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웃과 함께 어울리기 딱 좋은 내집 공간 구성

조회수 2019. 12. 9. 00: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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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이웃과 함께 어울리기 딱 좋은 카페 같은 공간 인테리어

집은 쉼의 공간이기도 하고, 또한 사회와 소통하는 첫 출발점이기도 하다. 주거 공간에서 개인의 삶과 사회적 소통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자연히 삶의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하는 가로 귀결된다. 


우크라이나 Kyiv 소재 건축 스튜디오 Maly Krasota Design는 한 주택을 통해 이 이슈에 대한 답을 내놓은 듯하다.




사적 공간과 사교의 장
모두를 담았다!!

우크라이나 키예프(Kyiv)에 살고 있는 집 주인은 2명의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가정이다. 이들은 집이 평온하길 바라지만 동시에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교의 장이 되길 바라고 있다. 


따라서 이 가정은 아이들이 놀이를 하고 뛰어놀 수 있는 사적인 공간과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사랑채를 동시에 확보하려고 한다. 



주방과 다이닝 공간 사이 반도어를 만들어 필요에 따라 공간을 단절하고 다이닝 공간을 편한 이야기를 나누는 카페 같은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디자인했다.


인더스트리얼 느낌이 강한 반도어는 모던한 공간 디자인에 맞게 문을 열면 벽 사이로 들어가도록 만든 것도 무척 좋은 선택으로 다가온다.



1층은 현관, 거실, 게스트룸, 주방, 옷장을 배치시켜 사랑채로 설계하였고, 2층은 침실, 아이들 방(2개), 집무실(서재), 욕실을 만들어 가족생활의 공간으로 꾸몄다.


또한 90m2(약 30평)의 그리 넉넉하지 않은 면적을 최대한 넓게 사용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지향했다. 


그리고 자연 색이 최대한 구현되는 자재를 곳곳에 사용하여 방점을 찍었다. 



맨 먼저 현관은 건축가 (Oleksandr Maly, Irina Krasota)가 지향하고 있는 미니멀리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현관은 빛이 들어오지 않은 곳이어서 블랙, 그레이가 주된 색인 반면에 거실은 창에서 햇빛이 들어와 자연의 빛과 어울리는 원목을 바닥재로 이용했다. 



또한 거실 중아 기둥을 중심으로 입방으로 소파를 배치함으로써 집에 방문한 다수의 손님들이 사방으로 걸터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했다.



소파 바로 옆에는 테이블을 놓았다. 이 테이블은 손님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기도 하며, 가족들에게는 저녁을 먹는 식탁이기도 하다. 


그래서 원목이 아닌 그레이/화이트 색 타일로 바닥재를 사용하여 거실과 테이블의 경계를 분명히 했다. 




모던한 분위기와 자연색의 조화

테이블 바로 옆 살짝 열린 문은 주방이다. 주방 역시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건축가의 철학이 잘 드러나 있다. 


다크 그레이(Dark Grey)와 화이트 타일을 사용하여 심플하면서도 안정적인 Look & Feel (시각적 느낌) 구현해냈다.


또한 자칫 차가운 느낌을 들 수 있는 다크 그레이 색의 주방가구 위에 원목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수납장을 설치해 균형감을 부여했다. 



가족의 따라서 사랑채 역할을 하는 1층은 안채 역할을 하는 공간과 분리되어야 한다. 같은 건물 안에서 공간을 분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계단을 만드는 것이다. 


계단이 이어주는 이곳(1층)과 저곳(2층)은 사뭇 다르다. 1층은 활동의 공간이었다면 2층은 고요함과 쉼의 공간이다. 또한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기도 하다.



어른들의 쉼은 활동을 멈추고, 고요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연스러움이 가장 필요하다. 


따라서 안방(침실)은 전체적으로 밝은 브라운 톤의 자재와 가구를 많이 사용하여 따뜻하면서도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벽의 면적보다 창문의 면적이 넓은 것이 눈에 띈다. 침실은 보호받아야 할 공간이기에 벽의 면적이 넓은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그곳을 사용하는 사람은 답답함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넉넉하지 않은 공간을 더 넓게 보이게 하기 위해 창문 면적을 확대하였다.



이에 반해 아이들 방은 다르다. 어른들의 쉼과 아이들의 쉼은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기가 머무르는 곳이 놀이 공간이며 쉼의 공간이다.



아이들을 위한 장소는 활동을 멈추는 고요함보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넘치는 운동에너지를 발산하기에 적당한 곳이어야 한다. 이에 밝은 톤의 초록색, 보라색, 파란색, 핑크색을 골고루 사용하여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질적인 요소들이 융합된 욕실

건축가의 고민 욕실(화장실)은 가족 모두의 공간이다. 가족 구성원이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시간이 많으면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사용하는 이 공간은 하나의 톤으로 특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건축가의 고민이 엿보인다.


따라서 욕실(화장실)은 원목의 자연스러움과 그레이, 화이트 컬러 타일의 모던적인 느낌을 혼합했다. 편안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보여주기 위한 연출이다. 하나의 콘셉트로 통일되지 않은 공간의 역동성과 이질적인 요소들이 충돌하는 어색함, 이 두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공간 설정은 사람마다 선호가 다를 것이다. 


 

건축은 잡다한 건축자재를 공학적으로 쌓아놓은 결과물이 아니다. 건축은 건축주와 그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와 다른 문화 배경을 가진 건축가와 건축주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면서, 또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에 대해, 건축이라는 훌륭한 도구를 이용해,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를 지켜보면서 우리의 삶을 새롭게 디자인해 보는 것, 이것이 건축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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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chitects 

  : Malykraso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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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전문  

친구, 이웃과 함께 어울리기 딱 좋은 작은 카페 같은 공간 디자인, 우크라이나 주택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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