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코드의 지존, 노라조가 시즌2로 돌아왔다~♬

조회수 2018. 10. 8. 18: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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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조 시즌2 BY 아레나옴므플러스

시원한 사이다!!! 같은 그룹~! 

다.재.다.능. 변신 그룹


배꼽도둑 노라조가 시즌2로 돌아왔다.


획기적인 컨셉과 뛰어난 음악성으로

 10년간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노라조!


이들의 롱런 비결은 무엇일까?

그리고 새로운 멤버에 대한 이야기까지!


아레나옴므플러스 10월호에서

화보 촬영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는데!


아래를 통해 지금 바로 노라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GOGO!


원흠과 같이 하면 노라조의 예전 모습은 물론이고 앞으로 새로운 모습도 보여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Q.

노라조 시즌 2다. 가장 큰 변화는 새 멤버가 들어왔다는건데, 눈치 못 채는 사람들도 꽤 있다. 새 멤버 원흠과 전 멤버 이혁이 너무 닮아서, 오죽하면 ‘이혁 가고 삼혁이 왔다’고 하겠는가. 이게 다 조빈의 한결같은 취향 때문인가?

A.

조빈 다들 그 얘기를 하는데, 어쩌다 보니 이혁과 이미지가 비슷한 원흠을 만나게 된 거다. 우리 노래 ‘카레’의 프로듀서 미누(MINU)가 예전에 자신의 곡 가이드 보컬을 하던 원흠을 소개해줬다. 노라조가 시즌 2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할 때 새 멤버에 대한 적응이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색함과 이질감 없이 심지어 바뀐 줄도 모르는 분들이 계셔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이혁 쟤는 갈수록 젊어지네’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니까 이야깃거리도 되고, 무난하게 시즌 2를 이어갈 수 있으니 얼마나 큰 복인가. 당사자 입장도 들어보자. 


원흠 닮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조빈 형 옆에 서니까 많은 분들이 ‘이혁과 닮았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고. 예전부터 쭉 노라조를 좋아했던 분들이 보기에도 이질감 없다는 얘기 같아서 나는 감사하다. ‘내가 좋아하던 노라조와 지금의 노라조가 크게 다르지 않아’라고 받아들여주시는 거 같아서 정말 다행이지.

Q.

막연히 생각하기엔, 조빈이 새 멤버를 엄청 찾아 헤맸을 것 같다. 오디션도 되게 많이 보고. 실제로는 어땠나?

A.

조빈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SNS로 메시지 보내신 분들이 많았다. 그런데 새 멤버를 찾기로 결정하고 거의 처음 들은 목소리가 원흠이었다. ‘이 친구랑 같이 하면 노라조의 예전 모습은 물론이고 앞으로 새로운 모습도 보여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지금 함께 활동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오디션을 조금 더 볼 걸 그랬나? 너무 한 방에 결정했나?’ 이런 생각도 조금 든다. 하하. 그래도 원흠이 진짜 빠르게 ‘노라조화’되어가서 고맙다.

Q.

사실 원흠은 중국에서 ‘링가왕자’라는 그룹으로 활발히 활동을 했다. 일본의 유명 AV 배우 아오이 소라와 함께한 밴드 ‘잼’ 멤버이기도 했고. 그런데 갑자기 한국에 와서 노라조 멤버가 됐다. 이미 ‘시원한 록 사운드와 병맛 콘셉트’를 확립한 노라조에 합류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나?

A.

원흠 맞다. 내가 노라조 멤버가 돼서가 아니라 이미 노라조는 하나의 브랜드이자 레전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빈 형이 제안했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나는 과연 노라조가 될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기존에 노라조 팬들이 돌아서면 어떡하지? 내가 잘 녹아들 수 있을까?’ 등등.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적응 단계라고 너그럽게 봐주셔서 걱정보다는 재미있게 활동하고 있다.

Q.

전에 ‘녹색지대 같은 밴드를 하자’고 이혁을 꼬드긴 걸로 알고 있다. 이번에 원흠에게는 ‘R&B 음악도 하겠다’고 얘기했다던데. 허언 아닌가?

A.

조빈 일단은 중국에서 돌아오게 해야 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 쥐를 잡으려면 쥐덫 쪽으로 몰아넣어야 하니까, 허언은 아니고 회유 차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하. 처음에 원흠의 보컬을 들었을 때도 지금껏 해오던 노라조의 범주 안에 포함될 친구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노라조가 이 친구를 통해 다른 색깔을 내고 변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겠다고 느꼈다. 향후 노라조는 원흠이 새로운 길을 제시할 거다.

Q.

‘비록 차림새는 저렇지만 음악은 들을 만하다’라는 좋은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이다 캔으로 머리를 말고, 이런 과한 콘셉트 때문에 음악이 묻힌다는 아쉬움은 없나?

A.

