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진행 중? 피부과 교수가 말하는 '탈모'에 대해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두피에서 성모라고 불리는 굵고 검은 머리털이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탈모에도 종류가 있다?
탈모는 임상적으로 흉터가 형성되는 것과 안 되는 것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흉터가 형성되는 탈모는 모낭이 파괴되어 모발의 재생이 되지 않는 반면 흉터가 형성되지 않는 탈모는 모낭이 유지되어 증상 부위가 사라진 후에 모발이 재생된다.
흉터가 형성되지 않는 비반흔성 탈모로는 흔히 대머리라 일컬어지는 유전성 안드로겐성 탈모, 원형 탈모, 휴지기 탈모, 발모벽, 모발생성 장애 질환 등이 있다. 흉터가 형성되는 반흔성 탈모는 곰팡이 감염에 의한 두부 백선 후 탈모, 루푸스에 의한 탈모, 독발성 모낭염, 모공성 편평 태선, 화상과 외상에 의한 탈모 등이 있다. 탈모증 중에서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남성형, 여성형 탈모증과 원형 탈모증이며 이들은 모두 흉터가 발생하지 않는다.
탈모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휴지기 탈모증은 빠른 다이어트, 호르몬 변화와 내분비 질환, 영양 결핍, 약물 사용, 출산, 발열, 수술 등의 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후 발생하는 일시적인 탈모로 모발의 일부가 생장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휴지기 상태로 들어가게 되어 발생한다.
남성형 탈모는 대머리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서 20대나 30대부터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며 탈모가 진행된다. 이마와 머리털의 경계선이 뒤로 밀리면서 양측 측두부로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며 머리 정수리 부위에도 탈모가 서서히 진행된다.
원형 탈모증은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모발이 소실되어 둥근 탈모반이 발생한다. 주로 머리에 발생하지만 드물게 수염, 눈썹이나 속눈썹, 체모에도 생길 수 있으며 증상 부위가 확대되고 합쳐져 큰 탈모반이 형성되기도 한다.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면 온머리 탈모증, 전신의 털이 빠지면 전신 탈모증이라 구분한다.
휴지기 탈모증은 원인 자극 발생 후 2~4개월 후부터 탈모가 시작돼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감소한다. 모발 주기가 잠시 쉬었다가 다시 성장기에 들어가게 되므로 원인 자극이 제거되면 수개월에 걸쳐 정상으로 회복된다.
탈모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일반적으로 탈모는 환자의 임상 양상과 병력을 통해 진단한다. 영양 결핍증이나 호르몬 변화 등의 내분비 이상과 같은 의심되는 원인 질환이 있을 때는 해당 질환을 찾아내기 위한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확대경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데 남성형 탈모가 진행되는 부위에서는 전체적으로 밀도와 굵기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여성형 탈모의 경우에는 모발의 굵기가 머리카락 별로 서로 다른 비균질화 현상이 잘 보인다. 원형 탈모증의 매우 특징적인 현상으로는 뿌리 부분인 털 망울이 위축되고 밑 부분이 탈색돼 ‘느낌표 모양 모발’을 볼 수 있다.
탈모의 치료
남성형 탈모의 경우 탈모의 진행 속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나 우성 유전형이므로 부계 및 모계 어느 쪽이든 유전이 가능하다. 양 쪽에 가족력이 있을 때는 일반적으로 대머리가 이른 나이에 시작하고 심한 대머리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원형 탈모반은 치료가 잘 되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온머리 탈모증이나 전신 탈모증은 치료가 쉽지 않지만 기간이 오래 될수록 치료 반응이 떨어지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는 모발이 노화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으므로 다른 성인성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관리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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