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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는 자신이 원해서 연기를 하는 걸까?

조회수 2021. 2. 2. 23: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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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는 어떤 생각을 하며 연기를 하고 있을까?

아역배우들을 향한 걱정스러운 눈빛과 시선들이 있다.


"저 아이들은 정말 스스로 원해서 하는 걸까?"


"어린아이가 너무 일찍 사회생활을 

배우는 것은 아닐까?"


실제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 3년 차 아역 배우 민서와

지나간 연기를 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어엿한 3년 차 배우 민서.


자신의 연기 영상이 나올 스크린 앞에서,

이 상황이 쑥스러운 듯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모니터링 하는 과정에서

창피하면 창피해도 된다" 라는 말에,


금세 진지한 표정으로 

"아뇨, 창피하지 않아요."

라고 단호하게 답한다.


4년 전 여름, 민서는 첫 단편영화 

'아상한 나라의 슬애'를 찍었다.


폭염이라 무척 더운 데다가 늦은 밤 

진행된 고된 촬영이었지만,


그저 연기를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한다.


같은 해 찍은 장편 영화 '메기'에서는

짧지만,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따돌림 당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실제 왕따를 당한 것 같은 기분으로 찍었다는 민서.

하지만 동시에 감독님께 표정이 

좋다고 칭찬을 받았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장면 속 아이들의 놀림이 잔상으로 남기 전에

'컷' 소리가 끝나자마자 달려와서 

안아준 엄마의 따스함을 기억했다.


광고 속에서 민서는 어른을 흉내 내고 있었다.

다소 부적절해 보이는 대사와 행동을 하기도 했다.


광고 촬영이 민서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어른인 척 흉내를 내잖아. 

그런 대사를 딱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어?"


비교적 짧은 촬영이라 그럴까.

외우느라 고생했던 긴 대사는 

2년이 지난 아직도 줄줄 읊지만,


그 대사에 관한 생각이나 감정은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한다.


그저 촬영 전에 먹었던 샌드위치가 맛있었다고.

오히려 카메라 뒤에서 있었던 

현장을 더 생생히 기억한다.


"이 모든 게 민서의 현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민서는 이 질문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듯하다.

한참 고민하다, 갸웃거리며 대답한다.


"안 배우면... 되는 거잖아요"


물론, 민서도 다 알고 있다.

아역배우인 자신을 향해 몇몇 

어른들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며,


자신은 스스로 원해서 아역배우를 하고 있지만

나와 달리 부모에게 등 떠밀려 

연기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는 사실을.


민서의 꿈은 명확하다.

그리고 꽤 거창하다.


민서는 촬영 "끝"이라는 말에

촬영 내내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던 

카메라를 정확히 바라보며

짝- 하고 두 손을 모아 슬레이트를 친다.


어쩌면 민서는 현실과 가상 사이의 경계를

우리의 생각보다도 더 단단하고 

견고하게 세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단 하나 분명한 것은 연기 

이야기를 할 때 민서의 눈빛은 

가장 밝게 반짝인다는 것을.


민서는 남들보다 조금 빨리 꿈을 찾았다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모든 아이들은 자라는 속도가 다르다.

그리고 어른들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속도를 지켜주고 싶어한다.

You were a kid once
당신도 한 때 아이였어.

"당신의 어린 시절은 어떠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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