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대장 내시경은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로 최근에는 많은 환자들이 대장 내시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대장 내시경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장암의 조기발견, 선종의 발견입니다. 검진센터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면 많은 수검자에서 장정결 불량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30%에서만 내시경 전 식이조절이 지켜진다고 보고가 되듯이, 많은 수검자들은 장정결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할 때, 장정결이 왜 중요한지와 장정결이 잘 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장정결을 잘해야 하는 이유에는 안전, 정확한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의 질, 검사의 속도가 있습니다. 장정결이 불량할 경우 내시경 시야 확보가 어려워 합병증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며, 검사 혹은 시술 도중 천공, 복막염의 위험성이 증가하며, 대장 내시경 검사의 질이 떨어집니다. 장정결이 불량할 경우, 내시경으로 고여있는 액체를 흡인하고 장을 씻어가면서 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검사 시간도 늘어나고 장에 공기도 많이 들어가서 수검자의 불편감이 증가합니다. 무엇보다 장정결의 중요한 이유는 암 전 단계의 용종 및 대장암을 발견하기 위함입니다. 부적절한 장정결은 5mm 이상의 용종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이며, 장정결이 85% 정도는 되어야 의미가 있는 장정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정결이 잘 안 되는 요소에는 고령, 남자, 당뇨, 변비, 치매, 파킨슨병, 비만, 간경화, 입원 환자, 전에 장정결이 좋지 않았던 경우, 복부 혹은 부인과 수술을 받은 과거력이 있는 경우로, 이러한 경우 장정결 시 더 많은 주위가 필요합니다.

장정결 용액을 나누어서 복용(분할 복용)하는 것이 한꺼번에 복용(비분할 복용)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며, 용종 발견율이 높습니다. 장정결 용액 복용 방법은 각 병원마다 다르니, 검진 병원의 설명대로 복용하시길 권합니다. 식이 또한 장정결에 중요합니다. 3~5일 전부터 씨 있는 과일과 채소, 해조류, 콩, 깨 등 잡곡류를 드시지 마시고, 검사 전날 아침과 점심엔 흰 쌀밥과 맑은 죽 또는 반찬 없이 흰죽과 같이 가벼운 메뉴를 드시기 바랍니다. 장정결 용액을 잘 복용하더라도 식이가 지켜지지 않으면, 장내에 씨앗이나 음식물이 장관 내에 남아서 관찰을 방해하고 검사 도중 장관 내의 공기나 물의 흡인을 막아 검사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장정결 용액 복용만큼이나 식이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대장은 크게 우측결장, 횡행결장, 좌측결장으로 나뉩니다. 그중 한 부분에서라도 고형변이 남아 있거나, 액체로 된 잔변이 남아있는 경우 재검 혹은 단기 추적검사(1년 이내)를 해야 합니다. 우선 복용지침에 따라 장정결액을 모두 복용하지 않았다면 같은 정결법을 반복하도록 하며, 환자가 지침에 따라 모두 복용하였다면 좀 더 기간을 두고 재 복용을 하되 맑은 유동식으로 식사 제한을 하고 동등한 효과의 다른 정결법으로 바꾸어 볼 수 있습니다. 구역, 구토, 복부 팽만감 등의 복부 불편감이 심하여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복용 속도를 늦추거나 위장관 운동 항진제 추가 복용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전의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장정결이 불완전하다고 들은 경우에는 대장 정결 3~4일 전부터 부드러운 식사나 죽식이 대장정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장 정결이 불량할 것으로 예측되는 심한 변비나 §게실이 있는 환자는 평소 복용하는 변비약을 계속 복용하도록 하고 1~2일 동안 음료와 구연산 마그네슘 같은 하제, 위장관 운동 항진제 등의 사전 투약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 내부에 공간이 있는 장기(기도, 식도, 위 대장)의 바깥쪽으로 돌출한 비정상적인 주머니

수검자는 불완전한 검사가 되지 않도록 검사 전 준비 사항을 숙지하고 잘 지켜서 장정결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한,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합시다. 개인마다 장정결이 불량한 이유와 그 이유에 따른 장정결 방법이 달라집니다. 고령 또는 질환이 있는 경우 복용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니, 대장 내시경 시 장정결이 불량하였다면 복용법, 복용 중 애로사항, 기타 식이조절에 대하여 충분히 전문가와 상의하고 부적절한 장정결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개인에 맞추어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글. 건강증진센터 소화기내과 김현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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