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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심장을 바운스 바운스~♥ 하게 만드는 것은 뭘꺄?

조회수 2020. 7. 24. 1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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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장근석 By. 아레나


'아시아 프린스' 근석짱.


최근 국방의 의무를 마친 장근석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는 중인데 *-*

초ㅑ★ 므찌다.



데뷔 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근짱★

일상도 남다르다(?)


캬~역시 아시아 프린스 (엄지척)



연기, 노래, MC 능력까지

다방면으로 인정받아온

프프프프로 엔터테이너 장근석!


'달변가'란 말이 손색없는

그의 인터뷰부터~

빛나는 패션 화보까지

함께 만나보자! 

커커커컴컴온~

 


Q.

첫 스케줄이 라디오 출연이었다. 상당히 흥미로웠고, 굉장한 기습이었다.

A.

나도 의외였다. 난 그냥 출근길에 즐겨 듣던 친구의 집을 방문했을 뿐인데,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할 줄은. 하하. 특별한 의미나 명분이 있었던 건 아니다. 거의 매일 출근길에 <김영철의 파워 FM>을 들으며 남산 터널을 지났고, 청취자의 사연에 동의하며 혼잣말도 하고, 직접 사연을 보내기도 했다. 물론 채택이 되지는 않았지만.

Q.

사연을 보냈다고?

A.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깨달았지. 채택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하하.

Q.

라디오 중간에 열일곱 장근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A.

2년 정도 라디오 DJ를 했었는데, 그걸 찾아서 들려주시더라.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오글거림에 비명 지르던 내가 두 다리를 번쩍 올리는 모습이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전 세계로 라이브됐다. 방송에서도 얘기했지만, 그때도 이미 난 나댔더라. 하하하.

Q.

열일곱에도 나댔다고 했는데, 나댐의 시작과 끝이 있을까?

A.

난 그냥 재미있는 사람이고 싶고, 재미있게 살고 싶을 뿐이다. 2년 남짓 대체 복무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이 좀 더 깊어졌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고, 지루하지 않은 생각들로 내 인생을 채우고 싶다는 바람 같은 거. 어떤 목표나 목적 같은 걸 설정해놓으면 달리게 되고 정신없이 직진하다 보면 방향이 틀어진 것도 느끼지 못하게 되더라. 가끔은 각도를 조금 틀어도 되지 않을까, 궤도를 조금 벗어나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 과정에 나댐이 필요하다면, 난 앞으로도 나대겠다. 하하.

Q.

규칙적인 스케줄에서 자유로워지니 어떤가?

A.

아직까지는 만끽하지 못하고 있다. 소집 해제된 이후에 지금까지 공식, 비공식 스케줄이 거의 매일 있었으니까. 딱 하루 미팅이 취소된 날 8시간 정도 아무것도 안 하고 소파와 침대를 옮겨가며 누워 있었는데 말 그대로 ‘꿀’ 빨았다. 이런 게 행복이구나… 했지.


Q.

규칙적인 일상이 당신의 어떤 점을 바꾸어놓았나?

A.

나의 정신과 몸을 바꾸어놓았지, 아주 건강하게. 규제라는 게 꼭 불편한 것만은 아님을 이번에 깨달았다. 출근해야 하니 약속을 줄였고, 그렇게 생긴 여유 시간은 감정을 좀 더 넉넉하게 키우는 데 썼다. 책도 읽고, 영화도 엄청 보고 그리고 운동도 시작했다. 원래 몸을 움직이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인간이었는데… 하하. 불면증도 좀 있었는데 저녁에 운동하니까 땀을 흘려서 그런지 잠도 잘 오고 수면의 질이 높으니 아침에 컨디션도 좋았다. 아,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사용하게 된 것도 달라진 일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서 해야 할 것들과 빼야 할 것들의 순서를 잡기 시작했고 중요도에 따른 업무의 효율성도 고려했다. 역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우는 게 맞다.

“어떤 목표나 목적 같은 걸
설정해놓으면 달리게 되고
정신없이 직진하다 보면
방향이 틀어진 것도
느끼지 못하게 되더라.
가끔은 각도를 조금
틀어도 되지 않을까.”

Q.

보통의 남자 배우들은 제대나 소집 해제 전에 컴백작 소식이 먼저 들린다.

A.

아무래도 비워둔 시간이 긴 만큼 대부분 이른 컴백을 준비하는 게 보통이다. 나 역시 그 부분을 외면한 건 아닌데, 관점이 좀 달라졌다. 어떤 정해진 시간이나 강박에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필요했고 서두르고 싶지 않았다. 모든 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마음으로 잡아야지, 강력한 외부의 힘이 작용하면 부서지거나 놓치게 되더라. 진부하고 보편적인 표현이지만, 조금 더 심사숙고해서 선택하고 싶다. 물론, 장고 끝에 악수를 두지는 말아야지.

Q.

불안하지 않나. 장근석의 필모그래피는 이미 3년째 휴업 중이다.

A.

