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원 헤어드라이어 12개 써보고 알게된 점

조회수 2021. 7. 6. 11: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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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드라이어 구매가이드

바쁜 아침, 머리를 감고 난 뒤 젖은 머리를 빨리 말리거나 스타일링을 위해 헤어드라이어 하나쯤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머릿결과 두피 관리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드라이어의 기능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드라이어도 1만원부터 50만원 가까이 하는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헤어드라이어는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헤어드라이어는 니크롬선으로 열을 발생시키고, 전기모터로 팬을 돌려 바람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작동됩니다.  
기본 원리는 아래의 3단계입니다.  1) 흡입 : 전기를 이용해 모터를 돌려 흡입구를 통해 공기를 흡입  2) 가열 : 니크롬선을 가열하면, 흡입된 공기가 지나가면서 데워짐  3) 배출 : 뜨거워진 공기가 송풍구를 지나 노즐을 통해 배출  냉풍 모드 시에는 가열 과정은 생략되고 작동됩니다.

DC모터가 저렴하지만
내구성이 떨어짐

드라이어의 성능과 내구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모터입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드라이어의 모터는 크게 DC모터와 BLDC모터로 나뉩니다.
DC모터가 단순한 구조와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이 사용되지만, 효율이 떨어지고 내구성이 약해 오랜 기간 사용하면 바람세기가 약해지거나 고장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DC모터의 단점을 보완한 BLDC모터를 이용한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BLDC모터의 장점
① 내구성 ② 고효율 ③ 적은 소음

BLDC모터는 Brush Less DC모터의 약자로, 마모성 물질인 Brush를 쓰지 않고 전자기장 작용으로만 작동하는 모터입니다.  
마모가 없어 소음이 적고, 내구성이 뛰어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마찰에 의한 에너지 손실이 적기 때문에 효율이 높아 같은 소비전력의 DC모터 대비 강한 바람을 배출할 수 있어 건조시간을 단축시켜 줍니다.  
이 외에 소형화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제품 전체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BLDC모터가 비싸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많이 내려감

장점이 많은 BLDC모터는 별도의 구동 회로를 구성해야 하고, 제어가 복잡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입니다. .
DC모터 제품이 1~5만원대인 반면, BLDC모터 제품은 7~20만원대가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BLDC모터 제품의 종류가 늘어나면서 가격 격차가 많이 줄어들어, 5~6만원대에 제품도 출시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성능이 좋은 제품을 찾는다면 BLDC모터가 탑재된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몸체 폭이 좁을수록
공기가 더 압축되어 공기압이 쎄짐

흡입구를 통해 빨아들인 공기가 몸체를 통해 지나갈 때, 몸체의 폭이 좁을수록 더 압축되어 바람의 세기가 강해집니다.  호스를 이용해서 물을 뿌릴 때, 끝부분을 살짝 막아주면 물이 더 세게 나오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실제 테스트 시에도 같은 소비전력의 비슷한 스펙 제품 중 몸체가 좁은 제품이 바람세기가 더 강했습니다.  
강한 바람을 원한다면 몸체가 5cm 정도의 좁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몸체에서는
배출구 면적이 좁을수록 바람이 강함

몸체의 크기가 비슷한 경우에는 같은 원리로 배출구 면적이 좁을수록 강한 바람이 나옵니다.  
특히, 다이슨 같은 제품은 몸체가 넓어도 공기가 나오는 면적이 좁아서 강한 바람이 나오지만, 비슷한 형태의 타 브랜드 제품은 배출구 면적이 넓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바람의 세기가 많이 약하기도 합니다.

소비전력이 높을수록 바람세기는 강해집니다.  
그러나 BLCD모터라면 소비전력이 좀 낮아도 바람세기가 더 강하고, 몸체 구조가 좁아지는 제품이 바람세기가 강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소비전력은 모터의 종류, 몸체의 구조 다음으로 고려할 요인으로 BLDC 기준 1500W 이상인지만 확인하면 충분합니다.  
10개 이상의 제품의 테스트 결과 소비전력이 BLDC는 1500W, DC는 2000W 이상이면 대체적으로 충분한 바람세기를 나타내었습니다.

