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생활습관으로 질병을 완치하자

조회수 2019. 12. 5. 17: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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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남성이 협심증으로 약물치료 중 위암이 발생하였습니다. 환자는 수술받은 지 5년이 경과하였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진료실을 방문했습니다. 2005년 위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고 5년이 지나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는 그 후, 뇌출혈, 망막출혈 등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2cm 정도의 폐 결절이 발견되어 2010년부터 경과를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포츠댄스를 하다가 사소한 충돌로 상완 골절이 생겨 폐암이 뼈와 양쪽 폐 림프절에 전이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람이 질병에 걸리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질병은 50~60%는 생활 습관, 20~30%는 유전, 나머지 10% 정도는 미세먼지, 공해, 바이러스와 같이 과거와 달라진 환경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됩니다. 사람은 부모님으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고 특정 환경 속에서 먹고 움직이며 다양한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유전 질환이 없는 경우, 음식 섭취, 활동, 감정, 이 세 가지 요소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만약 불균형으로 체력이 떨어지는 일이 반복되면 질병이 쉽게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경우, 감정 → 운동 → 영양 순으로, 65세 이상의 고령자와 같이 체력이 떨어지거나 장기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영양 → 운동 → 감정 순으로 질병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위의 73세 남성이 계속 암, 혈관질환에
걸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2010년 처음 진료할 즈음 환자의 키는 169cm, 몸무게는 61kg이었습니다. 환자의 섭취 열량은 1,500kcal로, 70대 남성 하루 권장 섭취 열량이 1,700kcal 정도 임을 고려할 때, 열량 섭취가 조금 부족했습니다. 게다가 음식 섭취를 통한 비타민, 미네랄 등의 기타 영양소가 많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이 환자는 한국인들의 주식인 밥과 반찬보다 빵, 과자와 같은 열량 영양소를 주로 섭취했고 기타 영양소의 섭취가 조금 부족했습니다. 물론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된 영양제는 복용하고 계셨습니다.


이분은 스포츠댄스 1시간, 걷기 2시간의 과한 운동을 매일 하셨습니다. 환자에게 우선 운동을 반 이상 줄이도록 권유했지만, 혈관 질환의 재발이 두려워 움직임을 줄이지는 못하셨습니다. 환자는 혈관 질환 재발을 막기 위해 일반적인 건강 상식에 준하여 생활했습니다. 운동량이 지나치게 많지만, 음식 섭취량은 그에 미치지 못해 체력이 떨어졌으며 점점 체중이 줄면서 힘의 균형을 잃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질병에 걸렸거나 고령자의 경우는 영양이 우선되어야 하므로, 골고루 제때 약간 배부른 듯이 식사하여 혈액을 심장에서 온몸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야 하는 힘을 근력 향상를 위한 힘으로 사용한 점이 문제였습니다. 영양제를 통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고 열량을 제대로 섭취하더라도, 한 번에 약간 배부른 듯이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조금씩 자주 간식하는 식습관은 심장에서의 혈액 박출량을 충분히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체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고른 영양을 섭취하더라도 영양제만으로는 건강을 지킬 수 없게 되지요. 

나이 든 사람에게 지나친 운동은 급격한 체력 저하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량 줄이기가 가장 우선되는 처방입니다.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 적용되는 건강 상식이 아니라, 개개인의 상황에 맞추어 잘못된 생활습관을 맞춤형으로 교정해 주어야 합니다.

마치 남에게 잘 맞는 옷이 내가 입으면 잘 맞지 않는 것과 같지요. 이 환자는 협심증을 진단받은 후 규칙적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셔서, 위암, 뇌출혈 등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를 받으셨지만, 궁극적으로 환자의 몸이 원하는 것과는 반대로 생활하시면서 다시 질병을 일으킨 것입니다.


현대의학 발전으로 수술이나 항암치료 등이 필요한 질병의 생존율은 높아졌습니다. 의사는 질병이 발견되어 치료가 필요한 순간에 결정적으로 질병을 치료해 줄 뿐, 환자가 잘못된 생활습관을 반복하면 또 다른 질병으로 이환합니다. 실제로, 암 생존자의 2차 암 발생률은 일반인보다 1.2-2.3 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즉, 환자가 병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완치합니다. 저희 의사는 결정적인 치료가 필요한 순간에 치료하고 환자의 잘못된 생활습관에 대해 처방을 내릴 뿐이지요. 나에게 맞는 맞춤형 생활습관을 처방받고, 잘 적용하여 건강을 지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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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된 의학정보는 일반적인 사항으로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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