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콘크리트의 매력을 알려줄게!

조회수 2018. 10. 13. 09: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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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콘크리트의 매력을 백퍼센트 만끽할 수 있는 폴란드의 Fence House

폴란드 서부 도시 Poznań(포즈나니) 지역에 있는 이 주택은 지역 전통 건물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현대식 주택 건물로 재해석한 사례다. 이 리노베이션 작업은 지역 건축 회사인 mode:lina™에서 진행했다.


폴란드 건축회사 mode:lina™는 자재의 물성을 살리는 건축에 뛰어나다. 그들이 만든 건축을 보면 자재의 변형이나 포장(또는 왜곡) 없이 그대로를 표현하며 사용한다. 마감을 통해 변형되는 물성이 얼마나 큰지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자재 그대로의 활용 능력이 뛰어나다.


Fence House라는 이름의 이 주택은 거친 듯, 투박한 듯, 그대로 드러나는 노출 콘크리트의 매력으로 가득하다. 단순히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노출 콘크리트가 아닌,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콘크리트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려 노력했다.




자재와 창으로 평범한 모양을
비범한 집으로

큰 덩어리로 보면 기다란 5각형의 무척 단순한 모양의 주택이다. 옛 교회 건물이 떠오르는 건물 형태다. 


이런 단순한 모양이 특이하게 다가오는 것은 자재, 창과의 조합 때문이다. 심플함에 브릭, 콘크리트 같은 원자재의 특성을 절묘하게 버무렸다.


두 개의 동으로 이루어진 이 집은 상층부의 컬러를 블랙과 화이트로 달리하면서 대비 효과를 높이고 같은 듯 닮이 두 개의 건물이 전혀 다른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넌지시 알려주고 있다.




오픈된 후방과는 반대의 폐쇄적인
정면 Facade

도로와 접한 집의 정면과 후면은 다른 집인 것처럼 전혀 다른 콘셉트를 하고 있다. 창을 사용해 완전 개방된 후면과는 달리 정면은 착은 창과 출입구를 제외하고는 틈이 없다. 


여기에 외관을 블랙으로 마감하면서 더욱 위협적이고 폐쇄적으로 다가오도록 만들었다. 


집과 집사이, 도로 사이가 좁고 프라이버시에 민감한 국내 주거 환경에서 적용하기 좋은 형태와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다..




집 뒤 수풀이 우리 집 울타리

정면과 상반된 후면 디자인이다. 벽면 전체가 유리로 마감되어 있다. 두 동 모두다 동일하다. 마음 놓고 즐기라는 듯 과하다 싶을 만큼 개방적이다. 


이런 디자인이 가능했던 것은 집 뒤에 있는 숲 때문이다. 숲이 주는 광경을 그대로 내부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숲 자체가 울타리가 되어 아웃도어를 포함해 집 뒷공간을 보호한다.


국내에서 새로 개발되거나 택지로 보급되는 땅의 집과 집 사이 또는 집 후면에 나무를 심어 경계를 만드는 작업을 해 보급한다면 어떨까?




콘크리트와 브릭의 질감에
블랙과 화이트를 더하면?

사용된 자재의 물성은 일 층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가감 없이 온전하게 드러나는 브릭과 다양한 콘크리트의 조합이 목재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거칠고 묵직한 회색 질감을 전한다. 상업 공간에서의 느낌을 주거 공간에서 느끼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만끽할 수 있다.


모던 인테리어의 대표인 블랙 앤 화이트가 콘크리트, 브릭과 만나면서 공간을 고급스럽게 만들어 준다. 프레임에 사용한 블랙이 레드 보다 강렬하며 균형적이다.




아이들 공간은 목재로 자연의 촉감을

아이들에게 촉감은 경험 축적의 시작이다. 어떤 공간에서 어떤 것을 만지고 밟고 생활하냐는 무척 중요한 요소다. Fence House는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침실과 이 층 공간은 목재를 사용해 꾸몄다. 


간단하지만 동심과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해 충분한 목제 침대 프레임을 만들어 취침 공간을 놀이 공간의 연장선에 놓았다.




국내 주택시장의 90%는 콘크리트인데, 왜 노출 콘크리트는 없을까?

국내 주택 시장의 90%가 콘크리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아이러닉하게도 노출 콘크리트를 활용하는 주택의 수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콘크리트의 매력을 백퍼센트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잘못된 인식이 작용하는 면이 많다.


온돌 문화의 이유가 크다. 바닥에 눕거나 앉는 등 바닥을 주로 사용하는 문화에서 노출 콘크리트는 썩 달갑지 않는 형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콘크리트를 노출해 사용하면 유해하다는 오해도 있지만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 바닥이 부담된다면 벽면을 먼저 활용해보면 어떩까?




국내에서 콘크리트의 사용이 건물 외벽에 머무는 것은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콘크리트 주택이 90%에 다다르지만 정작 콘크리트의 장점은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노출 콘크리트 그대로 사용한다고 크게 몸에 해롭거나 단열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벽과 바닥 마감에 사용되는 본드가 더 유해할지도 모른다.


노출 콘크리트 생활을 해보고 싶지만 시도가 두렵다면 초기 바닥 마감을 생략하고 노출 콘크리트를 즐겨보다 차후에 마감을 시도하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 Archtects : mode:l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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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콘크리트의 매력을 백퍼센트 만끽할 수 있는 Fenc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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