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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 낙인에서 패션으로

조회수 2017. 5. 20.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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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일론코리아

타투, Tattoo.

많은 사람들이 '몸'이라는 캔버스 위에

아름답고 다양한 도안을 뽐내기 시작했다.


 

자기만의 개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낼 수 있기 고통을 이겨내며 신체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기는 것.


 

인간은 기록의 욕구가 있고,

타투는 각자의 기록를 가진다. 


[The Tattoorialist]

프랑스의 사진작가이자,

패션 매거진 <In&Out>의 발행인 니콜라 브륄레는 

2012년부터 프로젝트 '타투리얼리스트'를 진행하며,

거리의 멋진 타투 애호가를 카메라에 담았다. 


지워지지 않는 패션 아이템. 

그의 사진에 담긴 타투를 종류별로 감상해보자



올드스쿨 

OLD SCHOOL

: 20세기 초, 미국과 유럽에서 선원이나 군인이
무사귀환의 의미로 닻·총·제비 등을 새기며 시작.

그 당시 제 1·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히피 문화 번창으로 당시 유행하던 젊은이들의 타투.
주로 단순하고 간단하게 새길 수 있는 그림들
굵고 뚜렷한 선으로 단순한 도안을 그린 후,
원색 계열로 깔끔하게 채색한다. 

이런 투박하고 빈티지한 매력을 뽐내는 올드스쿨은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현대적 스타일로 재해석 되며

'뉴스쿨'로 이어졌다. 


뉴스쿨(=네오 트레디셔널)

NEW SCHOOL, Neo Traditional

: 20-21세기의 젊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기법이 도입된 타투. 

구시대의 여러 타투 종류들과 현대 미술의 최신기법이 어우러져, 보다 다양한 형태.


기술의 발전으로 이전보다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며 타투가 담아내는 범위를 크게 넓히고 있다. 

 

애니메이션·영화·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

사실 현재의 올드스쿨

뉴스쿨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만큼 높은 퀄리티

그 경계가 희미해 구분 짓기가 어려운데,


굳이 구분하자면,

올드 스쿨

: 간단한 도안·단조로운색·선이 굵은 스타일

 

뉴스쿨

: 디테일한 도안·다양한 색

강약 조절이 섬세한 라인 등


선의 두께과 도안의 섬세한 정도,

사용된 색의 가짓 수를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이레즈미

いれずみ

: 일본의 전통 문신

이레루(넣다) + 즈미(먹)이 합해진 단어.

즉, '먹물을 몸에 주입한다' 의 의미로

문자 그대로 문신을 뜻한다. 


민담 속 귀신이나 용·호랑이 같은 짐승으로

신체를 화려하게 채워 뛰어난 구성과 화려한 색채 등 장식적 요소가 훌륭하고,


도안에 사용되는 그림들의 설화나 숨은 의미가 다양해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부터 뚜렷한 정체성과 동양적인 매력이 묻어난다. 

한야

한냐, はんにゃ

: 이레즈미 장르중 선호도가 가장 높은 도안.

문신으로는 불교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져 악귀나 잡귀가 무서워하는 한야를 몸에 새김으로써 그들을 쫓아낸다는 의미를 가진다.

잉어

코이, コ イ

: 자손 번창과 부와 명예 등을 의미

잉어의 수가 많을 수록 좋고, 생기가 넘치고 큰 잉어 도안일수록 더욱 좋은 의미를 가진다. 

연꽃

하수, はす

: 생명력과 번식력을 의미


치카노

Chicano

: 멕시코계 미국인을 뜻하는 단어로, 

이들의 갱 문화에서 시작된 타투.


1960년대 멕시코계 미국인의 주체성 확립을 위해 치카노운동을 하며 단결성을 위해 하던 정치적·문화적 의미 또한 가지고 있다. 

피에로나 해골, 십자가, 천사 등을 주로 새겨

자유로움·독특하면서도 거친 느낌을 준다.

애덤 리바인, 릴 웨인, 에미넴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 뿐만이 아니라 국내 힙합 가수인

박재범이나 도끼의 타투 또한 치카노.


블랙 앤 그레이

Black & Gray

: 연필로 소묘하듯 디테일하게 사물을 새기는 타투.

검정 잉크의 농도를 조절해가며 캔버스 위의 그림처럼 매우 자연스러운 명암을 새기는 것이 포인트 

실제 사물과 매우 유사하게 그림을 새길 수 있어

포트레이트 타투에 활용되기도 한다. 


포트레이트 타투

Portrait

: 사진이나 인물화 속의 얼굴을

 최대한 원본에 가깝게 재현해낸 타투.

또한 저스틴 비버와 데이비드 베컴

여러 셀러브리티가 팔 부위에 흑백의 디테일한 도안을 빽빽히 새기며 블랙 & 그레이의 유행을 증명하고 있다. 


레터링

lettering

: 글씨를 새기는 타투의 종류.


신념을 잊지 않도록 의미 있는 글자 또는 문구를 새기거나, 소중한 사람의 이름을 신체 위에 영원히 남긴다. 


자신의 개성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어

대중적으로 즐겨하는 타투 중 하나.


수채화

Watercolor

: 색을 번지듯이 표현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타투


부담스럽지 않고 섬세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타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많은 의미와 이야기가 담길

지워지지 않는 패션 아이템. 


타투에 하등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만약 나라면 무엇을 어떻게 새길 것인가'
생각해보는 것만으로, 자각하지 못했던 스스로의 이야기와 마주 칠 수 있을 것이다. 

<NYLON> 2017년 5월호


EDITOR PARK SO HYUN

ASSISTANT EDITOR KIM SUN HEE

DIGITAL EDITOR LEE EUN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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