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빛을 감지하지 못하는 병,황반병성

조회수 2019. 6. 19. 14: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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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은 망막이라는 안구내 신경층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부위다. 이 부위에는 빛을 느낄 수 있는 광수용체가 밀집되어 있다.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로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황반변성은 빛을 감지하는 고도의 기능을 가지는 황반 부위가 퇴화해 빛을 보는 기능을 소실했다는 뜻이다.
망막이 노화돼 발생하는 황반변성 외에 유전적인 원인으로 스타가르트병이 있다. 이 질환은 ABCA4 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십대에 황반의 기능 이상이 시작되기도 한다. 이는 연령관련 황반변성과는 달리 유전적으로 결정된 예시력 장애이며, 예방과 치료법이 현재는 없다.

또 다른 원인으로 근시성 황반변성이 있다. 근시성 황반변성은 대개 8디옵터 이상의 고도 근시에서 발생한다. 근시는 외부의 이미지가 망막에 정확히 맺히지 않고 너무 앞에 초점이 맺힌다. 안구 크기에 비해 굴절력이 너무 크거나 굴절력에 비해 안구 크기가 너무 클 때 발생한다. 마치 풍선을 크게 불면 풍선의 표면이 얇아지는 것과 같이 안구의 크기가 큰 근시 환자들은 안구의 벽이 얇고 약해지기 쉽다. 안구 내부의 망막도 얇아지고 구멍이 생기는 등 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황반 부위에 변성이 발생할 수 있다.
황반이 변성되는 대표적인 질환은 노화다.
노화에 의한 황반변성을 나이와 관련된 황반변성 또는 노인성 황반변성이라 부른다. 일반적으로 50세 이후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모든 사람에게 노화에 의한 황반변성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사람에게서 유전적 가족력, 흡연 습관, 빛에 의한 손상이 노화와 더해져 황반부에 변성이 유발된다.
황반변성의 초기에는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는 변형시가 있다. 이는 주로 초기 맥락막 신생혈관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맥락막 신생혈관은 황반 부위의 망막 하에 신생혈관이 발생한 경우이다. 망막 밑 혈관의 증식과 이로 인한 출혈은 망막을 구부러지게 만든다. 편평해야 할 망막이 볼록하게 솟아 올라 발생하는 시력의 이상이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중심암점이 있다. 중심암점은 시력의 중앙 부위에 안 보이는 부분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다른 부위보다 상대적으로 어둡거나 전혀 안 보이는 작은 부위가 존재한다. 이런 증상은 한쪽 눈씩 검사할 때 발견할 수 있다.
시력장애로 안과를 찾은 경우 먼저 시력 및 안압을 측정하여 시력감소의 정도를 확인한 후 세극등검사(일종의 현미경 검사로 눈을 최대 40배까지 확대하여 자세히 볼 수 있음)를 통해 전안부 검사를 실시한다. 이때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망막의 이상으로 인한 시력감소를 의심하고 망막을 자세히 보기 위해 산동제를 점안하여 눈의 애기동자로 알려진 동공을 확대시켜서 눈 속을 들여다본다. 황반변성의 진단과 경과 관찰을 위한 여러 검사가 산동이 된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황반변성의 가장 중요한 검사는
빛간섭단층촬영술이다.

망막의 단층을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어 황반변성의 드루젠이나 맥락막 신생혈관과 같은 변화를 직접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어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비침습적이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도 있다. 

형광안저혈관조영술은

정맥 내로 형광염색물질을 주입하고 형광물질이 눈에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안저를 촬영하는 검사로 망막의 혈관상태를 정밀하게 볼 수 있다. 또한 맥락막 혈관을 더욱 잘 알아보기 위해 인도사이아닌그린혈관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황반변성에서 동반될 수 있는 맥락막 신생혈관, 맥락막 염증질환, 맥락막 종양 등을 진단하기 위해 형광안저혈관조영술과 함께 시행하면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조금이나마 위험인자를 줄일 수 있고, 발병 후에도 잘 관리하면 시력저하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 나이와 관련한 황반변성은 건성에서 시작해 습성으로 진행한다. 건성 단계는 오랜 기간 동안 황반 조직의 왕성한 활동으로 쌓인 노페물인 드루젠이라는 물질이 황반부에 침착되는 단계다. 이때는 시력 저하가 거의 없지만 습성으로 진행하면 맥락막에 이상 혈관이 생기고 이로 인해 출혈, 부종 등으로 시력이 크게 저하된다. 

초기 건성 황반변성은 치료보다 위험인자에 대한 관리가 우선이고 1년에 한 번 안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중기 건성 황반변성은 시력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이 목표이다. 중기와 어느 정도 시력이 남아있는 말기 황반변성 환자에게는 미국 국립안연구소 연구결과(아레즈; AREDS)를 근거로 항산화제가 다양하게 포함돼 제품화된 식이 보충제(루테인, 지아잔틴, 비타민 C, 비타민 E, 아연, 구리 포함)가 권고된다.
습성 황반변성이 시작되면
시력 보존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변성이 일어난 부위 경계를 명확히 알 수 있으면 레이저로 비정상 신생혈관을 파괴시킨다. 광역학 치료는 황반의 중심부에 신생혈관이 있어 레이저 치료가 적당치 않은 경우에 사용한다. 일단 약을 주사한 후 레이저 빛을 쏘이면 황성화된 약이 신생혈관을 파괴시키는 원리다. 최근 가장 각광 받는 치료는 눈에 혈관 형성을 저해하는 항체 주사를 맞는 것이다. 다른 치료법에 비해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시력 유지는 물론 일부에서는 시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여러 번의 주사를 장기적으로 시행해야 하고 아직 고가인 점이 단점이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안저 검사를 받고 황반부 이상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나이가 들면 노안으로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일단 시력이 떨어지면 반드시 안과 진료 후 필요시 망막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황반변성 환자는 건성 단계지만 수년 내로 습성으로 진행돼 시력 저하의 위험성이 있다. 이 진행을 낮추기 위해서는 비타민C. 비타민E, 아연 등 고용량 항산화제와 루테인 같은 황반색소가 포함된 망막보조제를 복용해야 한다. 또한 흡연과 자외선, 비만은 황반변성의 위험 요인이다. 반드시 금연하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며 식이조절과 규직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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