조빈 물론 음악을 정성껏 만드는데, 노라조라는 이미지 때문에 ‘하루 이틀이면 만들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을 갖는 분들을 볼 때면 서운하긴 하다. 우리가 웃기고 키치한 음악을 만들지만 차분하게 들으면 ‘어, 여기에 이런 요소를 집어넣었다고?’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지뢰처럼 깔아놨다. 이런 게 바로 노라조의 음악이다.

Q.

쉽고 단순한 멜로디로 사람들 흥을 올리는 게 생각보다 참 어려운 일이다. 노라조는 그 어려운 걸 늘 해냈다. 그런 걸 10년 넘게 해왔으니까, 이제는 흥을 버리고 뭔가 다른 것을 보여줄 의향은 없나?

A.

조빈 사실 노라조는 음원 수익을 기대하면 안 되는 팀이다. 그건 우리 고객에 대한 배신이다. 무대 위에서 뭔가를 보여주고, 그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발라드를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정말 위로가 되든지, 아니면 웃음이 빵 터진다든지, 명확한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포인트만 있다면 어떤 장르든 가리지 않을 거다.

Q.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질문일 수도 있다. 음악이 먼저인가, 콘셉트가 먼저인가?

A.

조빈 막연하게 콘셉트를 떠올리고 그에 맞춰 곡을 쓰려고 하면 오히려 더 어렵다. 곡을 먼저 완성하고 그에 맞게 콘셉트를 찾는 편이다. 사실 우리가 해왔던 것들도 어떻게 보면 평범한 것들이다. 삼각김밥 머리라든가, 사이다 패션이라든가. 가사를 들으면 직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들이다. 다만 그것을 무대 위에서 구현해 노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뿐이다. 누구나 다 아는 사이다 병이지만 그걸 들고 마시는 게 아니라 머리 위에 올렸다는 게 신기한 지점인 거지.

Q.

그런데 노라조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1년 전에 노라조 스타일리스트를 봤을 때만 해도 되게 평범한 사람이었다. 오늘 다시 만났는데 막 사이다 페트병을 옷에 다 붙여버리겠다고 하고 ‘사또와 포졸’ 한복을 찾고 있더라고.

A.

조빈 우리 헤어 실장님도 그렇고 모두 자기 일처럼 고민을 하신다.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악한 영향력인 거 같아서 찜찜하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잘 포장해서 구현해주셔서 참 감사하다. 다들 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하하.

Q.

노라조 그룹의 조빈은 굉장히 웃기고 이상한 사람인 것 같은데, 무대 밖 조빈은 굉장히 점잖은 남자라고 들었다. 옆에서 지켜본 조빈 형은 어떤 사람인가?

A.

원흠 아마 모든 분들이 조빈 형을 대면하면 ‘차분하고 진지하다’고 느낄 거다. 물론 여전히 위트는 있지만 한마디 한마디에서 예의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묻어난다. 솔직히 무대 위에서는 진짜 ‘또라이’ 같은데, 무대 밖에서는 180도 다르다. 약간 다른 얘기이지만 여성 분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노라조’라는 선입견을 통해 형을 보셨다면, 편견 없이 한 번이라도 형을 만나보셨으면 좋겠다. 정말로 생각이 달라질 거라 확신한다.


조빈 노라조 활동하면서 들었던 얘기 중에 가장 맘에 든다. 하하. 당연히 그런 선입견이 있다. 바꿔 말하면 내가 콘셉트를 명확하게 구현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일을 잘하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Q.

노라조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를 해명한다면?

A.

조빈 요즘 가장 큰 오해는, 이혁과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10년 넘게 같이 활동했는데, 혁이는 록을 하고 싶어 했다. 본인도 본격적인 록 사운드를 노라조에 이식하면 재밌긴 하겠지만 기존의 팬층이 좁아질 수 있겠다는 걱정을 했던 거다. 노라조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니까, 자기 욕심 때문에 노라조 색깔이 변하느니 솔로 활동을 하겠다는 얘기였다. 같은 길을 걸으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건 힘든 일이니까. 나는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드디어 혁이가 자기 음악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정말 쿨하게 보내줄 수 있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사람이 살면서 하고 싶은 거 한 번 정도는 해봐야 하지 않겠나.

Q.

원흠은 생각보다 노라조에 적응도 잘하고 흡수력이 빠른 것 같다. 이왕 노라조 하는 김에 어디까지 올라가고 싶나?

A.

원흠 나는 지금도 노라조가 큰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난 10년 동안 활동한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도 진출해보고 싶다. 일본, 더 나아가서는 미국까지 진출해 더욱 글로벌한 노라조가 됐으면 좋겠다는 꿈을 꾼다. 


조빈 일단 중국은 시진핑 형님이 마음을 열어주셔야 가능할 것 같다.

<ARENA HOMME+> 10월호

기획 서동현
사진 레스
DIGITAL EDITOR 김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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