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줌마는 잊어라! 대박 수트핏 발휘한 차승원.jpg

조회수 2019. 6. 21. 18: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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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고 있어 by. 아레나

최근 <스페인 하숙>을 통해

또 한번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차줌마, 차승원!

얼굴 잘생기고,

피지컬 좋고,

성격 좋고,

요리 잘하고,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이 남자♡

최근 인생의 깨달음을 얻어

더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데....
인생 선배 차승원!

그의 가치관은 무엇인지,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함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보자!

Q.

최근 <스페인 하숙>에서 차승원과 유해진이 좋은 형님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꼰대’ 기질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왕년’의 영광에 취한 형들이 아닌, 나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형 같았다. 

A.

나는 착하게 살고 싶다거나, 도덕적으로 완벽하다거나 또 그것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개인주의적 성향이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 주는 행동은 최대한 안 하려고 한다. 아주 작은 행동인데,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식당에서 일어날 때 의자를 제자리에 넣는 것, 밥을 다 먹은 다음 숟가락은 정리해놓기, 호텔에서 퇴실할 때 이불은 펴놓기, 화장실에서 쓴 용품은 세면대에 놓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기. 이런 작은 행동들을 습관처럼 하려고 노력한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기 위한 자신과의 약속이다. 그리고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면 남에게 시키지 않고 내가 행하고, 관여하려고 노력한다.

Q.

후배들에게 지적하지 않는 편인가?

A.

꺼려한다. 스스로 실수를 깨우치는 과정도 필요하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간관계가 불편해졌다면, 실수한 점이 무엇인지 직접 느끼고 찾아내야 앞으로 조심하게 된다. 선배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Q.

정답이 아니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A.

선배의 조언이 곧 정답은 아니다. 나는 내가 했던 그대로 하면 되고, 나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에게 내 삶의 방식을 강요할 수는 없다. 모두 다 나름의 색이 있다.

Q.

영화 이야기도 해보자. 지난해 <독전>에서 보여준 악역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도전적인 캐릭터를 많이 소화했다. 힘들고 어려운 캐릭터들이었다.

A.

요즘은 조금 다르다. 캐릭터에 너무 목매어서 연기하지는 말자는 생각이다. 그렇게 해서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는 게 훨씬 더 생산적일 수 있다.

Q.

어깨 힘을 빼자는 건가?

A.

영화는 다 함께 만드는 것인데, 홀로 십자가를 짊어지진 말자, 작품에 내 혼신을 토해내지 말자는 것이다. 대신 안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한번 해보자는 태도다. 안 되면 할 수 없고.

Q.

여유와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뜻인가?

A.

그렇다. 그래서 요즘에는 감독님에게 말한다. 안 되는 거 다 해볼 테니, 안 돼도 욕하지 말라고.(웃음) 그럼 감독님도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다. 서로 편안하게 촬영하다가 무언가를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진지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물론 내가 말하는 열심히 하지 말자는 나태해지자는 뜻은 아니다. ‘답정너’가 되지 말고 유연해지자는 뜻이다. 

Q.

작품은 제작 과정이 즐거워야 결과도 잘 나오는 것 같다.

A.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겉으로는 즐거운 척했고, 홀로 고민이란 고민은 다 짊어지고 있었다. 

Q.

이런 깨달음은 어떻게 얻었나?

A.

무수한 시행착오가 있었지. 

Q.

지난해 촬영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휴먼 코미디다. 오랜만에 코미디에 출연한 것이 반갑다. 과거 차승원의 초기작들 중에는 꽤 재미있는 코미디가 많았다. 

A.

<선생 김봉두>를 촬영할 때 참 즐거웠다. 당시에는 정말 김봉두처럼 살았다. 내 몸과 마음을 김봉두에 완벽하게 맞췄었다. 평소에도 김봉두 말투를 쓰고, 옷도 그렇게 입고 다니고, 메소드 연기를 했다. 요즘은 다시 그런 연기가 하고 싶어졌다.

Q.

유쾌한 연기를 하면 기분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A.

그렇다. 모든 영화에 유머가 있으면 한다. 나는 유머가 잘 맞는 것 같다.

Q.

영화도 그렇지만 인생도 재미있어야 한다. 

A.

인생은 재미있어야 한다. 일도 재미있게 하면 더 좋지.

<ARENA> 6월호


PHOTOGRAPHY 최용빈

HAIR 문현철(블로우)

MAKE-UP 임정현(블로우)

FASHION ADITOR 최태경

FEATURE EDITOR 조진혁

DIGITAL EDITOR 윤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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