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권력이 아니다

조회수 2021. 2. 9. 17: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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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아닌 수평의 연애를 위해 당신이 가져야 할 마인드 팁 6.
출처: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을의 연애

여자친구와 사귀게 된 건 내가 죽자 사자 쫓아다녀서다. 일 년 동안 줄기차게 구애를 했고 마침내 그녀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인지 여자친구는 사귀는 동안에도 갑의 위치를 고수하려 든다. ‘네가 매달려서 사귀어준다’라는 식의 고자세. 하지만 그녀가 나와 억지로 사귀는 것은 아니다. 단지 상대가 내가 사랑하는 만큼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종종 울적해지곤 한다.


TIP 사랑에도 예열이 필요하다.

사랑에 빠지는 속도와 온도는 누구나 다르다. 당신은 지금 일 년간 짝사랑하며 키워온 당신의 연애 환상에 빠져 있다. 막상 연애를 시작했는데 그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니까 실망한 거고. 이제 막 마음의 문을 연 그녀가 당신을 열렬하게 사랑하게 되기를 바라는 건 욕심이다. 연애에 쏟는 에너지를 조금 가볍게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세상의 모든 연애가 시작과 동시에 열렬하게 불타오를 순 없다. 상대가 당신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 때까지 예열할 시간을 주도록 하자.

출처: 영화 '오늘의 연애'

도대체 어디까지 맞춰줘야 해

여자친구는 어떤 잘못을 해도 당당하다. 생각해보면, 싸워도 먼저 사과를 한 적이 없다. 연애 초반에는 싸우는 게 싫어서 여자친구한테 모든 걸 다 맞춰줬다. 그런데 이제 도를 넘어선 기분이다. 이런 것이 주도권이라면 나는 진 셈이다. 데이트 시간부터 음식, 장소까지 사사건건 여자친구 스케줄이나 취향에 맞추는데 고마워하기는커녕 “오빠가 날 사랑하면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반문한다. 가끔은 내가 그녀의 남자친구가 아니라 매니저나 부모가 된 기분이다.


TIP 연애에 등가교환은 없다.

당신의 말을 요약해보면, ‘내가 이만큼 잘해줬는데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러냐’는 말로 들린다. 그러니까 왜 그렇게 일방적으로 맞춰줬나. 여자친구와 싸우는 게 싫어서 모든 걸 다 맞춰준 것부터 잘못됐다. 당신이 주도권을 그녀에게 쥐어준 거다. 내가 이만큼 해주면 상대도 알겠지라는 건 당신만의 착각이다. 연애는 등가교환이 성립하지 않는다. 준 만큼 되돌려 받고 싶어하는 보상 심리는 결국 스스로를 날카로워지게 만든다. 여자친구에게 맞춰줌으로써 뭔가를 기대하고 있다면 차라리 하지 마라. 설령 뭔가를 해주더라도 고마워하는 마음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섭섭하지 않은 정도로만 맞춰주든지.

출처: 영화 '연애의 온도'

애정의 척도

“왜 하루 종일 연락 한 통이 없어? 자기만 일해? 자기만 바빠? 화장실도 안 가?” 남자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나니 또 나 혼자 열폭하는 기분이다. 남자친구는 밤낮으로 일이 바쁘다. 물론 나도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는 직장인이다. 하지만 언제나 연락을 하는 건 내 쪽이다. 내가 연락할 때까지 절대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가 없다. 아무리 바빠도 연인 사이에 연락은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휘둘리는 것도 서러운데 남자친구마저 갑처럼 구는 것 같아 속상하다.


TIP 움켜쥘수록 망가지는 것이 사랑이다.

연인들이 가장 많이 싸우는 단골 주제가 연락으로 인한 입장 차이다. 연락을 주도 관계의 척도로 보기 때문이다. 누가 더 많이 생각하고 좋아하는지를 연락 빈도수로 체크하는 것은 당신만 피곤해지는 지름길이다. 연애가 핑퐁 게임도 아니고 경쟁하듯 스코어를 세는 것은 위험하다. 게다가 따지듯 상대에게 잘못을 묻는 것은 자폭 행위나 마찬가지. “바쁜 일 끝나면 연락줘”라고 이야기할 줄 아는 여유로움을 잃지 말자. 연애 없이도 온전한 사람이라는 인상이 필요하다. 실제로도 그렇고.

