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각? 평생 직업을 찾은 여자들

조회수 2017. 4. 19. 16: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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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라치아코리아

하루에도_열두번_꺼내보는_짤.jpg


솔직히 회사를 다니면서 퇴사 생각 한번 안해보는
그런 사람은 없을 거야.

사실 연봉이나 근무 환경, 업무의 강도, 동료와의 관계, 적성에 이르기까지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하는 이유는 가지각색이지.


하지만 그걸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도 딱히 없어.

왜냐면 ··

통 ·· 통장 잔고가 ·· !


현재 어려운 취업시장 때문에 이제껏 걸어온 길을 벗어나 새로운 분야를 찾는 이들이 많은데 철저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직이나 퇴사는 경력단절로 커리어가 망가지기 십상이야.


하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과 적성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노려

현재의 직업을 최고라고 말하며, 정말 남다른 평생 직업을 찾아낸 분들 !


도전의 순간, 힘이 되어줄 그녀들의 이야기.

지금부터 들어볼까요? 


고양이 아로마 테라피스트.

사람과 똑같이 고양이의 나이나 성격, 취향 등을 고려해 고양이에게 적합한 향초나, 에센셜 오일 등을 만드는

고양이 집사들에게는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직업.

이런 동물 아로마 테라피스트는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경우에만 지원 가능하고, 까다로운 제품 검사에 합격해야지만 해당 제품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다고 해


이렇게 되기도 어려운 동물 테라피스트인데

국내에서 고양이만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아로마 테라피스트는 이은정 씨가 유일하다는 점 !


(대단하신 분
··
!)
출처: 니쿠큐 공식 인스타그램
(함께 운영하고 계신 고양이 잡화점)
(고양이 맞춤형 향을 만들 때 쓰이는 각종 재료들)

세상은 넓고 고양이는 많다.

일을 시작한지 이제 1년 반이 됐지만 정말 다양한 고양이들의 사연을 많이 접했다고 해.


보통 강박적으로 몸을 핥거나 싸우는 고양이들의 사연이 정말 많았고, 병원 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는 수면 장애 고양이도 대체 의료 방법으로 아로마 테라피를 시도했다고.

간혹 당황스러운 상황도 많이 있었지 ··
이런 테라피 서비스에 대해 아직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그런 당황스러운 상황이 많은 부분도 이해가 돼요.

하지만 향초 테라피 하루만에 고양이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는 반응은 조금 속상하죠. 새벽에 상담을 신청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어떻게든 모든 상담에 친절히 응하려고 하지만, 고양이를 위한 일을 하면서도 결국 사람을 상대하는 일로 스트레스를 받네요(웃음)
이 부분 정말 공감 갔어.
'고양이를 위한 일을 하면서도 결국은,
사람과의 소통에서의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
고양이를 위한 특수한 직업이지만
단순히 동물들을 사랑하고,
조직 생활이 맞지 않다고 해서 쉬이 도전해 볼 직업은
절대 아니라는 것 ··

마지막으로 은정씨는 고양이 아로마 테라피스트라는 직업에 안주하지 않고,  아직도 해보고 싶은 일이 많다고 전했어.

나중의 일이겠지만, 고양이 입양 까페를 오픈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요,

카페에서 예비 집사님들(웃음)과 고양이가 친해지는 과정을 겪으면 좋겠다 싶고, 그럼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것 같아서요.
(그 현장, 꼭 가보고 싶은 1인)

출처: 한국민속촌 유튜브 댓글 캡쳐
(찬양 댓글들의 향연)

한국민속촌 캐릭터 쇼의 정점인 그녀들.

사실 이 캐릭터 쇼의 주인공들은 매년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는데, 모두 계약직 '직원'  !

게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도 꽤 많다고 해.


맞아요. 제가 올해 3년차인데,
곧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예요.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했는데, 지금은 이 일이 더 좋아요. 모두 전공따라 직업을 가지는 것도 아니잖아요?(송영진)
전 심지어 신문방송학과예요(웃음).
원래 디즈니랜드에서 일하는게 꿈이었는데, 한국 민속촌 캐릭터 알바 영상을 보고 정말 해보고 싶어서 부산에서 올라왔어요.(하효정)
(부산 상경 효정씨 대단해
·· !)
게다가 이 직업의 최대 장점은 바로,

자유로움 !


