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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가 손가락에 새긴 타투의 의미

조회수 2019. 3. 21. 11: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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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COMES WITH YOU By. 그라치아

설리 패션

설리 립스틱

설리 가방

.

.

하고 나오는 것마다

소장욕구 자극하는

패셔니스타, 설리!

작년부터 올 초까지 방영됐던

웹예능 <진리상점>을 마치고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설리.


이번엔 다가오는 봄처럼

내 마음을 설리설리하게 만드는

패션 화보로 찾아왔다!🌼


자타공인 인간복숭아 설리의

상큼한 화보와

진지함 가득한 인터뷰까지~


지금 바로 만나보자!


봄, 설렘, 설리. 왠지 모르게 주르륵 연상되는 단어의 조합이다. 복숭아처럼 해사하게 달뜬 얼굴로 이런저런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 설리를 보면 봄 타는 소녀 같달까.

Q.

요즘 어떻게 지내요?

A.

<진리상점> 시즌 1을 마치자마자 대만으로 열흘 동안 휴가를 다녀왔어요. 친구 한 명이랑 같이요. 바빴던 일상에서 잠깐 벗어나 어디로든 떠나고 싶었거든요. 대만은 친구 아는 사람이 거기 있다고 해서 갔는데 너무 좋았어요. 10일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아침 먹고 낮잠 자고 다시 일어나서 저녁 먹고 와인 마시고 자는 걸 반복했죠. 덕분에 모든 스트레스를 다 풀고 왔어요. 아, 열흘간 휴대폰도 전혀 안 했고요. 인스타그램을 한참 뜸하게 했을 때가 바로 그때예요.

Q.

평소 휴식 시간이 생기면 어떻게 보내요?

A.

시간 나면 최대한 집에 있으려고 해요. 침대 바깥으로 거의 나오지 않는 거 같아요. 잠을 좀 푹 자야 충전이 되는 사람이라서. 잠을 많이 자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입이에요.

Q.

<진리상점>은 설리에게 어떤 프로그램이었나요?

A.

이렇게 집 안에만 있는 저를 바깥세상으로 끄집어내준 프로그램이에요. 원래 사람 만나는 것에 대한 공포도 조금 있고, 작은 일에도 겁을 내는 편이거든요. 제가 과감할 때는 되게 과감한데 한 번 동굴 안에 들어가면 불러내기 힘들 정도로 깊이 숨어버려요. 그런데 <진리상점> 하면서는 회사 출근하듯이 꾸준히 바깥에 나와야 되고, 책임감을 가지고 일도 해야 하고, 회의도 계속해야 하니까. 잠시 직장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저는 규칙적인 생활을 좋아해요. 그래서 진리상점에 출근하는 것은 오히려 다른 불규칙한 일들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줬죠. 또 이게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잖아요. 제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그런 부담감도 점점 줄고 나중에는 정말 제가 회사원인 것처럼 회의를 하고 있더라고요.

Q.

프로그램을 하기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나도 이런 걸 잘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깨달은 거?

Q.

이런 게 뭐예요? 회사 생활?

A.

네! 사람을 잘 만날 수 있구나, 새로운 일도 해낼 수 있구나 싶었죠. 늘 ‘내가 할 수 있을까?’를 많이 걱정하는 타입이거든요. 그럴 때마다 천천히 조금씩 시작해보자고 마음먹는데, 이 방송을 하면서도 한 발 한 발 내딛었고 그렇게 문을 열고 세상에 나가는 방법을 터득했어요.

Q.

<진리상점> 팝업 스토어를 하며 실제로 팬들을 많이 만났죠. 어땠어요?

A.

너무 신기하고 좋았는데, 한편으론 부담스러웠어요. 팬들이 안 올까 봐요. 팝업이 한 번만 열리는 것도 아니고, 제가 팬들이랑 꾸준히 만나온 사람도 아니잖아요. 정말 나를 만나러 와줄까? 진짜 존재는 할까? 막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심지어 진리상점을 같이하는 인턴, 대리 친구들도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팝업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보이는데 저는 대표랍시고 거기 앉아 가지고…. 아, 너무 부담스러운 거예요. 