소비전력이 높아도
전기요금은 큰 차이 없음

소비전력이 높아질수록 바람세기가 강해져 건조시간이 줄기 때문에, 실제 사용하는 전력량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머리를 말리는 스킬이나 스타일링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헤어드라이어는 사용시간이 짧기 때문에, 전기 요금을 걱정하여 소비전력이 낮은 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터가 공기를 빨아들일 때 공기 중의 먼지 등 이물질이 같이 빨려 들어가기 때문에, 흡입구나 제품 속에 이물질이 쌓이게 됩니다.  
흡입구에 이물질이 쌓이면 흡입되는 공기의 양이 줄어들고, 그만큼 배출되는 공기의 양이 줄어 바람의 세기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모터에 먼지가 쌓이면 과열로 인해 고장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흡입구에 필터가 있는 제품이 좋고, 흡입구를 분리하여 정기적으로 청소할 수 있는 제품이 관리에 유리합니다.

분리형 제품이 스타일링에 유리

드라이어는 기본적으로 온도와 바람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버튼 하나로 조절하는 일체형 제품이 있고, 각각 조절이 가능한 분리형 제품이 있습니다.  
일체형은 모터와 히터를 작동하는 버튼이 하나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사용이 가능하지만, 바람의 세기가 세질수록 온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1) 차가운 온도 + 강한 바람 2) 높은 온도 + 약한 바람으로의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모발의 손상이나 다양한 상황의 스타일링을 위해서는 분리형 제품이 좋습니다.

쿨버튼이 있으면 온도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있음

일체형 제품 중에서 쿨버튼이 있는 제품이 있는데, 이 제품은 차가운 온도 + 강한 바람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분리형 제품 중에도 쿨버튼이 별도로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미용실에 가면 젖은 머리를 건조할 때 시원한 바람과 뜨거운 바람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제품들은 쿨버튼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헤어드라이어 사용 시 모발 손상은 오랜 시간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는 경우에 발생하기 때문에, 분리형 제품을 구매하거나 쿨버튼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 조절 단계가 나눠지더라도, 많은 제품들은 계속 켜놓으면 모터나 히터가 과열되어 온도가 계속 오르게 됩니다.
이런 경우, 배출되는 공기 온도도 계속 높아져 지나치게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여 모발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여 최근에 출시되는 고성능 제품은 디지털 온도 제어 장치를 통해 열판의 온도를 감지하여 히터의 on/off를 반복하여 일정한 온도의 바람을 배출하기도 합니다.

BLDC 모터의 제품이
냉풍유지에 유리함

DC모터의 제품은 COOL버튼으로 작동해도 처음에는 상온이지만 모터가 점점 온도가 높아지며 30도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또한, 온풍에서 냉풍으로 전환 시 미지근한 바람이 나오기도 하는데, BLDC모터 제품은 모터의 과열이 덜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냉풍으로 전환시켜주거나 냉풍 시 온도 상승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제조사에서 마케팅하는 음이온이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효과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이 아닙니다.  
음이온 기능은, 산소를 음이온화시켜서 머리의 양이온과 만나 정전기를 제거해 주는 효과로, 머리가 부스스해 보이지 않고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효과 자체가 체감할 정도로 크지 않고, 모발 건강에 직접적인 효과는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제조사에서도 음이온 기능을 강조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미량의 오존이 발생하지만
유해한 수준은 아님

음이온 생성장치가 전기 반응을 통해 산소를 음이온화 시키면 오존이 생성되어 같이 배출됩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극소량의 오존은 신체에 큰 영향은 없습니다.   
다만, 오존이 실내에 계속 쌓이면 좋지 않기 때문에, 사용 후에는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라돈은 발생하지 않음

음이온 장치를 통해 라돈이 배출되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는 소비자들도 있습니다.  
음이온이 나오는 방식은 ① 광물에서 배출 ② 전기 분해반응을 통해 배출, 2가지인데,  라돈은 광물을 이용한 경우에만 나오기 때문에, 전기분해 방식을 쓰는 헤어드라이어에서 라돈이 배출되지는 않습니다.

