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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때려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타자가 프로 무대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받아야 합니다. 치기 좋은 공도 날아와야 하고, 배트에 정확히 맞혀야 합니다. 또한 또한 타구가 빨라야 홈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일 현재 개인 통산 2홈런 이상 기록한 KBO 리그 타자는 830명에 불과합니다. 누군가 400차례 이상 홈런을 기록하는 동안 대다수는 두 개도 겨우 때려낸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그 홈런 두 방을 한 경기에 몰아 만들어내는 타자도 더러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멀티 홈런'이라 부르곤 합니다.

KBO 리그 역대 멀티 홈런 경기가 가장 많은 타자는 누구일까요? 정답은 뻔합니다. 바로 통산 홈런 1위 이승엽이 주인공이니까요. 이승엽은 현역 시절 특유의 몰아치기를 자랑했던 선수입니다.

  

1995년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통산 1,906경기에 나섰고, 이 가운데 46경기에서 2홈런 이상 기록했습니다. 3홈런 이상도 세 번이나 됩니다. 1999년 5월 19일 한화전과 2003년 6월 10일 롯데전, KBO 리그에 복귀한 이후에는 2013년 6월 17일 SK를 상대로 3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이승엽은 단일 시즌 최다 멀티 홈런 1위 타이틀도 갖고 있습니다. 56홈런을 쏘아 올린 2003년, 무려 11경기에서 홈런 2방 이상 때려냈습니다.

두 번째 주인공은 박병호입니다. 올해 심한 부침을 겪고 있긴 해도 한때는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는 등 다섯 차례 KBO 홈런상을 수상한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입니다. 올해도 한 달에 한 번씩 총 세 차례 멀티 홈런 경기를 가져갔습니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멀티 홈런 경기가 가장 많은 타자는 베이브 루스입니다. 통산 72경기로, 배리 본즈(71경기)와 새미 소사(69경기), 마크 맥과이어(67경기)보다 조금 더 앞서 있습니다.

[1] 이승엽 : 46경기

[2] 박병호 : 33

[3] 심정수 : 32

[4] 이대호 : 31

[4] 최정 : 31

[6] 장종훈 : 29

*3일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