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불러요.

조회수 2020. 7. 30. 0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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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에서 진료하다 보면, 약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표현을 쓰는 환자분들을 종종 만나 뵙는데요.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 다양한 만성 질환으로 약을 처방받고, 증상에 따라 필요한 약을 그때마다 처방을 받다 보면 어느새 약통에는 약이 가득해집니다. 그러나 노인 인구의 다수 약물 투여는 필수적으로 약물 간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이에 따른 각종 약물 부작용을 유발합니다.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연구에 따르면, 약을 5개 이상 복용한 노인의 사망 위험률이 이보다 적은 약을 복용한 노인보다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노년기 다약제복용, 어떻게 하면 문제를 줄일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먹는 약제의 전체 종류를 줄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약물 사용은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방법이므로, 무작정 약을 중단할 수는 없겠죠. 그러므로 약제 조절을 위해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고 적정한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동반된 다른 질환의 조절과 투여 중인 다른 약물, 전반적인 건강 상태, 환자 연령 등을 고려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요. 이를 위해서는 의사가 적절한 약을 처방할 수 있도록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외래에서 정확하게 알려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양약, 한약, 영양제, 보조식품 등을 포함해 정확한 정보를 의사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과거에 특정 약에 대한 부작용, 알레르기와 같은 과민반응이 있었던 경우에도 의사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미 처방받은 약을 복용할 때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처방받은 약은 복용 방법, 용량, 횟수를 맞춰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증상이 비슷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약을 복용하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새로운 약을 처방받았을 때에는 약을 복용한 후 증상이 나빠지거나, 새로운 증상이 생기지는 않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죠. 약의 유효기간도 잘 챙겨야 합니다.

이외에도 두통이나 소화불량 등 증상이 생길 때마다 진통제, 소화제 등 약국에서 쉽게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을 복용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복용하고 있는 약과 중복되어 약물 과다복용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반의약품이 기존에 복용하고 있는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과도하게 약효가 나타나는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의약품이라도 약을 복용하기 전에 의사 혹은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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