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인테리어, 어렵지 않아요
언제나 어려운 셀프 인테리어!🔧
국내에서 사랑받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이케아 · 무인양품 · 자주의 스토리와
그들의 철학을 보여주는
아이템들로 꾸며진 인테리어를 통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똑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인테리어라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들을 위한 안내서🌙✨
지금 시작해볼까요?
이케아 IKEA
THE BEAUTY OF MIX MATCH
서울 신당동, 마리아 헤가티의 집.
이케아의 가구는 홀로일 때 보다
시간과 애정을 쏟은 것들과 함께 일 때 더욱 예쁘다.
스웨덴에서 서울로
1987년부터 이케아에서 근무한 마리아 헤가티
(Maria Hegarty).
그녀가 하는 일은 ‘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의 이미지에 맞게 국내 이케아 콘텐츠의 비주얼을 컨펌하고 디렉팅하는 것.
스웨덴에서 한국으로 이사 오며
그녀가 가장 먼저 챙긴 것은 바로 스웨덴 본가에서 사용하던 가구들.
값비싼 제품은 아니지만,
가족의 취향과 추억이 묻은 가구였기 때문이다.
취향을 고려한 선택,
더 쉬운 홈퍼니싱
취향대로 골라 애정을 쏟고, 때론 다른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 오래된 멋을 자랑하는 소박한 가구들로 가득찬 집. 이케아 코리아의 커뮤니케이션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그녀의 집에는 그동안 이케아에서 사 모은 가구들이 많다.
"한 브랜드 혹은 아주 값비싼 디자이너들의 가구만을 들여놓고 그림처럼 사는 건 제 진짜 삶이 아니에요.”
새 가구를 구매하더라도 그 가구 그대로를 쓰는 법이 거의 없다. 그 위에 천을 씌우고, 모양과 소재가 다를지라도 자신의 선택에 자신감을 갖고 집에 어우러지게 둔다.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하루.
마리아의 라이프스타일은 한국에 사는 많은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어쩐지 그녀에게 홈퍼니싱이 더 쉬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이 사는 공간에 좀 더 관심을 갖고, 가족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은 아닐까.
무인양품 MUJI
SIMPLE LIFE
경남 김해 외동 박미주의 집
무인양품의 가구들과 함께 신혼살림을 시작한 이들의 집. 이제
막 자신들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아나가기 시작한 부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안락한 공간이 되었다.
신혼, 새 가구, 무인양품
지난 11월, 이 신혼 부부는 주말부부를 끝내고 연고 없는 지 역에서 새로운 삶을 꾸리기로 했다. 친구도, 아는 곳도 없다 보니 둘 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집을 꾸미는 데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우드 컬러의 가구를 찾다 무인양품의 가구들을 알게 됐어요. ‘한 번 써볼까’ 싶어 비교적 무던한 형태의 스툴을 구매했는데 만족도가 높았죠.”
기본에만 충실한 디자인, 이름 없는 질 좋은 물건.
첫 가구 이후 박미주 씨는 일본 여행을 갔다가, 혹은 국내 백화점에 들렀다가도 생활 소품이 필요할 때면 무인양품의 소품을 구매한다.
욕심나는 미니멀 라이프
“서큘레이터를 예로 들면 회전도 안 되고, 스위치도 없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편했죠. 제가 ‘필수’라고 생각하고 누리는 것들 중 얼마나 많은 것들이 불필요한 것일까 생각하게 됐어요.”
집 안에 가구를 몇 개 들였을 뿐인데 부부의 생활 전반에 소소한 변화들이 생겼다. 무엇보다 새로운 관심사가 생긴 것이 주목할 만한 점.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살기가 쉽지 않았죠. 저는 옷 욕심도 있고, 가전제품 욕심도 있는 평범한 사람이거든요.”
그녀는 지금 ‘오가닉 라이프’에 대한 새로운 관심으로 설레는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오가닉 소재로 제작된 침구에서 자고 일어나, 깨끗한 디자인의 우드 소재 식기로 아침식사를 하고, 기능이 집약된 청소 도구로 청소를 한다. 장을 볼 때는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고집하게 됐다.
내가 사용하는 물건이 삶의 지향점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박미주 씨. 그녀의 하루는 무인양품이 지향하는 것처럼, 그리고 그녀 자신이 정말로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방향으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내가 주인인 삶, 자주
이마트 PB 브랜드 ‘자연주의’는 2012년 리뉴얼을 거쳐 ‘자주(JAJU)’로 이름을 바꿨다.
‘내가 주인인 삶’이란 슬로건 아래, 실제로 물건을 사용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작은 물건 하나하나까지 기존에 없던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숍’에 기반해 만들고 있다.
자주에서 사물은 단순한 소유물이 아니라 삶을 바르게 채워나가는 언어. ‘사물은 디자인이며 조각이며 책’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철학을 바탕으로, 균형감 있고 모던한 제품으로 올바른 채움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올 하반기엔 집에서의 휴식을 위한
‘자주 가구’를 론칭할 예정이다.
A TABLE OF COOK
요리사의 공간에 깃든 작은 물건들.
그녀만의 감각으로 고른 물건들은 자주 쓰여서 더욱 빛난다.
새 삶에 필요한 것들
쿠킹 스튜디오 ‘아뜰리에 15구’를 운영하는 요리사 최연정씨.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의 일상에 ‘자주’라는 브랜드가 자리 잡게 된 것은 얼마 전이다.
우연히 흰색 침구를 찾기 위해 매장에 들렀다
자주의 침구를 갖게 된 것.
“바스락 바스락 소리나는 기분 좋은 질감과 눈처럼 흰 컬러감이 좋아서 구매하게 됐어요. 솜을 쉽게 갈아 끼울 수 있도록 단추가 달려 있었고요.”
방의 분위기가 한결 포근해진 것은 물론, 편안한 잠자리를 얻게 되어 만족했다. 그날부터 그녀는 자주의 물건들을 눈여겨 살피기 시작했다고.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프랑스 글라스 제품인 듀라렉스를 만났을 때는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그 덕분에 집에서 사용하는 작은 식기 몇 종류가
자주의 물건으로 꾸려지게 됐다.
그녀의 취향이 빛나는 공간
"저만의 생활을 찾기 위해서는
삶의 변화가 필요했어요.”
삶에 여유를 찾고자 시작한 스튜디오였지만 입소문을 탄 후 요즘은 오전, 오후 반을 나눠 수업을 진행해도 하루가 빠듯하다.
이렇게 수강생이 늘면서 조리 도구와 식기들이 많이 필요해졌고, 그 결과 그녀의 스튜디오에선 자주의 합리적인 가격과 모던한 제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게 된 것.
간결한 선을 가진 다양한 식기들과 품질 좋은 조리 도구들, 그녀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유리컵들도 있다.
일상은 여전히 바쁘지만,그녀는 요즘 저녁이 있는 삶을 보내게 된 것에 행복감을 느끼는 중이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요리를 배우고자 하신다는 것은 감사한 일 이죠. 일과가 바쁜 것도, 일과가 끝나고 집에서 저녁 시간이 있는 삶을 사는 것도 행복해요.”
그녀의 바쁜 삶을 응원하게 된다.
그녀가 사용하는 물건, 그녀가 꾸민 공간의 단면 하나하나가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식을 합리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리빙센스> 8월호
EDITOR 박민정
PHOTOGRAPHER 박나연 · 김덕창
DIGITAL EDITOR 이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