헤어드라이어는 주로 젖은 머리를 전체적으로 건조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씁니다.  
머리 전체를 말리려면 바람을 전체적으로 넓게 퍼뜨려줘야 하는데,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1.5~2cm의 노즐이 그런 역할을 합니다.  
다만 건조 외에도 목적에 맞춰 노즐을 사용하면 효과적인 스타일링을 할 수 있습니다.

웨이브 등 집중 스타일링에는
폭 1cm 정도의 좁은 노즐

웨이브 등 스타일링을 위해서는 머리의 특정 부위에 바람을 모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 곳으로 바람을 집중시키려면 기본 노즐보다 좁은 폭의 1cm 내외의 노즐이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적인 볼륨감을 살려주는
볼륨 디퓨저

최근에는 머리를 전체적으로 풍성하게 해주는 볼륨 디퓨저라 불리는 노즐이 포함된 제품도 있습니다.  
잘 사용한다면 볼륨감을 높이는 데에 효과가 있기도 하지만, 숙련되지 않은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렵다는 후기가 있으니 구매 전 매장에서 사용해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머리가 짧고, 빠르게 건조하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무게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머리가 길거나 스타일링을 해야 한다면 헤어드라이어의 무게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 소비자 후기와 헤어디자이너들이 이용하는 제품들을 확인한 결과 500g 이하면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정도입니다.

BLDC모터 제품이 5~10dB정도 작음

헤어드라이어는 귀와 가까운 거리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이 거슬리기도 합니다.  
실제 실험해본 결과 비슷한 세기의 바람인 경우 BLDC모터의 소음이 5~10dB정도 작았습니다.  
다만, 최대 세기로 작동 시에는 강한 바람으로 인한 소음도 커지기 때문에 실제 체감되는 저소음 효과가 크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12개 제품의 최대 세기로 작동 시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89~93dB 정도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소비전력에 따른 소음차이는 크지 않음

소비전력이 낮음 제품도 모터의 성능이 약할 뿐 소음이 특별히 작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소음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며, 그래도 소음이 조금이라도 작은 제품을 찾는다면 BLDC모터의 제품을 구매하여 약한 세기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화장실이나 파우더룸에서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한다면 콘센트가 벽면 위에 있어서 전선 길이가 크게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방에서 사용한다면, 콘센트가 아래에 있기 때문에 전선 길이가 2m이상은 되어야 사용하기에 편리했습니다.

꼬임 방지하고 안전성을 위해
굵은 원형 연질코드를 이용

얇은 전선은 잘 꼬여서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얇은 전선의 제품을 쓰다가 의자 롤러나 무거운 물체에 짓눌려 전선이 벗겨졌다는 후기가 있기도 합니다.  
쉽게 꼬이지 않고, 물리적인 충격에도 잘 벗겨지지 않는 굵은 원형의 연질(말랑말랑한) 소재의 전선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메탈이나 온도퓨즈로
과열을 감지하여 전원차단

헤어드라이어로 옷을 건조해보신 분들은 오랜 시간 작동시키다가 갑자기 꺼진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주는 바이메탈과 온도퓨즈가 있기 때문입니다.  
니크롬선에 연결된 바이메탈이 일정온도를 넘어서면 작동을 멈추거나 과열되면 온도퓨즈가 단선을 하여 작동을 멈추게 됩니다.  
자동전원차단은 과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필수적인 기능으로 대부분의 제품에 포함되어 있지만, 구매 전 체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노즐의 과열을 막아주는 열차단 노즐

온풍으로 장시간 사용 시 노즐이 뜨거운 바람에 계속 노출되어 뜨거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한 경우 뜨거워진 노즐이 피부에 닿게 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 노즐에 이중 단열구조를 적용하여 노즐 표면이 뜨거워지지 않는 제품도 있습니다.   
다만, 열차단 노즐이 포함된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한다면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 선택하여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드라이어는 가전제품 중에서도 전자파 발생이 많은 제품이며, 신체와 밀착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다만, 헤어드라이어는 전자파 방출량 기준을 통과한 제품(제품별 발생량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지만)에 대해서만 판매가 되고 있으며, 아래의 두 가지 사용법 만으로도 전자파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1) 반드시 노즐을 끼운 상태에서 10c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사용할 것  2) 가급적 낮은 온도로 사용하며, 짧은 시간 동안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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