더 길어질 수도 있겠지. 아까도 말했지만, 급하다고 욕심 낸다고 내 것이 되지는 않더라. 얼마 전에 <국도극장>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좋았다. 그냥 좋더라.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연기를 전공하는 동안 수없이 쓰는 말이 스토리와 플롯이다. 그런데 난 그걸 왜 놓치고 있었을까 생각했다. 특별함이 없어도 자연스러운 스토리만으로 흘러가는 작품이 좋아졌다. 결국 기본에 충실하고, 본질은 변하지 않는 건데… 컴백 시기가 너무 길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걸 외면하고 상황에 쫓겨 작품을 결정하고 싶지는 않다.

Q.

멈추었던 2년, 비로소 뭐가 보이던가?

A.

하늘. 진짜다. 점심 시간에 담배 한 대 태우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는데 진짜 고요하더라. 파랗고 구름이 있고, 그런 낭만적인 것 말고 그냥 정적이 흐르는 망망대해 같다고 해야 하나. 그 뒤로 종종 하늘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Q.

보통 남자는 서른을 기점으로 가치관의 변화가 형성된다고 하는데, 장근석은 아닌 것 같다.

A.

그거 다 거짓말이다. 하하. 나도 그랬고, 주변 형들이나 동생을 봐도 그렇고. 스물아홉 마지막 날과 서른의 첫 날이 크게 다르지 않더라. 물론 진짜로 서른을 진지하게 준비하는 남자도 있지만, 숫자 이상의 의미가 크게 있다고 여겨지진 않는다. 사람에 따라 누군가에겐 대학 입학일 수도, 입대일 수도, 결혼일 수도 있지 않을까. 저마다 상황은 다르고, 고민의 범위도 다를 테니까.

Q.

장근석에겐 바로 지금인가?

A.

그렇다. 2년의 시간이 그랬고, 지금이 그렇다. 최근에 이사를 했고, 사무실도 옮겼고, 소집 해제도 됐다. 이제 나는 나댈 일만 남았다. 하하.

“가끔은 두렵고
가끔은 설레고,
가끔은 그립고.
한 끗 차이로 쑤욱 하고
들어 올려졌다가
어느 순간 내동댕이쳐지기도 하는 게
우리 일이니까.”

Q.

장근석에겐 제법 많은 연관 검색어가 있다. 어떤 검색어를 삭제시키고 싶나?

A.

없다. 그걸 지워버리면 내가 사라지는 게 아닌가. 그것 또한 나다. 내가 나인 걸, 나의 역사를 지울 수야 없지. 물론 불편한 단어들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지만, 말이라는 게 글이라는 게 이미 만들어져버리면 없어지질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더 조심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팩트와 명분만 있다면 오해는 풀리게 마련이니까. 안 좋은 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노력하면 되고, 좋은 건 계속 검색해서 유지해야지.

Q.

맞다. 논란 혹은 이슈의 중심에 당신의 이름은 종종 등장한다.

A.

아무리 경험을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게 불편한 일일 때는 더더욱. 날카로운 화살들이 계속 날아오는데 그게 숨는다고 피해지는 것들이 아니다. 그저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인정할 건 되도록 빨리, 해명해야 하는 것들은 사실에 입각해서 움직여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원리원칙대로만 생각하고 움직이면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 더 많다. 앞으로는 그걸 기본으로 삼으려고 한다.

Q.

배우 외에, 장근석은 수식어가 너무나 많다.

A.

재미있고 흥미로운 걸 따라가다 보니 면적이 넓어졌다. 하나라도 제대로 했어야 하는데. 난 뭐든 즐기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몸이 움직인다. 그래야 과정도 즐기고, 결과도 좋으니까. 물론 그중에서 가장 충성도가 높은 건 연기다. 아무리 해도 완성형이 되질 않으니까 매달릴 수밖에 없다.

Q.

재능이 많다는 얘기다. 타고난 걸 따라갈 수는 없거든.

A.

글쎄, 그건 내가 평가하는 게 아니니까 그렇게 여겨지면 고맙다. 여러 가지 일을 조금씩 맛보며 잘 따라갈 때도 있는데, 대신 어떤 한 가지가 특화돼서 자신 있냐고 하면 급격하게 말수가 줄어들 것 같다. 감정을 검열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선 행동 후 후회 스타일인데 그 배경엔 내가 즐거워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주제에 상관없이 내가 즐길 수 있으면 지금도 난 ‘무조건 고’다.

Q.

단어와 단어 사이 공백이 거의 없다. 달변가다.

A.

시간이 가져다준 선물이라고 하자. 예전엔 내가 내뱉는 말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힘이 들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반대다. 감정이 아니라 생각이나 경험에서 나오는 말이라면 되도록 빨리 정확하게 상대에게 전달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

Q.

지금 장근석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것은 뭔가?

A.

지금 당장은 인터뷰 후에 마실 한 잔의 술? 다이어트 하느라 오랫동안 금주했다. 이제 화보 촬영이 끝났으니 부어라 마셔라 해야지. 흐흐.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을 테다. 탄수화물의 대폭발이 일어날 예정.

Q.

마지막으로 장근석의 미래엔 어떤 약속들이 있나?

A.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무게중심을 잘 잡고 밸런스를 잘 맞추면서 살고 싶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장근석 (*´ ワ `*)“


그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보쟈!

<아레나 7월호>


CONTRIBUTING EDITOR 김민경

PHOTOGRAPH 조선희

STYLIST 이민형

HAIR & MAKE-UP 김환

DIGITAL EDITOR 유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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