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어스골퍼] 벌타를 통해 알아보는 페널티 구역과 OB의 차이

조회수 2021. 1. 26. 10: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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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골프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골프 칼럼니스트 김태훈입니다.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충 아래 두 가지 정도의 질문으로 요약됩니다.


"해저드하고 OB하고 벌타를 계산하는게 왜 다른거야?"

"둘 다 벌타인데 왜 OB는 2벌타야?"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위 두 가지 질문에 답을 하실 수 있는 골퍼인가요?


구제 방식의 차이 - 구제를 받는 지점의 차이

우선 한 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2019년 대대적인 골프 규칙의 개정을 하면서 눈에 띄는 몇 가지 사실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규칙의 '단순화'라는 측면에서 용어 역시 정리가 된 것인데, 바로 '구역(Area)' 이라는 표현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티 박스/티잉 그라운드 등으로 사용되던 용어는 모두 '티잉 구역(Teeing Area)' 으로 통일되었고, 골프 규칙에 의거하여 구제를 받는 지역은 '구제 구역(Relief Area)' 이라는 용어로 통일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해저드(Hazard)'라고 표현하는 구역 역시 '페널티 구역(Penalty Area)로 정의 되면서,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OB(아웃오브바운즈) 경계선과 페널티 구역의 경계선이 닿아 있는 코스의 세팅 모습

지인의 질문으로 돌아가면,

페널티 구역과 아웃오브바운즈(이하 'OB') 로 나가는 경우 모두 1타의 페널티가 부과됩니다.


차이점은, 페널티 구역으로 나간 골프볼의 경우에는 나간 지점 혹은 후방구제와 같은 옵션을 통해서 구제가 가능하지만, OB로 나간 골프볼은 원래 쳤던 지점에서 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OB의 경우, 경기 지연 등의 문제로 인해, 로컬룰을 통해 골프볼이 나간 지점 혹은 OB 티에서 칠 수 있는 옵션을 추가로 주었고, 이를 타수에 반영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골퍼들이 2벌타로 알고 계신 경우가 많은데, 이는 1벌타와 함께, 원래의 자리가 아닌 거리의 이득을 볼 수 있는 자리에서 다음 샷을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타수를 하나 더한 것으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즉 1+1 이 되는 것이지요.


국내의 경우 OB 티잉구역을 활용하는 골프장이 대부분입니다. 원래티샷이 OB로 나갈 경우에는, 1벌타 이후에 티잉 구역에서 3번째 샷을 하는 것이 맞지만, 로컬룰에 의해 OB 티라고 불리는 곳에서 4번째 샷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세컨 샷을 할 때에도 적용됩니다. 티샷 이후에 아이언 등으로 다음 샷을 했는데, 이 골프볼이 OB로 나간 경우, 원래의 자리에서 1벌타를 받고 치거나 (4타째), 나간 구역 부근에서 구제+2벌타를 받아 치면 됩니다. (5타째)

페널티 구역 (기존, 해저드) 그리고 OB의 차이

앞서 질문 받았던 페널티 구역과 OB의 차이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결국 용어의 정의에 대한 것을 공부하면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페널티 구역은 골프 코스의 일부이지만, OB는 코스의 일부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즉, 페널티 구역으로 골프볼이 나갔다면, 코스의 일부에 속해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다양한 구제 방식'을  논하지만, OB는 코스를 '벗어난' 것이기 때문에, 골퍼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더욱 엄격한' 골프 규칙이 적용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코스의 경계를 나타내는 OB 말뚝의 모습, 골퍼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페널티 구역 - 빨간/노란 말뚝, OB - 흰색 말뚝

참고로,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의 말뚝을 보게 되는데, 거리를 표기하기 위해 별도로 설치된 말뚝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3개의 색상으로 표현됩니다. 바로 노란색/빨간색/흰색 입니다.


이 중 노란색과 빨간색을 페널티 구역을 뜻하며, 흰색 말뚝은 코스의 경계를 뜻하는 OB 말뚝을 의미합니다. 페널티 구역의 색깔이 다른 경우에는 구제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이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설명 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페널티 구역에 있는 골프볼을 치는 선수의 모습, 뒤쪽에 페널티 구역을 뜻하는 노란색 말뚝이 보이는데, 페널티 구역은 노란색 혹은 빨간색 말뚝으로 구분됩니다. 이렇게 구역 내에서 직접 칠 경우 벌타는 없지만, 일반 골퍼들이 택하기 어려운 방식이거나 위험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페널티 구역과 OB는 다르기 때문에, 말뚝 혹은 말뚝을 이은 선을 해석(?)하고 규칙을 적용하는 것도 다릅니다.


코스 자체의 경계를 의미하는 OB의 경우에는, 골프볼이 완전히 나가지 않는한, 즉 골프볼의 일부라도 경계선에 걸쳐 있으면 코스를 나가지 않은 것으로 인정하지만, 페널티 구역의 경우 일부라도 골프볼이 걸쳐 있으면 페널티 구역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합니다.

출처: 골프 규칙 - 대한 골프 협회
OB (아웃오브바운즈)의 경계선 및 말뚝에 대한 해석. 골프 코스에 일부라도 골프볼이 닿아 있다면 이는 경계선을 벗어난 것이 아닙니다.

추가적으로 OB에 있어서 골퍼들이 기억할 만한 사실은, 말뚝 자체는 코스의 내부에 속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말뚝의 안쪽 선이 코스의 경계선이 된다는 것입니다.. 

골프 규칙을 '이해'한다는 것 - 골프의 시작

골프 규칙은 단순하게 '외운다'는 측면으로 접근하면, 참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OB와 페널티 구역의 구분처럼, 코스의 정의에서 부터 차근차근 생각해 보면, 나름 합리적인 추론도 가능한 것이 골프 규칙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OB와 페널티 구역을 둘러싼 구제에 있어, 더 많은 골퍼들이 정확한 타수 계산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해당 구역에는 골프볼이 가지 않았으면 하는 골퍼로서의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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