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모든 것이 거슬리고, 화 참을 수 없다면
주변 모든 것이 거슬리고, 화 참을 수 없을 때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몸의 신호
이유 없이 불안해져 부원들이 하던 일을 직접 챙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말이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체력이 바닥나 잠만 자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비슷한 증상을 털어놓습니다. 직장인이 평상시 잘하던 일이 갑자기 부담스러워지고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주변 사람들의 언행이 거슬리기 시작하면
또 여기저기 집안 일로 다니는 일이 많은 가정주부들의 경우는 체력이 떨어져도 외출해 다닐 때는 크게 증상이 없다 잠시 서 있거나 쉴 때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은퇴하신 어르신들의 경우 체력이 떨어지면 의욕이 없어지거나, 우울해지기도 하고 이런 경우 검진을 하면 암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그런 증상은 그냥 피곤한 게 아니라 몸이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체력이 바닥나 방전됐다는 신호. 즉 성취 목표와 체력, 일과 건강 사이에 균형이 깨졌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좋고 싫고만 표현할 줄 아는 신체와, 옳고 그름, 사람의 도리, 해야 할 일 등만을 계산하는 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정신력만 있으면 못 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몸은 너무 힘들어 더 이상 일하기 싫다는데도, 할 일은 끝까지 해야 한다는 뇌의 계산에 맞춰 사는 것이지요. 이런 생활이 계속되면 주의 집중력과 일 수행 능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그러다 보면 일을 욕심만큼 못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결국 불안과 우울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속 장기가 잘 기능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이 비축돼 있으면 마음도 너그러워지지만, 몸이 힘들면 비슷한 일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짜증을 내며 감정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이때는 면역력과 소화력도 떨어져 대상포진이나 감기와 같은 감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암이나 심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도 커집니다.
체력이 뒷받침될 때는 일이 즐겁지요. 하지만 스트레스가 가중돼 체력이 바닥나는 상황이 반복되면 결국 몸은 질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13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은 4시간 이하로 일하는 사람보다 뇌출혈 위험이 약 2배 높아지고, 9~12시간 근무하는 경우에도 뇌출혈 위험이 38%가량 증가했습니다. 그렇다고 하루 4시간만 일하고 살 수는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러려면 자신의 체력 창고에 에너지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 늘 의식하고 살아야 합니다. 이 때는 고등학생처럼 사는 게 체력 소진을 막는 한 방법입니다.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것이지요. 쉬는 시간에 잠깐 나가 걷거나 바깥 공기를 쐬고 오면 집중력이 높아져 오히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지치고 짜증 날 때가 있습니다. 그 상태로 억지로 일해야 하는 날도 많습니다. 살다 보면 다니다 보면 힘들어 죽을 지경인데도 일해야 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그럴 땐 어쩔 수 없이 체력이 바닥나도록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다음에는 지친 몸과 마음엔 반드시 휴식이란 보상을 주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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