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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을 꿈꾸던 하지원★그녀의 '소확행'은?

조회수 2018. 7. 18. 10: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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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cow Calling 하지원 By 그라치아
방영 전부터 뜨거운 화제!
화성 탐사 예능프로그램
'갈릴레오 : 깨어난 우주'
출연 예정인
배우 하지원!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만
믿고 보는
우리 언니 '하지원'의
다재다능 멋쁜 모습 볼 생각에
두근두근...★
(쏴뤼쥘뤄~!!!!!)
그동안
무얼하며 지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하지원의 '소확행'은 무엇인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던
배우 하지원의 일상을
들여다 보자!
(갈릴레오에 출연한 이유도
알 수 있을 것 같다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사실을 요즘 부쩍 느껴요.
그 시간은 되돌릴 수도, 되돌아 오지도 않으니까요. 그 사람들이 있어 참 고마워요.

Q.

모스크바는 처음이죠? 어때요?

A.

이런 독특한 분위기는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 것 같아요. 굉장히 클래식하고 웅장한 분위기인데, 섬세하기까지 하니까. 도시 자체가 굉장히 진지하다고나 할까요? 벽돌 하나하나도 허투루 둔 느낌이 없어요.

Q.

여행 좋아하잖아요. 모스크바를 돌아다니며 찬찬히 눈에 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A.

요즘 여행뿐 아니라 세상을 보는 방식이 완전히 바뀐 것 같아요. 예전이었으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관광하느라 정신이 없었을 텐데, 지금은 내가 걷는 길, 보이는 것들, 그 순간순간을 온전히 느끼는 게 좋아요. 오늘 아침에도 눈을 뜨며 창밖을 보는데, ‘이게 모스크바의 햇살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그 자체로 새롭고 좋더라고요. 화보 촬영도 그런 마음으로 했어요. 이 멋진 곳의 바람과 햇살, 공기까지도 느끼자는 마음. 아, 나 좀 할머니 같나(웃음)?

Q.

근황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많아요. 어떻게 지냈어요?

A.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어요. 근래 광고도 많이 찍고 해외 스케줄도 했는데… 시련을 한 차례 겪고 나니까 제 인생이 완전히 뒤집힌 느낌이에요. 혼자 이겨내기 힘들어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견뎠죠. 제 생애에서 한 번도 외롭다거나 공허함이라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정말 가슴이 뚫리는 기분을 느꼈다고 해야 할지. 주변에 이야기할 만한 사람들을 모두 잡고 “이런 외로움을 느껴본 적이 있어요?”라며 물어보고 다닐 정도였죠. 사람들과 대화하며 제 나름대로 마음 정리를 했어요. 또 제가 그 시기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게 정말 엄청 큰 힘이 돼준 거 같아요. 클래식을 들으니까 신기하게도 안정이 되더라고요. 그때부터 좋아하는 음악의 취향까지도 변한 거 같아요.

Q.

피아노는 갑자기 배우게 된 거예요?

A.

특별한 계기로 배웠다기보다는 집에 원래 피아노가 있었어요. 사용하는 사람 한 명 없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게 너무 안 됐더라고요. 사실 연기 발성 연습을 하려고 샀던 피아노라 연주해본 적이 없거든요. 피아노 레슨을 받으면서 피아노를 치니까, 반짝반짝 빛나더라고요. 너무 신기했어요. 사실 작품 때문에 피아노를 배우는 상황이었다면 강박관념이 생겼을 텐데, 그런 두려움 없이 내가 하고 싶은 만큼 배우고 연습하니까 되게 좋았어요. 너무 재미있고요.

Q.

스스로가 평가하기에 꽤 봐줄 만한 실력이에요?

A.

전혀(웃음). 얼마 전에일본 팬미팅에서 겁 없이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거든요. 집에선 잘됐던 거 같은데 리허설하면서 자꾸 틀리니까 내 안의 악마가 나오더라고요(웃음). 무모해서 할 수 있었던 행동이었죠. 처음에는 손도 꼬이고 머리도 꼬이는 기분이 들었는데, 어느새 그 곡을 자유롭게 연주하고 있더라고요. 그럼 탁 매듭이 풀리는 기분이 들어요. 그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목표는 있어요. 내년 즈음엔 쇼팽 곡 하나를 완주하고 싶은데, 노력해봐야죠.

Q.

피아노 외에 새롭게 배우는 게 있어요?