출처: 영화 '오늘의 연애'

사랑의 가면

물론 나를 위해서, 걱정해서 하는 말인 건 안다. 하지만 “나만큼 널 아는 사람은 없어서 하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여자친구의 설교는 사랑을 가장한 고문 같을 때가 있다. 두 살 연상이라는 이유로 그녀는 우리 관계에서 우위를 원하거나 나를 애처럼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가장 참을 수 없는 건 타인과 비교하며 교묘하게 나를 깎아내리는 말을 할 때다. “내 친구 D 알지? 걔 남자친구도 너랑 나이가 같은데 이번에 회사에서 보너스 나와서 명품 가방 사줬대. 역시 대기업이 좋긴 한 것 같아. 너도 나이 더 들기 전에 슬슬 이직 준비하는 건 어때?”


TIP 때로는 강단 있게

연애의 언어는 섬세하게 다뤄야 한다. 작은 말 하나에도 오해와 상처가 생기기 쉬우니까. 먼저 여자친구가 저런 말을 하는 의도를 파악하는 게 좋다. 이럴 때는 혼자 짐작으로 판단하거나 마음속에 쌓아두는 것보다 논리적으로 당신이 왜 기분이 나쁜지를 그 자리에서 설명하는 게 좋다. “조언은 고마운데, 지금 하는 말은 진심으로 나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기보다 나를 깎아내리려는 것 같아. 게다가 다른 누구도 아닌 네가 다른 사람이랑 비교하는 말을 해서 상처 받았어.” 물론 순간적으로 둘 사이에 감정이 상하거나 말싸움이 날 수 있겠지만 쌓아두는 것보다 명확하게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계에도 도움이 된다.

출처: tvn 드라마 '또 오해영'

자존감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

얼마 전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웠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사업을 준비하려고 퇴사를 감행한 건데 사실상 원하는 대로 상황이 안 풀려서 별수 없이 반백수 생활을 하고 있다. 반대로 대기업에 다니는 남자친구는 승진을 앞두고 매일 야근과 특근으로 얼굴 보기도 힘들다. 준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진지하게 조언을 구하려고 해도 건성건성 듣는 것 같고 괜히 루저가 된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TIP 연애가 탈출구는 아니다.

인간이라면 삶이 힘들어질 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지치거나 살기 힘들 때일수록 연애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진다. 오늘 하루 힘들고 짜증났던 일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면서 위로 받고 싶어진다. 연인은 믿을 만한 사람이라 생각하니 더욱 그 애정을 갈구하게 된다. 하지만 그 어떤 상대도 내가 가진 문제나 상처를 해결해줄 수는 없다. 현재 당신의 근본적인 문제는 남자친구가 아니라 바닥으로 떨어진 당신의 자존감이다. 내 문제는 온전히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져라.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 때 타인에게도 그 마음을 나눠줄 수 있다.

출처: 영화 '나의 소녀시대'

외모 불평등

남자친구의 외모는 누가 봐도 웬만한 배우 뺨칠 만큼 출중하다. 둘이 같이 다니다 보면 “남자친구세요?”라는 말보다 “남매끼리 사이가 좋아 보이네요”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처음에는 둘이 닮았나? 싶어 좋았는데,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그런 말을 들으니 은근히 자존심이 상한다. 의기소침해질 때마다 “누가 뭐래도 내 눈엔 네가 제일 예뻐”라고 말하는 남자친구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솔직히 겉으로 티는 안 내지만 혹시 나보다 더 예쁜 여자가 접근해서 바람이라도 나면 어쩌나 매일 전전긍긍한다.


TIP 진짜 매력은 내면이 좌우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못생긴 사람보다 자신감 없는 사람이 더 매력 없다. 군대나 직장처럼 외모로 계급을 나누는 것도 아니고, 연애에 있어서 외모는 절대적인 기준이나 가치가 될 수 없다. 당신 옆에는 이미 누가 봐도 잘생긴 남자친구가 있다! 상대가 나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규정하면 당신의 외모보다 행동이 더욱 매력 없는 사람처럼 비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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