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에서 출발해 KS 우승까지 도달한 팀은?
올해 KBO 리그 마지막 무대인 한국시리즈가 17일부터 열립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NC가 일찌감치 자릴 잡았고, 두산은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 왔습니다.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는 1989년에 3전2선승제로 출발했습니다. 한화와 SK가 맞붙은 2005년 5전3선승제로 한 차례 확대됐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경기 수가 늘어났습니다(2006년과 2007년 3전2선승제). 경기 일정이 많이 밀린 올해는 부득이하게 3전2선승제로 치러졌습니다.
포스트시즌은 단기전 특성상 정규시즌에 비해 체력 소모가 심하다고 합니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더 많이 집중하기 때문. 게다가 몇 경기를 더 치른 뒤 다음 단계에 진출하는 팀은, 기다리고 있는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밑바닥부터 시작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사례가 적습니다.
실제로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간 팀은 지난해까지 12개 팀에 불과합니다. 또한 이 팀들 가운데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세 차례뿐인데요. 어떤 팀들이 있었을까요?
준PO > PO > KS
'90 삼성 : [준PO] 빙그레 [PO] 해태 [KS] LG
'92 롯데 : [준PO] 삼성 [PO] 해태 [KS] 빙그레 - 우승
'96 현대 : [준PO] 한화 [PO] 쌍방울 [KS] 해태
'98 LG : [준PO] OB [PO] 삼성 [KS] 현대
'01 두산 : [준PO] 한화 [PO] 현대 [KS] 삼성 - 우승
'02 LG : [준PO] 현대 [PO] KIA [KS] 삼성
'03 SK : [준PO] 삼성 [PO] KIA [KS] 현대
'06 한화 : [준PO] KIA [PO] 현대 [KS] 삼성
'11 SK : [준PO] KIA [PO] 롯데 [KS] 삼성
'13 두산 : [준PO] 넥센 [PO] LG [KS] 삼성
'15 두산 : [준PO] 넥센 [PO] NC [KS] 삼성 - 우승
'19 키움 : [준PO] LG [PO] SK [KS] 두산
준PO에서 우승까지 도달한 세 팀 가운데 두 팀이 두산입니다. 2001년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2전 전승으로 눌렀고,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선 현대를 3승 1패로 제압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삼성을 4승 2패로 꺾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5년에는 넥센(3승 1패) - NC(3승 2패) - 삼성(4승 1패)을 차례대로 물리쳤습니다.
올 시즌 두산은 LG와 KT를 무너뜨리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요?
시작은 준PO, 끝엔 KS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