A.

최근에 필라테스를 하고 있어요. 4개월 정도 됐는데, 몸에 근육이 워낙 잘 붙는 편이라 필라테스를 하면서 근육량이 2kg 늘었죠. 근육이 너무 많아지면 안 되는데(웃음). 선생님도 놀라더라고요.

Q.

요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이 유행이에요. 하지원에게 ‘소확행’이 있다면?

A.

되게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소소한 대부분의 것들에 행복을 잘 느끼는 편이거든요. 어제 촬영하는데 굉장히 더웠어요. 그런데 촬영 끝나고 샴페인을 한잔 딱 마시니까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그냥 그렇게 소소한 것들이 꾸준히 제 행복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Q.

그런 성격이 SNS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아요. 하지원의 SNS에는 집 앞의 꽃이나 공원의 나무같이 소소한 것들로 가득하더라고요.

A.

예쁜 하늘을 보면 지금 내가 이 하늘을 보고 느낀 행복을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고, 팬들이나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그래서 그런 느낌의 사진과 글이 많아지는 것 같고요. 또 팬들과도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게 정말 매력적이에요. 회사를 통해서, 다른 사람을 통해서가 아닌 팬과 제가 직접 사진이나 글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Q.

그런 하지원에게도 화날 때가 있을 거 같은데.

A.

사실 하고 싶은 말을 참는 편은 아니에요. 얼굴에도 다 티가 나고요. 숨기는 걸 잘 못한다고 해야 하나? 대신 담아두지도 않아요. 그리고 나쁜 기억들은 잘 잊어버리기 때문에 두고두고 꽁한 채 화내는 일도 없죠.

Q.

일본에서는 팬미팅을 했고, 러시아에선 팬사인회를 진행했어요. 해외 팬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 더 특별할 거 같아요.

A.

일본에서는 가끔 팬미팅을 하긴 했어요. 그것도 흔히 있는 일이 아닌데, 러시아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곳이어서 감회가 남달랐죠. 인종, 문화, 언어까지 다 다른데도 정말 제 팬이 있더라고요. 러시아와 가까운 나라에서 온 분들도 있었죠. 최근 작품인 <병원선>까지 본 팬도 있었어요. 해외 팬들은 저를 만나기가 진짜 힘들잖아요. 저한테도 흔히 오는 기회가 아니고요. 많은 것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저를 응원하고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다는 게 정말 놀랍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이벤트를 열어보고 싶어요.

Q.

일상이 아닌 배우 하지원의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해요.

A.

먼저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 <갈릴레오 : 깨어난 우주>에 출연하게 됐어요. 화성과 똑같은 환경에서 살아남는 예능인데, ‘진짜’와 가까운 체험이라 굉장히 기대되고 설레요. 20kg이나 되는 우주복을 직접 입고, 우주선에서 먹는 비상식량을 먹고, 그곳에서 자며 생활하거든요. 엄청 힘들 거라고 하는데, 아무나 못해보는 체험이니까요. 여러 위기나 고비에 처한 상황에서 내가 느낄 감정 같은 것들이 궁금해요. 이후에는 진짜 화성에 갈지도 모르니까, 미리 준비해야죠(웃음).

Q.

옛날부터 도전하는 걸 좋아했잖아요. ‘도전’이 왜 그리 좋아요?

A.

모르겠어요. 단지 제가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는 호기심도 안 생기고 크게 흥미도 없는 거 같아요. 예측 불가한 상황이 좋아요. 연기할 때도 그렇고, 늘 초심으로 두근거리는 그 기분이 좋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Q.

그럼 다음 작품 역시 하지원의 새로운 도전 중 하나라고 봐도 될까요?

A.

그건 확답을 드릴 수 없을 거 같아요. 예전에는 작품 하나가 끝나자마자 또 하고 싶은 작품이 있거나 쉬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요즘에는 조바심이 안 나요. 내 안에 큰 변화가 있었나 봐요. 물론 좋은 작품은 늘 하고 싶은데, ‘올해 안에, 이번 하반기에는 꼭!’ 같은 목표를 세우지 않게 됐어요. 하지만 좋은 계기로 괜찮은 작품을 만난다면 언제나처럼 연기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


멋진 배우 하지원,
앞으로도 쭉쭉 승승장구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GRAZIA> 7월호

기획 최한나 기자

사진 박정민

DIGITAL EDITOR 김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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