그야말로 사람들 만나고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직업. 뭐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지. 
출처: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의 연예인 [어깨 거지]

사실 SNS상에서 누워만 있어도 돈버는 꿀직업으로 유명했던터라 그것만 보고 지원한 사람들도 많은데, 결국엔 그렇게 지원한 사람들도 막상 일을 시작하면 자기가 더 신나서 돌아다닌다고.

사실 한국민속촌에서의 하루 일과를 들어보면
그럴 수 밖에 없겠다 싶은게,

1. 아침 출근 > 1시간 분장 > 1시간 반 가량 활동

2. 점심 식사 후 관광객이 많은 피크 타임때는
벨튀 관광객 잡기 놀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말걸기

3. 퇴근 시간 30분 전 옷갈아 입고 

대망의 칼퇴!


출처: giphy.com
(놀라운 시스템·· !)

게다가 한 캐릭터로 쭉 가는 것이 아니라

시즌마다 다른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어서

한 사람당 2~3개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고 해.


이렇게 캐릭터를 한번 받으면

시즌에 들어가기 전까지 준비할 시간, 자신의 색을 입힐 시간을 주기 때문에 완전히 크리에이티브하고 자유롭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지난 시즌에 화공 캐릭터를 맡아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초등학생들이 '야 기념품 안사가도 되겠다. 이게 기념인데' 라며 제 그림을 사진 찍어 가더라구요. 그땐 정말 감동 받았어요. (송영진)
작년에 어떤 남성이 프로포즈하는 걸 도와준 적이 있어요. 그게 봄이었는데 여름에 그 남성이 장모님이랑 손을 잡고 결혼한다며 인사하러 왔더라구요. 그럴 때 뿌듯해요. (하효정)

복지는 물론, 캐릭터 개개인의 특성까지 반영하는

반리얼리티를 추구하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한국민속촌도 정말 좋은 곳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내려놓고 적극적으로 즐길 준비가 되어있는 캐릭터 자신들도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출처: 그라치아코리아

브루마스터. 

맥주를 제조하는 전문가.


술과 사람을 좋아하던 경민씨는 늘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만한 직업을 꿈꿔왔고, 그러던 중 독일의 맥주 만드는 사람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이거다!' 하며 시작한 일이라고 해.

출처: giphy.com
(시작도 너무 멋있어)

곧바로 독일 뮌헨으로 떠나 양조학을 공부하며 결국 국내 최초의 여성 브루마스터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까지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해.

여성을 보기 힘든 직업군인건 사실이예요.
정말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거든요.
25kg에서 50kg짜리까지, 크고 작은 맥아포대를 매일 수십포대씩 옮기고, 30kg이 넘는 케그(생맥주 보관용기)도 번쩍 들 수 있어야 해요.
(말만 들어도 팔뚝이 저려오는 기분 ··)

이렇게 매일 4000L가 넘는 맥주를 만들면서도

신제품 연구도 끊임없이 하고 있는 경민씨.


관련 잡지나 기사, SNS에서의 교류를 통해 세계적인 맥주 트렌드를 관찰하며 각 나라별로 유행하는 맥주나 맛을 캐치해내며 새로운 맥주를 개발하는 중이야. (지금 한국에서는 벨기에 · 미국 맥주가 유행중이라고)


특히 작년에는 굉장히 성공적이었는데,

무려 독일 본사 직원들이 경민씨의 새로운 맥주를 

독일에 갖고가서 팔고 싶다며 칭찬에 칭찬을 ·· !

(생각만 해도 자랑스러운 장면!)
사실 하고 싶은 일들은 많지만 하나를 꼽자면, 올 하반기엔 크래프트 맥주를 병에 담아 납품하는 게 가능해진다고 해요. 그때 쯤 제가 만든 맥주가 예쁜 병에 담겨 여러 곳으로 유통되었으면 좋겠어요.

최종적으로는 '바이젠 하면 권경민이지!'라는 수준으로 널리 인정받는 브루마스터가 되고 싶어요.

조기 퇴사 등이 

사회적 현상이 되버린 지금,

준비되지 않은 퇴사로 경제적, 심적 고충이 더욱 깊어져 진로 탐색을 도중에 포기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아.


그런 이들에게 우선 회사 생활을 하며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과 어울리는 직업을 한번씩 생각해보는 것이 평생 직업 찾는 것에 도움이 많이 될거라던 그녀들의 못다한 이야기 ! 어땠나요? 

변수도 많고 위험 요소도 많겠지만,
가장 소중한 나 자신을 위해 퇴사를 결정한 만큼
정말 후회 없는 시작을 하길 바라면서,
오늘의 주제는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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