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어스골퍼] 남자 골프의 메이저 대회 살펴보기

조회수 2021. 4. 26. 09: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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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메이저 대회 - 원래는 다른 대회였다

올해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는 마쓰야마 히데끼 선수의 우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 대회를 제패했고, 수많은 화제들을 낳았습니다. 특히 캐디의 목례 장면은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4개의 메이저 대회는 열리는 순서대로 보면, 1) 마스터스, 2) PGA 챔피언십, 3) U.S. 오픈, 그리고 4) 디 오픈 (The Open)입니다. 


하지만, 골프 역사에서 마스터스 대회, 그리고 PGA 챔피언십이 생겨나기 전에는 영국의 아마추어 대회라고 할 수 있는 'The Amateur Championship (디 아마추어 챔피언십)' 그리고 미국의 아마추어 대회인 'U.S. 아마추어' 대회가 4개의 메이저 대회로 간주되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올해 마스터스 대회에 있어 또 한명의 주인공, 바로 캐디입니다.
그랜드 슬램 (Grand Slam) - 4개 메이저 대회 우승

야구에서 만루 홈런을 일컫는 말이 바로 '그랜드 슬램 (Grand Slam)'이라는 표현입니다. 


골프와 테니스라는 분야에서 한 해에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는 대기록을 그랜드 슬램으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해당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메이저 대회에서 4번 연속 우승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겠죠.


골프에 있어서, 그랜드 슬램, 특히 같은 해에 4개의 대회를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운 사람은 한 명뿐입니다. 바로 바비 존스 (Bobby Jones)입니다. 바로 1930년의 기록으로, 앞서 언급한 2개의 아마추어 대회를 포함해 4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이 4개의 대회를 한 해에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해를 넘겨 연속으로 우승한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타이거 우즈입니다. 2000년의 마스터스 대회에서 아깝게 5위에 머물렀지만, 그 뒤 3개의 메이저 대회 그리고 2001년 마스터스 대회까지 연속으로 우승하면서 '타이거 슬램 (Tiger Slam)' 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같은 해에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유일한 골퍼, 바비 존스의 모습 (1922년 디 오픈 우승 이후)
역사 그리고 상금 순위

4개의 메이저 대회는 그 태생이 다른 만큼, 역사와 전통이라는 측면에서도 약간씩의 차이가 있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올해 대회가 몇 번째인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The Open - 149회
  • U.S. Open - 121회
  • PGA 챔피언십 - 103회
  • Masters - 85회

마스터스 대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열리는 The Open이 150회가 되는 해이니, 뭔가 특별한 이벤트들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 


총상금도 4개의 대회가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올해 기준으로 순위를 따져보면 U.S. Open의 상금액이 가장 높습니다.

  • U.S. Open - 1,250만 달러
  • Masters - 1,150만 달러
  • PGA 챔피언십 - 1,100만 달러
  • The Open - 1,075만 달러
사실, 상금액의 규모로 보면, 메이저 대회라고 해서 가장 많은 것은 아닙니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경우, 올해 1,500만 달러에 달하고, WGC의 대회들도 4대 메이저 대회를 능가하는 상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메이저 대회'의 우승자가 갖는 상징성과 명예는 돈으로 환산될 수 없겠지요.
출처: 게티이미지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디 오픈의 상징,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클라레 저그의 모습
같지만 다른 메이저 대회들

앞서 언급한 4개의 대회는 '메이저' 대회라는 점에서 같지만, 실제 그 운영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대회가 열리는 장소로, 4개의 대회 중 마스터스 대회만이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라는 하나의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개최됩니다. 디 오픈의 경우는 개최 장소가 매년 달라지는 것 같지만, 영국에 있는 10개의 코스 중 하나에서 열리는데, 이 골프장들이 모두  링크스 (Links) 코스라는 공통점은 가지고 있습니다.


4개의 대회는 해당 대회를 개최하는 기관 혹은 조직도 모두 다릅니다. 특히 마스터스 대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골프의 대표적인 협회들이 아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 (Augusta National Golf Club)에 의해 주관이 되며, 나머지 3개의 대회는 골프를 이끌어 간다고 볼 수 있는 3개의 협회에 의해 개최되고 운영됩니다.

  • PGA 챔피언십 - PGA of America
  • U.S. Open - USGA
  • The Open - The R&A 
출처: 게티이미지
PGA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트로피는 워너메이커 (Wanamaker) 트로피라고 불립니다. 작년도 우승자 콜린 모리카와 선수의 모습
한국 선수의 메이저 다승을 바라며

2009년 양용은 선수가 타이거 우즈를 꺾고 PGA 챔피언십 우승을 하던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동양인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습니다. 


한국의 임성재 선수를 비롯하여, 김시우 선수 등이 최근 꾸준한 성적을 올려주고 있습니다. 희망컨대, 마스터스의 첫 우승이라는 기록은 놓쳤지만, 한국 남자 골프가 메이저 대회 다승을 기록하는 첫 명예를 가져가면 좋겠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양용은 선수의 전설적인(?) 캐디백 세레모니, 해당 제품이 바로 완판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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