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소화불량, 내시경은 정상인데 왜 저는 아프죠

조회수 2020. 1. 9. 18: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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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를 시작한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2020년이 다가왔습니다. 요즘 건강검진센터는 한 해를 보내기 전 건강검진을 하는 직장인들로 북적거립니다. 정신 없이 검진을 마치고 1-2주의 시간이 지난 뒤, 검진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에 다시 오시는 분들은 늘 걱정을 한 가득 안고 오십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검진 결과에 안도의 한숨을 쉬시기도 하고, 궁금했던 것들을 잔뜩 모아서 오시기도 하지요. 

많은 분들이 하시는 질문 중 하나인 소화 불량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한 취업포털에서 시행한 ‘직장병’ 설문조사에서는 10명 중 8명의 직장인이 입사 이후 ‘건강 이상’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높은 건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질환이었는데요. 스트레스와 함께 불규칙한 식사, 수면 부족 등이 동반되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증상 중 하나가 소화불량입니다. 사실 소화불량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흔한 증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유병률은 연구마다 차이가 크지만 약 8-46% 정도로 알려져 있지요. 주 증상으로는 상복부의 통증이나 상복부 팽만감, 식후 포만감, 오심, 구토, 트림 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화기 증상 때문에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검사를 했지만, 별다른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하는데요. 다시 말해, 기능성 소화불량은 명확한 원인이 없습니다. 위산 분비나 위장 운동 기능 저하, 섭취 음식물에 대한 예민함,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 위비대증 등이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는 명확한 원인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원인 모를 이 소화불량,
어떻게 하면 좋아질 수 있을까요?

우선 개인마다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음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본인이 먹었을 때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는 고지방식이 및 기름에 튀긴 음식, 유제품 (우유, 치즈 등), 밀가루 음식, 매운 음식, 탄산음료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식이나 빨리 먹는 습관, 불규칙한 식사 등의 나쁜 식사습관 역시 소화불량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도 소화불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흡연과 음주도 증상 유발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절주와 금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소화불량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소화불량 증상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수면 환경 개선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 역시 소화불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것,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일은 쌓이고, 세상에 직장에서 마음 편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한 번 웃을 때, 내 위장관도 한 번 따라서 웃는다는 마음으로, 2020년은 모두가 속 편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위 자료는 서울대학교병원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무단으로 사용시 저작권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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