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프로그램, 제가 만들었어요

조회수 2017. 2. 22. 15: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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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과 신념으로 방송 트렌드를 이끄는 여성들
출처: http://giphy.com/
집순이_사찰.jpg
분명히 주말만 되면 소파에서 와식생활하며 
못본 예능 돌려보는 언니들 있을거야
출처: http://giphy.com
예능 보다 자고 일어나서 또 드라마 보고 .. 이런 무한의 굴레 ..
이렇게 질리지도 않고 휴일 내내 예능을 볼 수 있는 이유 ?
이유가 뭐가 있겠어 그냥 존잼이니깤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예능을 보다보니 알게 된

<쇼미더머니>, <비정상 회담> 같은 취향저격 대세 예능의 공통점 !

바로 메인작가나 PD들이 여자라는 거 !!!!!
우리 골드핸드 언니들 아주 칭찬해 ㅜㅜㅜㅜㅜㅜㅜㅜ
그럼 본격적으로 언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자고!
출처: 그라치아코리아
이유정 PD
<천생연분 리턴즈>, <느낌표> 등 연출
비디오스타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비디오스타>는 같은데서 진솔하게 연예인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살리고 싶었죠. 뻔한 대답이나 짜인 리액션 없이 말이예요. 요즘 트렌드가 그렇잖아요.

애초에 여자 예능으로 기획한 건가요?


전부터 여자들이 중심에 선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김숙이 <무한도전>에서 여자 예능이 너무 없다. 내년에는 여자 예능 하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걸 보고 같이 하기로 의기투합하게 됐죠. 프로그램을 시작할 즈음에 박나래와 김숙이 한창 바빠졌거든요.

정보 확인 작업

그런데 여자들이 참 의리가 있어요. 출연료도 많지 않은데 광고까지 까면서 우리 프로그램으로 와줬죠. 이건 꼭 해야한다면서요.

 

(갓숙 갓나래 대다내 ..!)

특히 예전엔 방송판에서 여자PD가 살아남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 여초라고 해. 신입사원 중에 남자 보기가 쉽지 않은 정도라니 새로운 판도가 열린 듯한 느낌 !

출처: 그라치아코리
김희정 PD
<신화방송>, <엠카운트 다운> 등 연출
프로그램을 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제 SNS로 '잘 봤어요',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라는 쪽지를 받을 때죠. 제가 프로그램을 만들 때 염두에 뒀던 기획의도가 있는데, 그 부분에 시청자들이 재미있어 하고 감동 받으면 최고죠.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콘텐츠의 조건은 어떤거예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우리끼리 만들어서 우리끼리 재미있다고 깔깔대는 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없잖아요.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컨텐츠 만들었을 때 재미있다는 댓글이 달릴 때 느끼던 기분 ..!)

김희정 PD님은 <비정상회담>을 하면서 정보 확인 작업이제일 힘들었다고 해. 

아무래도 정보성이 큰 프로그램이다 보니 출연자들의 나라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면 그나라 현지 신문을 찾아 출연자들에게 번역요청하고 일일히 다 확인해야하는데 그게 12명이니 ..(숙연)

출처: 그라치아코리
최효진 PD
<100초 전>, <슈퍼스타K4> 연출

최소형 PD
<엠카운트다운>, <런닝맨> 등 연출
<MAMA>는 이제 글로벌 시상식으로 자리잡은 것 같아요


맞아요. 그래서 더 힘들어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쇼&시상식이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죠. 그 4시간을 위해 무려 3개월을 준비해요. 리허설만 해도 4일 정도 걸리거든요. 컨디션은 물론이고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준비한 것 보다 못나올 때도 있죠.

 

아찔한 순간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


엑소가 너무 바빠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어요. 공연에 스토리텔링을 넣기 위해 백현이 인공심장을 달고 무대에 올랐는데, 마지막에 그게 탁! 켜지면서 '알고보니 이 친구가 사이보그였다'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었거든요. 


그런데 인공심장에 불이 안 들어온거예요. 아무래도 땀이 스며들었나봐요. 다 끝나고 켜보니까 또 되더라고요. 백현도 속상해하고 우리 연출팀도 모두 안타까워 했죠.

는 그 규모만큼이나 회식도 어마어마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소박하게 삼겹살 회식이었대. 전체 인원의 반인 150명밖에 참여를 못했는데 그 이유가 다들 녹다운이 되서 ..(눈물줄줄)
막내 PD일이 그렇게 힘들다면서요?


사실 막내 PD는 주로 허드렛일을 해요. 

예를 들면 편집하는 선배들을 위해 밥 사오기, 스태프들 짐 들고 있기, 선배들이 편집할 수 있도록 테이프 복사하기 등이죠. 몸은 피곤해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지금보다 적어요. (웃음)

방송을 하면서 아찔한 실수를 했던 경험은 없어요?


처음 제 이름을 걸고 연출했던 프로그램의 첫방송에서 방송시간을 못 맞춰 11시 방송을 12시로 미뤘죠. 심지어 뒤의 1/3정도는 음악 효과도 못 넣은 채 방송이 나갔고요(웃음).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 당시의 자괴감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이렇게 여자 PD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니 그 소신과 신념이 진짜 진짜 대단한 것 같지 않니?

앞으로 더 열심히 예능 봐야겠다.. ASMR로도 돌려야겠어..
그럼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
다들 PD님들의 공로를 잊지 말고 응원하며 지켜보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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