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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안 먹고 싶어요!

조회수 2020. 8. 7. 09: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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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혈압약은 한 번 먹으면 계속 먹는다는데, 안 먹고 지낼 수는 없을까요?


A) 혈압을 약 없이 조절하기 위해서는 아주 싱겁게 먹고, 날마다 운동을 해야 합니다. 매일 운동을 했을 때, 혈압을 낮출 수 있는 효과가 3mmHg 정도에요. 고혈압 환자분들이 병원에 오실 때의 혈압은 대부분 150-160mmHg인데, 3mmHg를 낮추는 거로는 효과가 없어요. 혈압약을 먹느냐 또는 생활 습관을 조절하느냐 이것은 선택의 양대 축이 아닙니다. 생활습관 개선은 기본으로 다 하셔야 하며 혈압약은 생활 습관으로도 조절되지 않는 부분을 보완하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체중 감량이 혈압을 가장 쉽게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1kg을 줄이면 혈압이 2mmHg 정도 줄어들어요. 그러니까, 5kg을 줄이면 혈압약 1알만큼의 효과가 생기는데, 5 kg를 줄이기는 쉽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약을 먹는 것과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을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습관 조절은 반드시 하시고 그 남은 간극만큼을 조절하는 효과적인 치료가 약입니다.


Q) 고혈압약이 떨어져서, 가족이 먹고 있는 다른 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간혹 생기는데요. 이렇듯 다른 사람의 혈압약을 나눠 먹어도 될까요?


A) 환자분들께 보통 좋지 않다고 말씀드리는데요. 왜냐하면 혈압약의 기전은 다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가’ 기전과 같은 군의 약을 드실 때는 효과가 비슷하기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라는 약을 드시는 분이 ‘나’라는 작용방식을 가진 약을 드시면 이 약이 과하게 작용하여, 혈압이 확 내려갈 수도 있고 또는 약효가 적어서 혈압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되도록 본인 약은 본인이 드시라고 합니다. 간혹 약을 잃어버려서 친구의 것을 빌려 드시는 경우도 있죠. 그러면 다음에 병원을 방문하실 때, 어느 약을 드셨는지를 말씀해주시면 다음 치료를 선정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답은 혈압약의 작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의 약을 드셨다면 어떤 종류의 약인지 이름을 알아두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Q) 드라마처럼 스트레스나 화로 갑자기 혈압이 올라 돌연사나 심각한 상황을 일으키는 것이 가능한가요?


A) 가능할 수는 있는데, 많지는 않습니다. 혈압이 높아서 응급실을 찾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혈압이 200mmHg 이하일 때는 쉬시면 됩니다. 혈압이 높아서 응급실에 오셨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침대에서 쉬게 한 후, 한 시간 뒤에 쟀더니 30mmHg 내려갔어요. 응급약을 먹어서 혈압이 50mmHg 낮아지면 오히려 저혈압 때문에 고생할 수 있습니다. 2~3시간을 기다리셨다가 혈압이 낮아지시면 원래 예약된 날짜에 병원을 방문하시면 됩니다. 3~4시간이 지났는데, 계속 혈압이 높다면 그때 고민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좋아집니다. 

Q) 손이 저리는 현상, 고혈압과 관련이 있나요?


A) 손이 저리는 가장 큰 요인은 목 디스크입니다. 혈압에 의해 손이 저린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저는 거북목으로 컴퓨터를 계속 보다 보니, 목 디스크가 있는데, 맥박을 만져보고 맥박이 잡힌다면 그것은 혈압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체중 증가로 생긴 혈압, 원래 체중으로 돌아갈 경우, 혈압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나요?


A)고혈압 환자들이 5kg 정도 빼면 정상 혈압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죠. 그래서 혈압약을 먹으면서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체중을 줄이는 것입니다.

Q)고혈압은 고지혈증과 지방간을 동반하나요?


A)고혈압, 고지혈증(콜레스테롤), 지방간, 당뇨는 네 가지 병이 아니라 같은 뿌리에서 나오는 네 형제라고 설명하는데요. 시간상 먼저 발생하는 것이 고지혈증일 수도 있고 고혈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좀 뒤에 나오는 것이 당뇨병입니다. 이 모든 증상은 몸에 과도한 영향이 있을 때, 특히 복부지방이 많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그리고 지방간이 많은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도움 말씀: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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