 그런데 팬들이 많이 찾아와줘서 너무 감사했죠. 심지어 3일 연속 첫 번째로 들렀던 팬도 있어요. 보라색 머리를 한 여자 팬인데, 현장에 스태프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와서는 촬영 장비 같은 것도 받아주고 했다니까요. 몇 시간을 혼자 기다린 거죠. 손을 잡아보면 늘 손이 꽝꽝 얼어 있더라고요. 그땐 진짜 추웠으니까.

Q.

가장 크게 얻은 건 뭐라고 생각해요?

A.

‘사람’인 거 같아요. PD님, 친구들, 진리상점 반장님, 새로 오신 매니저님, 좋은 팬들, 제가 판매했던 곤약 젤리·모자·옷·필름 카메라·슬리퍼·생리대 업체의 관계자들, 진리상점 로고를 만들어주신 분까지. 그분들과의 기억이 모두 다 제 머릿속에 남아 있어요. 한 명 한 명 만나서 회의를 했던 것도 기억에 남고요. 실제로 제가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는, 진짜 ‘리얼’이었거든요. 부담스럽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이 남아서 행복해요.

Q.

마냥 귀여운 소녀 같았는데, 프로그램을 보니 대표다운 당찬 모습이 있어서 조금 놀랐어요. 프로그램을 하면서 변한 건가요, 아니면 원래 그런 성격이 있었던 건가요?

A.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니까 실제 성격이 조금 보였겠죠. 원래 제가 의외로 진지한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잘 모르기는 해요. 하하. 저는 제가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진지하게 말하고, 생각을 오래 하면서 말하는 편이라 말도 느리고, 이게 평소 모습이에요. 그런 면이 이번 방송을 통해 처음 내비쳐진 거죠.

Q.

진리상점을 운영해보니 사업가 기질이 있는 것 같아요?

A.

저는 사업가는 못할 거 같아요. 하하. 집에 틀어박혀 있는 걸 너무 좋아해서요. 규칙적인 회사 생활을 하는 직장인은 잘 맞을 거 같기도 하고.

Q.

그럼 다시 태어난다면 무슨 직업을 갖고 싶어요?

A.

온천 주인. 맨날 온천도 하고 자연도 보고. 진리상점을 운영해보니 사업가 기질이 있는 것 같아요.

Q.

인스타그램 계정(@be_my_panties)을 보면 그림을 잘 그려요. 자주 그리는 편인가요?

A.

혼자 가끔 그리는 정도예요. 요즘은 바빠서 자주 못 그리고 있지만요. 그런데 그림에 대한 생각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해요. 시안도 찾아놓고. 사실 아무 생각 없이 그리곤 했는데, 사람들이 제가 그림 그리는 걸 알면서부터는 많이들 물어봐요. <진리상점>에서도 그림 그려달라는 이야기가 매 화, 매 회의 때마다 나왔었고. 그래서 그림 일기장을 매일 가지고 나가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 부담이 좀 되더라고요. 나 혼자만 보고 알던 것을 남들과 공유해야 하니까.

▲ 설리가 SNS(@be_my_panties)에 올린 그림

Q.

그림 그리게 된 계기가 있어요?

A.

처음에는 화장품 가지고 장난치는 걸 좋아해서 얼굴에 빨간 립스틱을 아무렇게나 칠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종이에 그려봤는데 재밌더라고요. 그때부터 관심이 생긴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돈을 잘 쓸 줄 아는 타입이 아니거든요. 그저 돈이 있으면 그림 도구 사는 데 썼어요. 처음 화방 갔을 때 너무 문화 충격을 받아가지고. 이렇게 많은 색과 스프레이가 있구나 싶었거든요.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사모아서 그걸 손으로 만져보고 칠해보고 하면서부터 자연스레 자주 그리게 된 거 같아요.

