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증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

조회수 2019. 3. 12. 14: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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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당뇨, 고지혈증으로 4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하시던 80세 남성이 최근 1년간 78 kg 에서 74 kg으로 4 kg 정도의 체중감소가 있다고 해 위, 대장내시경, 복부초음파 등 일반적인 검진을 시행했습니다. 검사에 이상이 없어, 열량섭취를 늘리고 활동량을 줄여도 오히려 1-2 kg 체중이 더 줄어, 복부 CT 를 시행한 결과 췌장에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환자는 오래 전부터 앉아있다 보면 좌하복부가 결리는 증상이 있었지만, 3 개월 전부터는 좌측 옆구리가 당기면서 간헐적으로 뻐근한 통증이 있어, 좀 더 정밀한 검사를 시행한 결과 췌장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초기의 암은 증상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체력이 좋은 젊은이가 암에 걸렸을 때나, 신체활동이 적은 고령자에서 천천히 자라는 암에 걸린 경우에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령자의 암도 자라는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이혁준 교수팀이 75세를 기준으로 조기위암 환자의 진행성 암으로 진행하는 속도를 비교한 연구에 의하면 나이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과거 고령자의 암은 암종에 상관없이 느리게 자라, 치료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여겼던 일반인들의 상식은 잘못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질병이 없는 건강한 젊은 세대의 건강을 결정하는 요인은 감정적인 스트레스, 운동, 영양의 순이지만, 고령자나 질병이 있는 분들의 건강을 결정하는 요인은 영양, 운동, 스트레스의 순입니다. 

영양 > 운동 > 스트레스

이 환자는 4-5년 전만 해도 세 끼니 각각 700 kcal 정도로 식사를 잘 하시던 분이었는데, 최근에는 점심은 제대로 좀 많이 먹고 아침, 저녁은 적거나 거르곤 했습니다.    

규칙적으로 출근하시는 일이 없어진 고령자들이 하루 1-2끼만 제대로 식사하시거나, 그마저도 과일 야채 위주로 가볍게 열량섭취가 적은 식사를 하고,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는 시간을 늘리게 되면 질병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이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 일시적으로 체력이 크게 떨어지는 순간이 생기면서, 몸에 생긴 염증이나 초기 이상을 없앨 힘이 없어져서 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에 비해 기본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고령자의 경우는 오히려 젊은이보다 훨씬 더 빠르게 암이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은 혈액이나 영상검사에 이상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몸의 균형이 깨어졌을 때는 증상이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에 5-10% 이상의 체중감소를 의미 있는 체중감소로 보지만, 살을 빼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체중을 어느 정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나 심하지 않지만 간헐적인 복통, 낫지 않는 기침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좀 더 정밀한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7년 lancet 에 의하면 2030년 태어난 한국여성이 90세 이상 생존할 확률은 57%, 한국 남성 또한 80세 이상 생존할 확률이 95%, 85세 이상 생존할 확률이 27% 나 되어, 2030년 우리나라는 남녀 모두 세계 1위 장수국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따라서 오래 사는 것을 논하기 보다는 사는 날까지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논점인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요. 요즈음과 같이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도 인간이 생존해 왔다는 것은 사람이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만들어진 원칙, 즉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신호인 증상에 귀 기울이고 증상이 없어질 수 있도록 몸에 불균형을 맞추어 생활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음 날 할 일을 미리 계획하듯, 매일매일 몸의 증상과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 먹고 움직이고 감정 다스리는 균형을 잘 맞추어 건강을 지켜보세요.

*위 자료는 서울대병원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무단으로 사용시 저작권법에 의해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제공된 의학정보는 일반적인 사항으로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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