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

피부 속까지 찢어질 듯 건조하고 각질이 들뜨는 것은 물론, 유수분 밸런스가 깨질 대로 깨진 요즘. 겹겹이 바른 스킨케어가 빛을 발하기는커녕 오히려 베이스 메이크업에 방해 요소가 된다. “겨울에는 피부의 수분 함유량과 피부를 감싸는 지방층이 감소해요. 게다가 수분이 부족하면 속땅김이 심해지고 각질로 인해 피부결도 거칠어지죠.”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은 근본적으로 피부 컨디션이 떨어졌기 때문에 원래 쓰던 뷰티템만으로 들뜸 없이 완벽한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2030 여성들 또한 겨울철 메마른 각질과 건조 등으로 베이스 제품이 흡수되지 않는다고 고민했다. 어떤 스킨케어 제품으로 부스팅을 해야 하는지, 기존의 베이스템을 어떻게 활용할지 혹은 어떤 아이템을 새로 추가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 지금 쓰는 아이템에 하나만 더 추가해 겨울 베이스의 난국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 3인에게 물었다. 겨울 베이스 메이크업을 시작하기 전 필수로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

메이크업이 들뜨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각질이다. 표면이 거칠다고 각질을 제거하기만 하다 보면 피부가 예민해짐과 동시에 건조가 악화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러한 겨울철 각질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피부의 지질 생성을 촉진시키는 것. 먼저 약산성 제품을 사용해 피부 장벽의 지질 생성을 돕는다. 다음으로 생리적 지질과 유사한 세라마이드와 같은 성분으로 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킨케어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제대로 흡수시키지 않거나 지나치게 많은 양을 사용했을 때 베이스가 밀리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묵은 각질이나 피지가 쌓인 경우라면 더더욱 흡수가 어려울 터. 다양한 제품으로 여러 번의 레이어링을 하는 것보다 한두 가지의 제품을 충분히 흡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묽은 타입부터 순서대로 시간차를 두고 제품을 바르되 꼭 필요한 제품만을 선택적으로 사용하자.

한랭 건조한 외부뿐 아니라 실내 역시 계속되는 난방으로 건조함이 극에 달하는 겨울. 피부의 수분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오일이나 밤타입의 스킨케어 제품이나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적절히 섞인 베이스 아이템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이는 단순히 피부 속에 수분을 가두는 것을 넘어서 피부 장벽이 손상되는 것 또한 어느 정도 막아준다.

BEAUTY SPECIALIST

황은주(더삼점영피부과 원장), 김홍석(와인피부과 원장), 문득곤(미파문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