘’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무릎을 꿇은 카니예는 90억 달러에 달하는 15캐럿 다이아 반지를 내밀었고, 킴은 뜨거운 키스로 답했다.

1995년 20대였던 휴 잭맨은 40대였던 데보라 리 퍼니스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결혼 당시만 해도 무명이었던 휴 잭맨은 데보라를 만난 뒤 승승장구해 각각 할리우드 대표 스타와 영화 제작자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휴 잭맨은 본격적인 배우 생활이 시작되기 전 그녀를 만난 덕분에 지금까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며 동료이자 연인인 데보라와 끊임없이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97년 결혼 이후 2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 중인 커플.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할리우드에서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 결혼 생활은 유지하되 자유연애를 즐기는 이들의 사랑 방식은 각종 스캔들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사랑으로 자리 잡았다. “결혼 후에도 당신은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닌 자신의 존재로 남아야 한다”라는 제이다의 말처럼, 이 둘은 사랑하는 것과 소유하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저스틴 비버와 헤일리 비버가 부부가 되는 데는 불과 12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10년간 친구로 지낸 이들은 2018년 6월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해 바로 다음 달 약혼, 9월에는 혼인 신고를 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악동으로 불리던 저스틴 비버는 헤일리를 만난 뒤 비로소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1조가 넘는 재산으로 세계에서 돈을 가장 잘 버는 커플로도 알려졌다. 음악을 매개로 자수성가한 둘은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 주기적으로 나도는 이혼설, 외도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이들의 대처는 아주 현명하다. 이 커플은 연애, 결혼 시절 에피소드가 극히 드물 정도로 서로의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하며 서로를 배려한다. 서로가 서로의 작업을 응원하며 덕후력을 발휘하는 덕분에 따로 또 같이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올 수 있었다.

세기의 미남인 조지 클루니는 50세가 넘을 때까지 독신을 고수했다. 과연 누구와 결혼할지 전 세계 팬들을 궁금하게 했던 그의 짝꿍은 레바논 출신의 인권변호사 아말 알라무딘이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결혼 준비에 만전을 기한 그는 신부의 웨딩드레스를 위해 38만 달러를 소비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4억을 훌쩍 넘는 드레스는 오스카 드 라 렌타의 작품이다. 12.8미터의 샹티 레이스로 장식된 아이보리 튤과 함께 얇은 옷감을 정교하게 겹치는 밀푀유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엘렌 드 제너러스는 2001년 자신의 성 정체성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그리고 2008년 4년간 열애한 포티아 드 로시와 결혼식을 올렸다. 성소수자의 인권이 열악하던 시절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이들은 잘 먹고 잘 사는 모습으로 자신들의 사랑을 세상에 알린다. 지난 1월에는 몬케시토의 해안 지역에 360만 달러 저택을 구입해 삶을 더욱 풍성하게 꾸려나가고 있다.

크리스티안 호날두는 2020년 2월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가졌다. 2억 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그는 인스타그램에 가족과의 따뜻한 일상을 공유한다. 무려 3명의 아이를 대리모를 통해 낳은 그가 가정을 꾸린 여자는 모델로 활동하던 조지나 로드리게스다. 대리모를 거치지 않은 유일한 아이 또한 그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호날두보다 덜 유명했던 조지나를 보고 신데렐라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성 편력을 가졌던 남자에게 통 큰 선물을 한 건 바로 조지나다. 부모의 역할과 아이들의 사랑을 강조하는 이들의 결혼 생활은 호날두의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이가 지긋한 소유진의 아버지와 추억을 쌓기 위해 결혼 후 4년 동안 주말마다 그녀의 부모를 초대했을 정도로 사랑꾼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부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함께 등장할 때마다 서로를 아끼는 모습을 듬뿍 보이는 이 부부는 15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3명의 아이와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광고와 강연, 사업 수익으로 1000명의 아이를 후원하고 그간 기부해온 누적 기부액은 45억원에 달한다. 2004년 결혼한 부부는 4명의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션은 배우 정혜영을 보자마자 첫 만남에 사랑에 빠졌고 그의 일편단심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을 매일매일 기록하고 사는 션의 로맨틱함과 두 사람의 선한 영향력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