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 나가는 가수가 누구였어요?
10대부터 70대에게 물었다.
"당신의 세대에서 가장 잘 나갔던
가수는 누구인가요?"
2020년대, 현재
모든 아이들이 일제히
'방탄소년단'을 외친다.
그렇다면, 다른 세대가 기억하는
과거 속 BTS는 누구일까?
1950년대
1960년대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가장 잘 나가는 가수를 알아보는
방법은 시대별로 다르다.
TV조차 흔치 않았던 시절을 지나,
카세트테이프를 워크맨에 넣어 듣다가,
CD에서 MP3 플레이어.
이제는 음원 스트리밍을 한다.
그러나 한 가지.
"자신의 세대에 가장
잘 나갔던 가수"를 물었을 때,
모두가 하나같이 자신의 10대 시절
활동했던 가수를 대답했다.
학창 시절에 좋아하던 가수를 가장
생생이 되새기고, 그 시절의 잘 나갔던
가수를 최고의 가수로 기억한다.
그렇다면, 더 이상 10대가 아닌 이들은
지금 가장 잘나가는 가수의 인기를
얼마만큼 체감하고 있을까?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하세요?"
나이가 들면서, '1위 가수',
'핫한 연예인'은
조금 먼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더 이상 그때처럼 좋아할 수도 없고,
삶에 직접적으로 와닿지도 않는다.
그때 그 시절 뜨거운 열기는,
이제는 차가운 브라운관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전달될 뿐이다.
BTS가 빌보드에서 1위를 하고,
한국을 넘어 전세계 팬들이 열광해도,
여전히 3040세대에게 최고 잘 나가는
가수라고 묻는다면 듀스,
서태지가 먼저 떠오른다.
"그 가수, 왜 좋아하나요?"
시대별로 최고의 가수는 다르지만,
그 이유는 어쩐지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군가는 이어폰 사이로
친구들과 웃음을 나누고,
누군가는 혼자였던 시간 속
노래를 통해 위로와 응원을 받는다.
수많은 아이들은 BTS의
노래로 자신의 10대를,
그리고 2020년을
영원히 추억할 것이다.
노래는 추억을 보관한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왔던
노랫말 사이사이 추억이 엉켜
그 노래만 들려도 잊었던
감정이 되살아 난다.
마치 우리가 그리워하는 그 가수는,
어쩌면 나의 10, 20대에 대한 향수이다.
You were a kid once
당신도 한 때 아이였어.
"당신의 어린 시절은 어떠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