Q.

요즘 꽂힌 취미가 있다면 뭐예요?

A.

원래는 만화를 많이 봤는데 요즘은 잘 안 보고…. 글쎄요? 맛집도 사실 잘 안 가요. 집에서 김에 ‘즉석밥’ 싸 먹고 그래요. 아, 요즘 사람들 만나서 로제 와인 마시는 거 좋아해요. 예전처럼 막 들뜨는 기분 없이 술을 제대로 즐길 줄 알게 된 거 같아요. 한동안 금주하면서 집에만 거의 있었는데, 그때 살도 많이 빠지고 술버릇도 좋아지고, 괜찮던데요.

Q.

인스타그램에서 2008년의 흔적을 일기장에서 찾았다는 글을 봤어요. 일기를 꼬박꼬박 쓰는 편이에요?

A.

한참 못 썼다가 최근에 다시 쓰고 있어요. 예전 거 찾아보다가 ‘아, 이래서 쓰는구나’ 싶었거든요. 쓸 때는 귀찮을지 몰라도 나중에 보면 당시 기억이 생생하게 나니까. 인스타 라이브를 할 때 팬들한테 가끔 옛날 일기를 보여주면 너무 좋아해요. 2008년에 “고작 당신의 추억이 되려고 당신을 사랑한 건 아니다”라고 쓴 일기가 있었는데 그것도 보여줬어요. 하하하. 이런 ‘싸이월드’ 감성으로 일기장 한 권을 다 채운 적도 있어요. 첫사랑 이야기가 거기에 다 적혀 있더라고요. 일단 일기 앞머리가 ‘나는~’으로 시작하면 감성 끝판왕! 하하.

Q.

일기장 속 설리의 2018년은 어땠나요?

A.

동갑인 친구들한테 이야기를 들으니 1994년생에게 작년은 삼재 절정이었대요. 2019년이 삼재가 끝나는 해라고. 그런데 저는 작년을 생각해보면 되게 좋은 일만 가득했어요. 좋은 사람들을 유독 많이 만났고, 일도 바쁘게 많이 했고.

Q.

그럼 올해를 시작하면서 어떤 다짐 같은 것도 썼나요?

A.

열심히 살지 말자. 제 손가락에 타투로도 새긴 말이에요. 너무 강박적으로 열심히 하려고 하면 지치는 거 같아서요.

Q.

이번 화보 콘셉트가 봄 타는 설리인데, 계절을 타는 편인가요?

A.

봄 엄청 타요. 봄에는 특히 외로워하는 편이라 연애하고 싶어져요. 하하. 그래서 저는 여름이나 가을이 좋아요. 날씨도 좋고.

Q.

헤어스타일 선택에 늘 자유로운 편인 거 같아요. 히피 펌, 히메 커트 등 유행도 많이 만들었죠. 최근 또 해보고 싶은 스타일이 있어요?

A.

탈색하고 싶어요. 탈색 머리는 많이 안 해봤거든요. 머릿결이 많이 상해서 힘들다고들 하는데 안 해본 거라서 해보고 싶어요. 도전하는 거 좋아해요.

>>> 밀어서 화보 더 보기

Q.

올해 또 도전하고 싶은 게 있다면 뭔지 알려주세요.

A.

팬미팅을 꼭 할 거예요.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진리상점>을 하면서 팬들을 직접 만나는 게 너무 행복한 일임을 알았거든요.


설리 팬미팅 1열 나야 나!

팬들을 사랑하는 마음

넘나 예쁜 것(ㅠㅠ)


앞으로도 많은 활동 기대할게요!♥

<GRAZIA> 3월호


EDITOR 김지원

PHOTOGRAPHER 이영학, 김지훈

DIGITAL EDITOR 신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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